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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교조 선생님 숫자를 커밍아웃하라!!

by 썬도그 200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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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네요.
아무래도 학교관련일을 햇던 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교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교조라면 한때 그러니까 제 고등학교대 80년대 중후반에 새롭게 생긴 교원단체였습니다.
기존에 학교선생님들의 단체라면 교총이라고 있었는데 교총이라는 단체는  한마디로 어용단체였습니다.
정부에서 까라면 까라는대로 지시대로 움직이는  정부의 홍위병단체였죠. 이에 대한 반기를 들고 일어난 단체가
전교조인데 80년대에는 불법단체로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쫒겨났습니다.

전교조는 학생들을 위한정책  학생들을 권익을 보호하는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안정권의 철퇴로 학교에서 다 내쫒기는 위기에 도래합니다. 학교에서는 눈물바다가 되었죠.
너무나 존경하던 선생님이  학교에서 쫒겨나가니 학생들은 눈물로 보답합니다.

그러다 정권이 바뀌고 전교조가 합법적인 교원노조로 인정받습니다.

학교에서도 교총이라는 어용단체와 전교조라는 좌익성향의 단체가 대립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제가 학교를 들락거리던 2천년 전후로  학교 분위기는  교총과 전교조가 으르렁 거리는 사이가 됩니다.
선생님과 얘기하다보면  그 알력싸움이 대단하더군요.

큰 학교에서는  그 싸움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교총선생님들을 주축으로 학교 사업과 금전의 흐름을 자기들 맘대로 했었는데 전교조선생님이 태클을 거니 짜증이 난다는 모습도 봤습니다.

전교조는  분명 좋은 모습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교총과 전교조선생님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학부모들을 불안해 했습니다.  그리고 전교조에 대한 안좋은 시선들이 생겨납니다.  좌익이라는 모습을 넘어
북한 찬양을 한다는 괴소문이 떠돌고  더 나아가  자식들이  학교에서  좌익적인 혹은  반정부 반사회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전교조 선생님이 많은 학교를 기피하게 됩니다


저는 전교조를 지지하지만 가끔은 너무 과격한 모습에 저도 짜증이 나더군요.  제가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너무 고집이 쎈게 한나라당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정반합이라는  문제해결이 아닌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도 솔직히 많거든요.  이건  저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학부모들은 자식이 다니는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이 많으면 짜증내 합니다.


오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의 전교조 소속 교원수를 공개하라고 학교에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거 뭔  쌍팔년도 커밍아웃 지시 메키시즘입니까?  공개하라는 지시를 보면서  전교조가 마치  범죄집단으로
묘사하는 모습에서 역시 이래서 교육이 발전이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전교조가 밉다고 해도  교원에게  사상검증을 요구하고 인원수를 보고하라는 모습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전교조가 있기에  그나마 학교비리가 예전보다 줄어든  긍정적인 측면은 싹무시하고  벌레보듯 하는
폭력적이고 공안정권그 시선이 다시 부활한듯 합니다.

분명 전교조의 흠도 많지만 흠을 덮을만한 사회정화적인 측면도 많습니다.
저는 한국에서의 학교라는 곳은 비리의 온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상대로 일을 하다보니 학생때  사회의 더러움을 어렴풋하게 느꼈지만 현장에서 직접보니  쌍욕이 나오더군요.

대부분의 비리는  교총소속 선생님들에게 나옵니다. 전교조가 없엇던 시절에는 더 했겠죠.
그런 전교조의 순기능을 학부모들중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0대의 학부모들은 그나마 전교조를
옹호하지만  40,50대 학부모들은 그렇지 않은 모습입니다

전교조선생님 숫자를 밝히라는 모습.. 못밝힐것은 없습니다. 어차피  다 당당하게 전교조선생님이라고 활동하니까요. 그런데  강압적으로 숫자를 밝히라는 모습은   너무나 구태적이고 공안정권의 그모습입니다.

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학교에서 배웠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이런 모습에 구역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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