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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인터넷의 정치적 망명지인 유튜브에 경찰의 손길이 닿다

by 썬도그 2008.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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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표현의 자유가 있을까요? 표현의 자유가 한때는 있었죠.  그런데 지난 대선전후를 기점으로
이상하게 이 나라에 표현의 자유가 없다는걸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조금만 정치인에게 불리한 영상이 올라오면  포탈들에 연락해서  영상을 삭제하거 블라인딩 처리하고
게시글을 내리게 하고요. 그 글이 명예훼손이 아닌 단순 사건 나열이라도 당사자가 요청하면
무조건 게시물을 블라인딩 처리합니다. 저도 몇번 당했지요. 

그래서  누리꾼들이 선택한것이 바로 외국에 서버를 둔 유튜브였습니다.  유튜브는 외국기업이다 보니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기도 수사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박영선의원의  BBK 사건 동영상도 유튜브에서만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재미교포인듯한 분이 만든  쥐코라는 동영상도  유튜브에서
볼수 있었구요.   경찰의 협조요청이 국내 동영상서비스 기업보다는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유튜브도  국내경찰력에 무릎을 꿇었군요.
한마디로 길들여 졌습니다

경찰 삭제요청에 ‘유튜브’서도 사라져 한겨레신문


얼마전 기사를 보니 유튜브가 한국에서  점유율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유튜브가 한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유튜브가 경찰의 협조요청에 바로
받아틀였군요. 유튜브코리아가 없던 작년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삭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내에 지사를 세우자 마자 경찰협조에 바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적 망명지 유튜브도 이젠
끝났다고 생각이 드네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구글이란 기업은
자사의 기업이념에 반하는 행동들을 참 많이 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진보적이라는 기업 구글은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정부가 요청한 검색필터링을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유튜브의 혐조로 블라인딩이 된 동영상은   어청수 경찰총장 동생이 투자한 회사가 성매매업을 했다는 의혹을 다룬 부산 MBC뉴스였습니다. 누리꾼이 만든 영상도 아닌 단순히  TV뉴스를 올린것인데
그걸 삭제했네요. 삭제하거나 블라인딩 처리할려면  먼저 원본을 만든  MBC나 기자에게 따질것이지
웬 UCC올린 유튜브에게 협조를 요청하는지 흠.


앞으로 이런 민감하고 경찰욕하고 정부욕하는 동영상은 다른곳에 올려야 겠네요.
유튜브만 있는게 아닙니다. 찾으면 정말 많은 외국동영상싸이트 많습니다.

언제까지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인터넷을 단속의 대상으로 보는지 모르겠네요. 어디 단속할려면 해보십시요.
인터넷이 무슨 동네 놀이터도 아니고  얼마나 넓은지 느끼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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