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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시의 차없는날 행사의 취지를 느낄 시민은 없다

by 썬도그 200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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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매년 차없는날을 정해서 행사를 하는군요.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취지에서 종로1가부터 5가까지인가 차량통제를 하여
버스만 다니게 합니다. 작년에 가봤는데 취재진만 많지 정작 시민들은 별 반응이 없고 몇몇 시민들은 버스정류장이 길가에서
중앙버스차로차로제처럼 위로 올라간 모습을 보면서 화를 내더군요. 또한 정류장도 임시정류장으로 만들어서 안내하는 사람이
없으면  버스타기도 힘들었습니다.

서울시가 전시적으로 종로 1가부터 5가까지 버스만 다니게 하였는데  제가 그걸 타보니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종로거리는 평일날 출근시간만 빼면  그렇게 막히는 도로가 아닙니다.  그런데  버스만 다니게 하였는데도 평소랑 똑같더군요. 아니 오히려 더 느리기까지 해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버스다니라고 차선 한개만 개방해서  차들이 씽씽달리다가 정류장앞에서는 꼬리물기를 하는지 한대가 멈추면 뒤에 차량은 모두 멈춰야 했습니다. 승객이 다 내릴때까지 뒷버스들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런부분이 버스전용차선이 문제인데 그래서 요즘 버스전용차선은  버스정류장에서 추월할수 있게 정류장에서는 1.5차선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흠..뭘 느끼라는건지 대중교통이 빠르다라는것을 느끼라는 취지는 알겠지만 정작  별 느낌은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라고  출근시간대에 버스,전철을 공짜로 타게 했습니다.
900원에서 400원 돈을 아꼈다는 느낌은 들지만   차없는날 행사를 이해하는  시민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  여러사람에게 메신저로 물어보니 그거 왜 하는지 왜 돈을 안받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설명하자 그런다고 대중교통 이용하겠냐고 하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만드는것은 서울시의 전시행정이나  차없는날 행사가 아닌  기름값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서 깔깔대고 웃었네요.

휘발유값이 오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누가 그런 행사한다고 앞으로 대중교통이용해야겠군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타면 자가용보다 훨씬좋다라는  느낌을 주게 하는 행정들이 많아져야 할것입니다. 확실히 대중교통이 서울도심으로 갈때는  빠르고 편합니다. 하지만  서울도심을 가지 않고 외곽에서 외곽으로 갈때면  자가용이 편하고 더 빠릅니다.
그리고  자가용을 기름값이 비싸도 타는 이유중에 하나는 자기만의 공간을 가질수 있는것도 있습니다.

저는  차없는 거리 행사를 보면서  버스는 차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없는 거리라면 버스도 못다니게 하고  자전거타는 분들이나 다른 대체교통수단으로 도심을 질주하게 하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뭐 오늘도  버스다니게 팬스쳐놓고  그 팬스뒤로 서울시에서 초청한 자전거동호회분들이 휘항찬란한  싸이클복 입고   질주를 할것입니다.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대체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강지천을 펼쳐진 자전거전용도로말고 도심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나는것은 거의 보기 드뭅니다. 각 구청이 자전거도로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도로를 타보면 주차된차량, 가게에서 내놓은 물건적재등으로 짜증날정도로  길이 험난합니다.

서울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아니면 앞으로 의무적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야 될것입니다.
인도에 내는 자전거도로말고  자동차 차선 하나를 자전거에게 주는 행정을 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도로폭 필요이상으로  크다고 합니다.  1차선이 아닌 반차선만 자전거에게 줘도  자전거 이용률이 더 높아질것입니다. 



서울시의 차없는 거리 행사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말고 대중교통에 대한 특혜를 더 많이 주었으면 합니다.
프랑스 파리처럼  서울시 곳곳 특히 도심(차가 자주막히는 지역)곳곳에 자전거 무상대여나 월정액대여(아주 싸게)을 활성화 시켜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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