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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쫒아다니는 아이, 카메라를 피하는 아이

by 썬도그 200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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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서울 구석구석을 담고 있다보면 카메라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카메라앞에서 사진찍어
달라고 하는 아이들 그런 동네의 아이들은 대부분 서울의 변두리지역이나 나이가 어린 아이들입니다.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카메라를 피하거나 포즈를 취해버립니다. 카메라에 자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잘 알고 있는 영특함도 있고  카메라에 자신이 찍혀서 개인 프라이버시기 침해된다고 아는 나이가 되는것이죠.

예전 80년대에는  이런 풍경이 더 많았습니다.    카메라를 볼 기회도 많지 않고 사진을 어떤 특정한 날이나 찍는
행사용으로 알고 있던 아이들에게  다큐사진작가라도 동네에 나타나면 그 작가를 하루종일 쫒아 다녔습니다.

자신을 찍어달라는 아이들  항상 밝게 웃고  구김살이 없는  아이들 그들에게  가난이라는 어두움은 없었습니다.
세상 공평하게  내리는 햇빛을 받고 밝게 자라는 아이들 

하지만  이 아이들이 가난을 알고  돈이 없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고 삶에 주눅이 들게 되면 카메라를
피하게 됩니다. 


최근에 인도같은 가난한 나라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어 오는 배낭여행객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사진엔 항상 아이들이 등장하더군요. 카메라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들   사진을 받을 생각은 없는듯한
아이들 찍히는 그자체가 좋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가끔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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