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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3달사이에 아파트 값 1억이 오르다

by 썬도그 200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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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북의 아파트값이 오른다고 난리입니다. 얼마나 올랐기에 라고 노원구나 도봉구 아파트 가격을 봤더니 125평방미터(37평형)의 집이 4억5천이더군요.

그러나 강북은 그렇게 올랐지만 서남부의 끝자리에 있는 금천구는 별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권때 미친듯이 오르던  아파트값 부동산값 상승에도  금천구는 그 열풍의 핵심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89평방미터의 아파트가격이 2년전에는 1억6천이었습니다.  얼마나 싼지 인근의 경기도 광명시와 안양보다 싼 곳이 금천구였습니다.  오르지 않는 아파트 가격때문에 연일 부녀회장님은 대책을 내놓고 방송을 하면서 제발 싸게 방 내놓지 말라고 방송까지 하면서 읍소하더군요.  우리도  강남아줌마들처럼 단합을 하자고 호소를 했지만
먹혀들어갈리가 없죠.  자기가 싸게 팔던 비싸게 팔던 그걸 부녀회장이 뭐라고 할 일은 아니죠

그렇게 부녀회장님은 포기했습니다.  방송해도 안 오르고 될 대로 되라고 포기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경기도보다 싼 아파트들이 있는 곳 그곳이 금천구 였습니다.  옆에 기차 철로가 있어서 약간의 소음은 있지만 그게 집값이 싼 이유도 아닙니다.  에어콘 달아서 살면 되고 없어도  그냥 익숙해지면 잘 모릅니다.   인근에 대형마트도 3곳이나 있고 전철역도 걸어서 4백미터 밖에 안되고   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시흥대로가 있어 교통편도 편합니다.

그래도 금천구는 변두리라는 이미지와 공장 지대의 이미지가 심해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이기도 했죠.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저 평가 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땅값이 작년 연말부터 들썩이더군요.

3달전에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는 89평방미터는 1억 6천을 주겠다는 아파트담보댖출 전단지를 봤습니다.
그 전단지 3달내내 그렇게 붙어있더니  지난주에 바뀌었습니다. 1억6천에서  2억5천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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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파트 가격에 대해 잘 모릅니다. 어차피 이집 팔고  이사갈것도 아니고 계속 살 것인데  유난히 싼 아파트 가격에 동네가 후져서 그런가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3달 사이에 급격하게 오르더니  서울시 평균 상승률을 뛰어 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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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평균 0.07을 뛰어넘어서 1.10을 기록했네요.  그래도 서울시 평균보다도 싸고 금천구 평균보다 쌉니다.
저평가를 받았다가 고평가로 받은 게 아닌  이제 제대로 된 평가를 된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금천구지역은  아파트를 내놓지 않습니다. 내놓기 무섭게 팔리고  잘 내놓지도 않다보니 아파트 가격은 더 뛰어 오를것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올랐냐구요?  이 금천구의 노른자땅에  육군도하부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하부대가  다른곳으로 이전하고 그 군부대땅을  롯데건설이 개발하기로 발표했고  거기에 제2 외부순환도로가 금천구를 지나가고 제2안산선이 시흥사거리를 지나간다는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급격하게 뛰어 올랐습니다.

몇달 전에  서울에서 유일하게 1평당 1천만원 미만의 아파트가 있던 곳이 바로 금천구였구  제가 사는 아파트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곳이 1평당 1천만원을 간신히 넘어서고  이제 서울안에서 1평당 1천만원 이하로 살수 있는 아파트는 없습니다.

그냥 앉아서 3달 만에 1억 이상을 번 느낌입니다.  이래서  다들 부동산 투기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쉽게 돈버는데(실제로는 쉽지는 않겠지만)  누가 직장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내 아파트만 오른게 아니고  다른 아파트도 다 올랐기 때문에  이 아파트 팔아서  서울안에 같은평형의 다른 어떤 아파트도 살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그게 실제로 돈을 번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재산세 더 나오게 된것 밖에 없습니다.  이 아파트를 팔고 경기도나 저 지방에서 산다면  돈 번 느낌이 나겠죠.  하지만 서울에서 살수 밖에 없고 서울에 직장이 있는 사람에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가  한 10억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면 이 집을 팔아서  도봉구나  노원구쪽의 5억짜리 아파트에 살면 5억의 차익으로 먹고 살만도 하겠죠. 하지만  살떄가격과 팔때 가격의 가격차이를 봐서 세금을 매기는 양도소득세가 있어서 대부분의 돈이 세금으로 나갑니다.  부동산투기로 번돈은 적극적으로 정부가 환수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래야 바른세상을 만들어가죠.  80,90년대처럼  부동산 졸부를 양산하면  열씨미 땀흘려 일하는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상실을 유발할수도 있구  상대적 허탈감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명박정권이 이 부동산 관련 세금을 인하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부동산투기를 부채질할수도 있습니다.

3달 사이에 아파트값 1억이 오르니 기분은 좋긴 좋더군요.  하지만 이거 팔아서 갈 곳도 없고 계속 살 생각이니
별 의미 없는 돈입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서울 안에 있는 아파트를 살려면 1년에 7100만원씩 벌어야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대출 받아서 아파트 사고 그 대출이자 갚아 나가려면 7100만원씩 1년에 벌어야 합니다.

이러다가  신혼부부들이 집을 사지 않고 그냥 전세로만 살겠다고 생각의 전환이 갑자기 일어나면 아파트 값만 높고 사는 사람들 즉 수요가 없어지면 아파트 가격이  대 폭락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여기저기서 아파트 버블붕 괴의 소리가 들려오고  미분양아파트가 쌓이고 있습니다. 
예전엔 치수를 잘 하는 임금이 성군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부동산 값 잘 다스리는 사람이 훌륭한 대통령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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