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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여고생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 저녁

by 썬도그 200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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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생 대거참여 "엄마 여기 와서 미안해"
청소년이 공동체 미래 걱정, 기성세대 뭐하나  기사보기


이 기사를 보고 있으니 기성세대로써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럽고 머리를 조아리게 됩니다.
어제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고등학생들보단 대학생인듯한 학생들이 많이 보였구 고등학생들의
모습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위의 기사를 보니 엄청나게 참석을 한듯 합니다.

우리 기성세대야 세상을 바꿀수 있는 투표권이 있고  소고기를 직접 골라사서 먹을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여고생들및 학생들과 군인들은  급식을 하기 때문에  가려먹을수가 없습니다.  저 학생들에게는 쇠고기에 대한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투표권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투표권이 있다고 해도 총선까지 끝나버린 상태니  아노미상태에 빠진듯
합니다.  한참 공부해야할 시간에 서울시내에 나와서 시위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사실 고등학생들이 이런 촛불집회나 시위에 참여한것은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닙니다 미선효순이 사건때나
좀 있었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떄도  선거권도 없는 그들이 나올리가 없었죠.


그런데 중고등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는 처음인듯 합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은 해봤어도 이런 대규모 시위는 처음일듯 하구요. 그러고보니  2002년도의 그
모습도 떠오르게 하네요. 우리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어린 학생들이 신음하다 못해 직접 뛰쳐 나온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면서도 부끄럽기만 합니다.

오늘 참여자의 상당수가 여고생들이라고 하던데 그런 그들을 보면서 한나라당은 야당의 선동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아닌가요?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때 촛불시위를 했을때  홍사덕의원은  그 촛불시위자들보고  백수들이 나오서
시위했다고 말했던것이 기억나네요. 그런데 촛불시위를 나온 고등학생들보고 정치적이라고 말한다면  정말
미친소도 잠시 제정신돌아와 웃을듯 합니다.

한나라당은 촛불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는 당입니다.   누가 촛불만 들고 있더도 화들짝 놀라는듯 하네요.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인터넷 여론에 너무 휘둘린면도 분명 있습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는것도
문제구요.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을 오늘 청계천 촛불집회현장 생중계방송으로 봤는데요.
그 모습을 보면서 광우병 문제가 심각하긴 하지만   미국소고기 한점만 먹어도 즉사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 약간은 거부감도 들더군요. 학생들이 거리에 나오게 한 우리 기성세대들도 참 문제고 원죄를 가졌지만
그렇다고 고등학생들의 너무 심한 걱정은 좀 줄였으면 합니다.  필요이상으로 과장된 이야기들이 있는것도
사실이도 어른들이 그런 과장된 이야기를 주입시키기보단  어떻게든 객관적인 말로 그들에게
알려줘야 할듯 합니다.  

이렇게 글은 쓰고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자라라는 미래들이
한숨쉬면서 거리로 나오게 했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솔직히 없습니다.
정말 우리 어른들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할듯하네요.



미안하다!! 얘들아 못난 어른들 떄문에 눈물짓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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