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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배, 사과좀 일부러라도 사먹읍시다.

by 썬도그 200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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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식탁에 과일이 올라옵니다. 매일같이 사과와 배를 먹다가
왜 이렇게 자주 올라오나 어머니에게 여쭈어보니 사과랑 배가 엄청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인가 봤더니

배가 무려 1개에 1천원이라고 합니다
배도 엄청 크더군요.  그런데 이개 한개에 1천원이라니  너무싸서 놀랐습니다
예전에 저거보다 작은게 5천원하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배는 수분이 많고 달달해서 먹기 좋은 과일이나 워낙 비싸서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때나 먹곤 했었습니다.
배 하니까 추억하나가 생각나는데  대학시절  매일 밤늦게 공부하는게 아닌  술에 쩔어 살던 어느날   아침에 일어는 났는데  어제 먹은  술로 인해 숙취가 제거가 안돼 머리가 어질어질 헤롱헤롱  도저히 1교시를 못듣겠더군요.

그냥 오전 다 빠져버릴까 고민하다가 어머니가  배하나를 깍고 계시더군요. 김장에 쓰실려고 깎으시는것 같던데  어머니가 없을때
몇조각을 집어먹었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조각조각 주서먹다가 하나를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숙취가 다 사라졌습니다. 바로 씯고 학교에 갔죠. 과학적으로 배가 숙취에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후에  술먹고 머리가 아플때면 배쥬스라도 마시고
있습니다.

각설하구요.  

참으로 기가 차고 억장이 무너지는 광경입니다 라는 글을 읽고 마음이 아프네요. 오죽했으면 밭에다가 멀쩡한 배를 버리겠어요. 저 모습을 보면서 왜 정부는  저런지경까지 가도록 뭘했냐 생각이 들더군요. 어렸을때부터 보면  농민들은 농사가 흉년이 들면
흉년이라서  돈 벌지 못하고  풍년이면 풍년이라서 쌀과 채소, 과일값이 폭락해서 울상인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어렸을때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체계적으로  경작하는 채소나 과일의 쏠림현상을 막지 못하나 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쏠림현상으로   뭐가 장사가 잘된다 하면 우루르 몰려가서 장사를 하잖아요. 예전에 조개구이 불티나게 잘되었을때  골목마다 조개굽는 냄새가 날때도 있었죠.  이번 배,사과의 대풍년도 보면  몇년전부터 배를 키워서 팔면 경쟁력있고 좋다라고  일선 공무원들이 교육을 시켰나 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배농사를 한게 오늘 이런 모습을 보게 하는군요.

사실 우리나라 배는  명품배입니다. 수분도 많고 당도도 높아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요. 오늘 대풍년일때 왜 외국에 내다 팔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팔고 있는데도 넘치는개 배라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국가에서는 배를 좀 많이 사줘서 농민들에게 억장무너지는 소리를 줄여야 할것입니다.  저도 군대있을때 겨울내내 귤까먹은 기억이 나는데  배를 군대에서 많이 소화해주었으면 합니다. 김장철이 가까워지는데  저는 김장김치중에 배가 들어간 김장김치가 아주 좋던데요. 올해는 김장할때 배를 넣자고 해야겠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니 사과도 엄청싸네요. 사과도 곧 배처럼 된다는 소리가 있던데요.
거기에 배추와 무도 폭락이라서 농민들은 울상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중국산 배추와 무는 더 들어오겠죠.
이래저래 농민들은 항상 당하고만 사는것이  인지상정이 되어버린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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