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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고유가 시대의 자전거 열풍 실생활에 적용될려면

by 썬도그 200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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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가 오니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자전거 타는걸 무척 좋아하는데 거의 1년동안 근처 안양천을 타고  여의도를 왔다갔다 한적이 있습니다.
안양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운동삼아서  자전거도로를 왔다갔다 하지만  용산이나 여의도 노량진에
볼일이 있으면 버스를 타고 갑니다.

운동할때는 자전거, 볼일보러 갈때는  버스나 지하철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 자전거 보급률을 높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자전거로 요즘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지만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가는 분들은 많지가 않을듯 합니다.   싸이클복장을 하고 헬멧까지 쓴  멋진 자전거족이
많기는 하지만 정작 실용적인 모습의 자전거족은 별로 없습니다.


자전거는 운동도 되지만 엄연한 교통수단의 일종입니다.  왜 이렇게 우린 자전거를 이분법적으로 보게 될까요
첫번쨰는  언덕이 많은 지형적인 문제가 있을수 있습니다. 
안양천이나 중랑천같이  하천주변에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는  평지이기 떄문에  라이딩 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하천의 자전거도로에서 생활을 하는  주택가나 상가쪽으로 나오면 언덕과 자동차 사람
복잡합니다.

두번째로는  자전거는 운동도구라고 인식하는 모습이 많죠.  인라인과 같이 자전거타기가 레져로
인식되다 보니  운동할때는 자전거를 타고 마트갈때는  마을버스 타고 가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세번쨰로는  자전거도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면 서울은 그런대로 자전거도로가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도로다운 자전거도로는 위의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칠해진곳뿐 녹색으로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도로가 아닙니다.  그냥 자전거타는 분들이 엉덩이 안아프게  인도위에 길을 내놓아준것이
전부죠.  자전거는 인도에 올라가면 안됩니다. 인도의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니까요.
그렇다고 도로로 내려가기도 그렇죠.   뒤에서 차들이 빵빵거리고 핸들 한번 잘못 꺾으면 교통사고로
연결됩니다.   이런 모습속에서 한강지천의 자전거도로를 두고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는것은 위험하기도 하며 수많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저도 자전거를 타고 안양까지 갔다오면서  다시는 안간다..라고 다짐했습니다.
힘은 힘대로 들고  인도에서 차도로 차도에서 인도로  아주 짜증이 나더군요.


얼마전 서울시와 정부는 자전거도로를 더 확충한다고 발표합니다. 하지만 그건 허울만 있는 빈껍데기 발언들 입니다. 서울이란 공화국 자체가 자동차 제일주의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교통행정을 자동차 우선으로
할건데  그런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한 자전거는  사람과 자동차 중간에 갇힌 우스꽝스런 존재가
될것입니다.   얼마전 문화부장관인 유인촌씨가 청담동 집에서  광화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는
호들갑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를 담은 사진기자나 기자들은  어느하나  그 실용성에 대해 적지 않았습니다.

그냥 고유가에 나 이런 예쁜짓한다는 역겨움을 연출했죠.  기자들은  하나의 뜨네기 화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유인촌 장관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까요?  그 하루 뿐이였겠죠. 스스로가 그러더군요.
다리 건널때는 위험했다구요.  자전거 도로에 대한 인식도 없으면서 자전거만 타면  국민들이 우러러 볼까요?
이런게 바로 전시행정입니다.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하는 분들은 수년전부터 주장합니다. 차도의 한쪽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어 달라구요. 유럽의 네덜란드는 실제로 자전거도로를 도로위에 만들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자전거가 보호받고 우선시 된다는 사람들이 느끼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yahoniniho


이런 정책을 펴지도 않고 인도위에 자전거 도로 만드는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자전거 문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도 없으면서  자기들은 고유가 시대에 베기량 거대한 차량 타고 다니면서
자전거를 논한다는  탁상공론은 이제 그만좀 했으면 합니다. 자전거정책을 내놓는다면 직접 서울 여기저기
그  한강변 자전거도로말고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보면서 느껴보길 바랍니다.


2대의 자전거를 타봤는데  어느날 보관소에 가봤더니  경비아저씨가 엿바꿔 드셨는지 없어졌더군요.
한 3년 방치했더니 또한 경품으로 받은 꼬른 자전거라 애정도 없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직접 자전거를
골라서 사볼라고 합니다. 혹시 괜찮은 자전거 있으면 소개좀 해주십시요.  속도좀 잘 나오는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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