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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촌지는 포장해봐야 촌지다

by 썬도그 2008.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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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스승의 은혜보단 촌지가 가장 먼저 떠 오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스승의날=촌지라는 이미지를 생산해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학부모와 선생님들
입니다.

세상을 배우고 세상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기본덕목및 교양 그리고 인성을 배우는 학교라는 울타리는
가장 신성하고 깨끗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네 학교는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 안되는 것이 없다는것을 알게 된것도 학교이고  가지지 못함을 한스러워하며
부모를 원망하게 만들었던것도 학교입니다.

학교교실에 에어콘을 설치하고  아이스크림을 돌리고 피자를 돌리고 햄버거를 돌리는것은 지금 학교의 풍경입니다.  저도 반장어머니가 한턱쏜 햄버거를 먹어봤지만 그 햄버거가 맛있을리가 없습니다.
왜 우리 어머니는 왜 우리 부모님은 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촌지를 강요하는 선생님도 봤구요.
노골적으로 학부모를 불러 책상한쪽을 살짝 열어놓는 선생도 보고 자랐습니다.

100명의 선생님이 있다면 그중 1명만 촌지를 받아도 선생님이란 존재 자체가 부정의 대상이고 개혁의 대상으로
보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다른 누구보다 바르고 착하게 자라라고 말하는 선생이란 직업은 더 하는것 같습니다.


요즘도 촌지 받는 교사가 있냐고 하지만  아직도 많습니다. 걸리면 예전보다 강화된 징계가 기다리지만
그 징계도 솜방망이이죠. 그래서 오늘 쉬는 학교도 참 많습니다. 촌지를 받지 않는다고 그렇게 외쳐도 주는
학부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승의날에  스승의 날 노래 한번 들어보지 못하는 현재의 학교의 모습
그건 학부모와  촌지교사가 만든 살풍경입니다.


다 자업자득이죠.   촌지는 뇌물입니다. 뇌물받다가 걸리면 엄청난 징계와 실형을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촌지는 뇌물이지만 촌지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그럴수도 있지 뭐~~~ 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다음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른 하나의 글이 절 우울하게 하는군요

촌지로 아이쓰크림 사주신 선생님,

이 글을 읽고 있으니 아직도 한국은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부모가 촌지 주는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랑은 아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떠드는 모습에
한번 놀랐구  촌지가 뭐 어때서 남들 다 주는데 하는 태도에 또 한번 놀랬으며  그 뇌물을 넙죽 받는 교사의
모습에 세번 놀랬구 그 과정을 포장하는 블로거의 모습에 네번 놀랬습니다.

도둑질 한돈으로  아이스크림 아이들에게 사주어봐야 공범을 만들뿐입니다.
촌지는 정당한것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그 촌지로 좋은일에 쓴다는 일은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올수가 없습니다.
아이들 또한  누구네 어머니가 준 촌지로 아이스크림 사주는거야라고 선생님이 말했다면  그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이 기분이 어떨까요?  왜 우리어머니는 이런거 못사주나 하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있을것입니다.  누구네 어머니는 돈이 많구나. 잘 사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것일까요.

자기에겐 푼돈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학생들에겐 어떻게 비추어질지 깊은 사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더 깊은 사유가 필요했을것입니다. 

똥을 아무리 때깔좋은 포장지로 포장해봐야 안의 내용물은 똥입니다.
촌지를 포장해봐야 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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