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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올라가면 시원한 풍경이 들어옵니다. 맑은 날에는 서울의 전경이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1년중 먼거리까지 볼수 있는 가시거리가 확보된 날은 몇일 되지 않습니다. 바로 서울의 스모그
때문에 서울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그저 그렇죠. 그나마 고유가로 차량통행이 적어지면서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네요. 남산타워에 올라가지 않으면 그냥 볼거리 없는 광장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최근에 재미있는 풍경이 하나 생겼어요
바로 사랑의 자물쇠라는 건데요
정확하게 언제부터 이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몇년전에 러시아여행프로그램을 보는데 거기서도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놓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태리소설에서 처음으로 나와서 유행이 되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만 이런 문화가 있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나라보다 세련되고 화려한 각양각색의 자물쇠들이 있더군요
제가 갔던 날이 비온후여서 가시거리가 무척 좋았어요. 하지만 날이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저렇게 천년만년 사랑을 묶고 꽉 붙들을수 있으면 하는 소망들이 한가득 열렸습니다. 연인들의 소망도 있구
가족의 소망도 있구요. 자신과의 약속을 적어놓은 열쇠들도 보이더군요. 폰카로 사랑을 담는 풋사과 같은
연인의 모습이 보기 좋군요.
몇주전에 우리 결혼합시다에서 알렉스와 신애커플이 여기에 자물쇠를 걸었다고 하네요.
몇몇분들이 바로 자물쇠
를 알아보던데요.
개성적인 자물쇠들이 많습니다. 그중 압권은 자전거자물쇠였죠
각자들 집에서 준비해온것인지 아니면 남산에서 파는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걸 상품으로 만들어서 하트모양 자물쇠를 만드는것도 괜찮을듯 한데 문제는 다 똑같은 하트모양 자물쇠면 흔해빠진 사랑같이 보여서
사람들이 싫어할수도 있겠네요. 저렇게 각자가 준비해온 자물쇠들이 더 가치가 있는것이겠죠.
남들과 똑 같은 사랑을 한다면 얼마나 지루하고 따분하겠어요. 비슷하면더서 약간은 다른 각자의 빛을 나는
사랑이 좋은것이겠죠
그런데 한쪽에서는 도색공사를 하시더군요. 철조망 색이 회색인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주황색으로
바꾸는듯 합니다.그런데 저렇게 자물쇠마다 종이나 비닐로 감싸서 자물쇠가 안다치게 하더군요
이런 세세한 (어쩌면 당연한것이지만) 배려에 감탄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이 있기에 연인들이 남산에 오르는것
같습니다. 자물쇠를 단 연인들은 어디를 가든 남산을 보이면 생각하겠죠.
우리 사랑이 저기 남산에 걸려있는데~~~~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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