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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나이들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한국사회

by 썬도그 200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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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그럽니다. 나이들면 죽어야지  죽어야지~~~
그런소리들 한번씩 들으셨을것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 속상한 소리로 우린 그런 말들을 넘길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러니까요.

한국은 자살률이 상당히 높은 나라입니다. 최근 5년동안 자살률의 상승은 10만명당 24명 한해 1만2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자살왕국이라는 일본의 20,3명을 능가하는 기록입니다.

어제 한겨레신문기사를 보니  고등학생들에게 고추가루를 뿌리는 사회라고 꼬집더군요.
학교에서 입시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자살하면 학교는 진상규명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보단  숨기고 쉬쉬하고
오히려 자살한 학생을 탓합니다.  학교명예 실추시켰다구요.  이런게 한국사회이고 우리 어른들이 만든 세상입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학교명예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  학생은  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부속품이라는
사고관 일제시대에  가미가제특공대같은 시선이 학교에서도 보입니다. 학생들이 무슨  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요?   80년대나 지금도 그 풍경은 달라지지 않앗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중학교때 학교복도에다가 1등부터 100등까지 반과 이름을 써 놓고  지나가는 학생들이 지켜
보라구요. 학교에서는 1등부터 100등까지만 가치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능력과 환경에 대한
보살핌은 없습니다. 학생은 성적을 올리는 기계이고 성적을 못올리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어요.  예전엔 교실안에 페치카같은 난로가 한가운데 있어서 난로주변만 따뜻했습니다.

그 난로주변에 앉을수 있는 학생은 15명정도  선생님은 자리배치를 합니다. 1등부터 15등까지만 그 주위에 앉혔습니다.  그 선생님 아직도 교사직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주하고 저주하는 선생님입니다.

고등학생들이 오늘도 높은 학교옥상에서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회를 계속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국제중학교란 귀족학교를 만든다고 합니다.  저와같은 기성세대들의 각성없이는 학생들은  벚꽃처럼 또 옥상에서
세상을 저주하며 몸을 날릴것입니다.  그리고 그런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기성세대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
도 그 아이는 입시지옥에서 살까요?    암울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오늘 할이야기는 이 이야기는 아닙니다.  통계청 자료를 유심히 보다가  한해에 한국인들이 얼마나 자살로 사망하나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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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망률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어른들의 말이 빈말이 아니였습니다. 나이들면 죽어야지 죽어야지
80세이상인 고령인 분들의 사망률이 83명입니다.  또한 가장 자살자가 많은 나이대는 75세에서 79세입니다.

아름다운 생을 마감하기보단  신이 준 천수를 다 누리기보다는 스스로 생을 마감함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려고 하는것도 있을것이구요.  세상살만큼 살았다라는 이유도 있을것
입니다. 또한 정말 살면서 갖은고초를 겪었지만  그 나이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으로 생을 마감하나 봅니다.

거기에 사회에서의 노인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도 한몫합니다.
어렸을때 읽은 단편소설중에서 잉여인간이라는 소설이 기억납니다. 소설의 내용은 기억안납니다. 제가
기억하는것은 잉여인간이라는 단어자체의 충격입니다. 세상은 모두 주인공이 될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나 설마 내가 잉여인간일까? 하는 생각과 공포에 치를 떨었던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하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잉여인간일수도 있습니다.  서글프지만 그게 현실일수도
있습니다. 노인분울 보는 우리의 시선중에는  바로 그 잉여인간이라는 시선이 있는듯 합니다. 고령화가 어느나라보다 빠른 한국사회 노인분들은  노인정에서 소일거리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자기편이 한명도 없다고 생각될때 자살의 유혹을 받는다고 합니다.
주변에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 생을 이어가게
하는 힘이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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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증가율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브레이크는 발이 아닌 당신의 따뜻한 손길과  포근한 말한마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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