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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스타워즈 + 슈렉 = 쿵푸팬더

by 썬도그 200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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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는 물런 어른들에게도
이만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가 최근에 없다고 하기에  저도 찾아가 봤습니다.

주말 극장가는 북적거리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토리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제다이의 수련과정을 담은  스타워즈2의 그것과 너무나 비슷하더군요.
요다같이 생긴 시푸사부 그리고 전혀 제다이 같지 않지만  제다이 아니  용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은 팬더

팬더는 국수집 아들인데 평생 국수나(?) 말 팔자로 낙심하지만 그의 꿈은 쿵푸고수였죠.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꿈으로써 만족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필연과 우연이라는 고대부터
내려온 케케묶은 명제를 큰 화두로 내세웁니다.  케케묶었지만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수학문제와 같은
것이 우연과 필연의 싸움이죠.  이 영화에서는 세상에 우연은 없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서 모든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런 세계관은  세상은 이미 잘 짜여진 각본이고  우리 사람들은
그 각본대로 살다 죽으면 된다는  순응주의 삶을 그리는데  이런 세계관은  최근들어서 허리우드 영화계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세계관이죠.  주인공이  운명대로 살면 된다는 식의 스토리는 솔직히 별 매력 없잖아요.

너의 운명은 필부필녀인데  그 운명을 거스르면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했다는 자수성가형 스토리가
재미가 있죠.  이 쿵푸팬더는  정해진 운명이 있구  그걸 꺠닫지 못하다가 어느 한순간 운명이라는
기차에 훌쩍 올라탄 팬더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하면된다가 아닌  운명이란 기차에 훌쩍 올라타면 된다
입니다.   스토리는 제다이의 그것과도 닮았지만  제다이도  동양무술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스토리를 짠것이니
정확하게 짚어내자면  소림사나 수많은 홍콩무협영화의 스토리가 큰 줄거리일것입니다.

사부가 키워놓은 수제자가 배신을 하여 악이 되고  새로운 수제자가 그 악을 물리친다.
뭐 루크스카이워커와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리고  이 둘이 같은 스승을 둔 오비완   얼추 비슷하네요

이 영화에서 세상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진리를 전해주지만 아주 색다른 메세지는 아니고
그냥 평이한 메세지인데 좀 더 깊은 철학적 의미가 있었으면 어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뭐 아이들 영화에 깊은 메세지는 솔직히 무리겠지만요.



재미

이 영화 재미가 있습니다. 시종일관 눈을 뗄수가 없더군요. 캐릭터의 묘사도 괜찮고  CG도 뛰어나지 않지만
괜찮은 편입니다.  또한 액션장면은 쿵푸영화라서 그런지  화려한 볼거리가 많더군요.
가장 흥미로운것은 팬더인 푸의 유머스러운 모습이 최고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절대악인 타이렁이
뚱떙이 푸가 막을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헐렁헐렁한 푸가 유머로 그를 물리칩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슬랩스틱에 애드립 모사까지  개그맨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아이들 떄문에 본 영화여서 처음엔 시큰둥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어 이거 그런대로 잼있네
나중엔 깔깔거리는 저를 보고 스스로 놀랬죠.   아이들은 어땠겠어요. 정말 즐거워 하더군요
말보단 주먹 아니 말보단 액션이 중요한  아이들에겐 최적의 영화인듯 합니다. 물론 성인들이 봐도
재미있구요



슈렉

팬더 푸를 보면서  저 캐릭터 참 누구랑 닮았다라고 생각했는데   뚱뚱한 몸매  대책없는 행동
유머    드림웍스가 내놓은 최고의 캐릭터인 슈렉을 닮았더군요.   녹색페인트만 뒤집어 쓰면
중국의 슈렉이라고 봐도 될듯 합니다.   왜 슈렉이 인기가 있는지 철저히 벤치마킹한것은 아닌가 할정도네요


중국

이 영화 중국영화입니다. 제조업체는 미국이지만  그 내용에 담고 있는 대부분은 중국제입니다.
중국무술,  중국에 사는  동물들,  중국무협영화 스토리 중화권 시장을 생각에 두고 만든듯하더군요
올해 베이징 올림픽이 북경에서 열리는데  그것과도 연관이 있을듯 합니다


그러나 아쉬운점 몇가지

그래도 이 영화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먼저 특별한 모습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는것은 확실한데  어디서 다 차용한듯한
모습이고 창조적인 모습이라곤  중국을 배경으로 한것인데 어찌보면 뮬란이 있었기에 이 마저도 창조적이지
않습니다. 재미있다고 인정받은  흥행영화들에게서 좋은점만 취해서  만들어놓은  영화 같더군요.
그렇게 만들기도 솔직히 어렵지만  이 영화가 대박영화를 넘어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좀 힘들듯
합니다.  뭐 이 영화의 목표는 명작이 아닌  대박이기에  더 심한 비판은 못하겠네요


더운 여름 아이들 칭얼거리면 이 영화 보여주면 두시간은 잠잠해질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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