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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인사동에 있는 부레옥잠 화단에서 청량감을 느끼다

by 썬도그 200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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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로3가 허리우드극장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보고 난후 상쾌한 기분에
인사동을 가봤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인사동미술제가 하고 있었더군요.  아이쿠 아까워라

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덥지도 습기가 많은 날씨도 아니고 밤새 내린 비가 대지를 식혀주었구
식혀진 대지에서 미풍이 불어왔습니다.  장장 4시간짜리 영화를 보다보니  해가 중천에 떠 있던 여름해는
어느세 사선으로 부드러운 빛을  제 손목에 비추어 주더군요.

머리속은 맑아지고  명화에 대한 감동으로 몸과 마음 모두가 상쾌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으로 한참을 걷다가   무슨 연어도 아니고  내 여전 아지트였던 인사동을
자연스럽게 가는 내 발을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  넌 내 허락도 받지 않고  지 멋대로냐.. 어차피 일정도
없는데 가보자하고  등떠리듯 그곳에 갔습니다.

역시 인사동은  다른 종로거리와는 다르더군요.   올때마다 활기차 보이고 한편으론 너무 식상한 거리
애증이 교차하는 곳이죠.  사람들이 많아서 활기차 보이고 문화의 향기가 다른곳보다 많이
보여서 좋지만  가끔은 짜증나는 이미지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막상 인사동에 가니 할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가자고 재촉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걸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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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부레옥잠이 두둥실  봄에는 보지 못하던 모습입니다. 물을 담고 거기위에 부레옥잠을 올려 놓았네요

부레옥잠  어렸을때 학교앞 화단에서 많이 봤었어요.  교과서에 나와서 더 잘 아는 식물중에 하나죠
이게  무슨 수질오염을 제거한다고 해서 TV뉴스에서도 많이 나온걸로 기억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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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길거리 화단은 이런식이죠.   관에서 키우는 꽃 팬지,  꽃도  민간꽃과 관꽃이 있다면 팬지는 관공서에
속해있는 꽃일듯 합니다. 예전보다 다양해진 길거리 화단의 꽃이지만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팬지가
아닐까 합니다. 88올림픽 전후로 길거리 화단에 많이 심어졌고 지금도 심어지는 이 팬지

너무 많이 봐서 그냥 잡초같아 보입니다.  잡초와 다른점이 있다면 꽃을 키우고 다양한 색을 가진게 다르면
다르겠지요.   그러다 저 인사동의 부레옥잠을 여름에 보니 청량감마져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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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냐  저는 눈으로 청량감을 느꼈지만 다른 분들은 음료수로 청량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 화단위에 올려져 있는 음료수와  우주선의 돔모양을 연상케 하는 요즘 길거리 트랜드인 뚜껑달린 플라스틱
아이스커피통이  2008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이 없으면 쓰레기도 없어진다는 종로구청 공무원의 고귀한 생각을 탓해야겠지요.


다른 거리 다른곳에서도 저런  화단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요즘 길거리 화단에 심어진 꽃들이 대부분
한두품종 공해에 강하고 사람에 강한(?)꽃들말구   근처 상가들에게 얘기해서 좀 키우기 어려운것도
관리를 부탁한다고 하면  지나가는 손님들도 감동케하고 매출도 올리고 거리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1석3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인 서울 디자인 서울 외치지만  이런 마음속 디자인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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