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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잡동사니

돌시인을 아세요?

by 썬도그 200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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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로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든  MBC시사교양국에서 만든 다큐 시리즈인데
지난주 토요일에 했던 '돌시인'편을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명뿐인 희귀병을 앓고 계시는 39살의 박진식씨인데요 시인입니다.
몸이 점점 석화되어 돌처럼 세포들이 굳어가는 병이라고 합니다.

다큐는 그가 겪는 일상들을 담아 내고 있더군요.
몸에 칼슘이 많아서 서서 용변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다는말과
자기시에 반해서 연락을 주고 받던 어느 여학생과의 짝사랑도 그려지더군요.
그 여학생이 고3이라 8개월동안 연락을 끊는다고 하는 모습도 담기더군요.
그도 사람이고 남자인지라 누군가를 사랑하는것은 자연스럽지만  현실은
그런 그를 그만하라고 손짓하는듯 합니다.

스스로 사랑을 멈추어야하고 제어해야하고  벽이 있는것을 알지만 그걸 뛰어넘고 싶은 모습도 담겨
집니다. 안녕 아빠! 처럼 눈물 흘려내리는 다큐는 아니지만
장애인으로써 산다는것에 대한 여러모습들이 담겨 있는듯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가 2002년도엔 MBC 느낌표란 프로그램에 길거리특강도 했던것 같네요

지금보니 박진식씨의 다음카페가 다음의 첫페이지에 떠있네요.
전 가입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잠시 관심받고 격려하고 위로하겠지만
몇개월안가 다시 혼자가 될 그를 생각하니  가입을 못하겠더라구요.
책임지지 못할 관심을 보내놓고 나중엔 발빼는 모습같아서요.

아 이런건 어떻게 해야할지 이런 모습을 주변에서 볼때마다 스스로 어떤행동이 과연 가장 현명
한건지 스스로 묻곤합니다.

딱딱해지는 그의 몸처럼  사람들의 시선과 사랑도 긴긴 겨울을 지나 한줄기 따스한 봄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존재라면 그의 사랑도 딱딱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냥 멀리서 응원한다는 말만 이렇게 인터넷의  어떤 변두리에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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