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류스타 병역면제 제도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by 썬도그 2008. 6. 16.
반응형

문화부, 비 등 한류스타 병역면제 추진

이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개가 갸웃거리게 되네요
우리나라가 다른범죄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죠.  여기자 가슴 만져도 뭐 그럴수 있지 하면서 다시 국회의원
시켜주는 나라가 한국이니까요.  수백억을 개인비자금으로 기업자금을 횡령해도  기업하다보면 뭐
그럴수 있지라고 하는것도 한국인데요

유난스러울정도로 강력한 도덕적 기준을 내세우는것이 바로 병역비리입니다.
얼마나 강력한지  아들의 병역비리때문에 대선에서 탈락한 이회창씨도 있구요. 군대가겠다고 떠벌여놓고
군대를 안간 유승준은  중국의 떠도는 귀신이 된듯 합니다.  또 아르현도는 어떤가요.  유달리 병역비리에
대해서 강력한 도덕적 잣대로 바라보는 한국인들

그 안을 뜯어보면  너도 가도 나도 가는 군대를 너는 무슨 용가리통뼈라고 안가냐 하는 피해의식도 있을것
입니다. 사실 2년이상의 세월을 군에 희생한다는것은 개인적인 삶에서는 커다란 아픔입니다.
그것도 한창 파릇파릇한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깔깔거리고웃는 나이에 군에서 썩는다는 느낌은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나마  나혼자가 아닌 내 나이 또래 대부분의 남자들이 같이 썩고 있으니
나망 당한게 아니고 모두 당했구나 하면서 울분을 삯히는것도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병역비리도 문제지만 대중둘은  만만하고 노출이 잘되는 연예인들의 병역비리를 살생부를 만들어서
몰려다니면서 언어적 구타를 하기도 합니다. 가수 문희준은  군대 면제도 아닌데 헛소문이 돌아서
피해를 당한 연예인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조성모같이 사지 멀쩡한 연예인들이  특이한 이유로  공익근무를
하는것은 좀 이상한데 말이죠.

뭐 하여튼 지금은  잘나가는 연예인이건  한류스타이건 나발이건 모두 군대에 갑니다.
그런 모습에 국민들이 흐뭇해 합니다.  가진놈이나 못가진놈이나 다 같이 군대에 가는 모습에 군입대에 대한
저항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후에  법에도 없던 병역면제를 한국국가대표팀에게 대통령이 하사합니다.
법에도 없는 병역면제를  국민들이 용납한것은 대통령이나 정부에서 지시한게 아닌 국민들이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는  홍명보가 요청했고  그것을 국민적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한것입니다.
여론은 당연히 면제시켜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월드컵4강이라는 엄청난 국위선양을
했기 때문입니다.

병역면제혜택은 국위선양에 크나큰 공헌을 하는  스포츠스타나  몇몇 과학자들에게만 주어주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스포츠선수나 과학자를 넘어서  연예인에게까지 확대할려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중입니다.

난 이래서 반대한다

반대의 의견으로는 스포츠경기같이  등급을 객관적으로 알수 있는 장치도 없는 문화분야에서
어떠한 제도적이고 객관적인 측정장치를 할것이며 그게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스포츠와 달리 문화는 측정하는 측정단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청률이나 출연영화 흥행성적
팬카페 회원수가 대신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아시아 다니면서 외국인들에게 설문조사
할수도 없는 모습입니다.  지금의 비처럼 월드스타(사실 월드스타도 아니지만)의 자리에 올라야만
면제 시켜줄것인지 아니면  그해에 최고의 인기스타에게 면제를 줄것인지  참으로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연예인들이 국위선양의 모습도 물런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광이 더 클것입니다.
제가 일본의 여배우인 아오이 유우를 좋아하고 그 배우때문에 일본문화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그렇다고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비를 좋아하면 한국을 무조건 좋아한다는 단세포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것도 문제입니다.
비가 중국에가서 무대위에서 태극기를 휘두르면서 중국을 정복했다고 한국민들에게 보여주는게 어쩌면
솔직한 우리의 심정아닐까요? 문화는 패권주의가 아닙니다. 
한류라는 단어에는  다분히 패권주의적인 정복주의자적인 모습이 많습니다.
우린 중국의 문화에 대해 비하하고 폄하하면서  우리의 문화는 중국에 이식시키지 못해 안달입니다.

방송사와 언론도 마찬가지죠.  남미의 어느 아줌마가 배용준에 뻑이 갔다고 소문이 나면 해외특파원이
날아가 취재할 정도입니다.  우리의 한류가 여기에 정착을 했구 씨를뿌렸습니다 라고요.

스포츠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경기를 하는것과 달리 연예인들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외국에 나가지 못합니다. 그랬다가는 그나라의 민족주의자들을 뭉치게 하는 꼴이고 문화가 아닌
스포츠경기같은 문화산업이 될것입니다.

문화와 오락은 어울림이지  편갈라서 싸우는 스포츠 경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하지만 젊었을때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해야하는 연예인들의 특성상 어느정도는 혜택을 주는것은
좋다고 봅니다. 무조건  정확한 나이에 군대에 가는것보다는  특별한 입대연기 이유가 없어도  연예인으로
등록한 사람들은 늦게 군입대에 가도 상관없도록 법을 개정했으면 합니다. 30살에 가도 40살에 가도 될수
있도록 말이죠. 어느 연예인이나 슬럼프가 있습니다. 그 슬럼프떄를 이용해 군입대를 허용해 주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늦은나이에 입대하면 국방부가 싫어할것입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특기를 이용해서
사회봉사로 군입대를 대신할수도 있게 해줘도 될듯합니다.  늦은나이에 입대하는 연예인들에 한하여입니다.
그대신 사회봉사는 군입대기간에 준하는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는 기간으로 늘려야 할듯하구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류스타 병역면제 제도화는  먼저 충분한 여론수렴과 공천회를 거치고 나와야 할듯합니다. 그리고 연예인들에게만 너무 느슨한 병역의 잣대를 들이대면  나머지 일반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킴을
간과해서는 안될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