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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피사계심도가 얇으면 사진을 보는 시간도 짧다.

by 썬도그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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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계 심도가 얇은 사진들이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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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의 대중화 떄문이죵.  이 피사계심도가 얇은 사진들 아웃포커스 혹은 인포커스된 사진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진 참 보기 편합니다.
이런 피사계 심도가 얇은 사진들을 보면  귀찮은 본문읽기를 건너뛰어 일목요연하게 핵심만 하이라이트한
형광펜칠한 글과 같습니다.

가뜩이나 바쁜 세상 이 사진에서  뭐가 중요한 핵심인지 뭘 보라고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는 사람은 피사계심도가 얇은 아웃포커스된 사진을 보면 바로  인식하며 감탄해 합니다.
하지만  그 감탄은 몇초 못갑니다.  더 이상 사진에서 발견할 소소한것이 없습니다.   마치 길거리에 있는
패스트푸드와 같다고 할까요.  빠르게 먹을수 있어 좋지만    또 빠르게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옵니다.



사진전을 가보면 대부분의 사진들이 팬포커스(촛점이 전체에 맞은)사진이 많습니다.
그런 팬포커스된 사진들은  관림시간이 깁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사진의 구석구석 놓여있는 사물들에게
눈길을 다 줘야 합니다.   안주고 그냥 넘어가면  뭔가 허전하고  책을 몇페이지 읽다가 덮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팬포커스된 사진은  사진관림시간도 깊니다.  또한 다 보고나서 음미하는 시간도 깁니다.

인간의 눈은 팬포커스입니다.
어느 사물을 집중해서 볼때  그 사물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지 못하는것은
어찌보면 아웃포커스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눈의 맹점이지  기본적으로는 팬포커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는 모든 사진이 팬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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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시선을 어디다가 뭔저 두어야 할지 난감해 합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기형학적인 패턴들이고 가까이 가면  천원샵의 물건들입니다.   정말 이런 사진은  한참을 봐야 할것 같아지네요.

마치 대하드라마나 영화에서 수많은 출연자속에 주인공찾기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사진엔 주인공이 없습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보는수많은 사람들중에 주인공이 없듯이요. 피사계심도가 낮은 사진들은
내가 주인공이고 나만 봐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런 구르스키의 작품과 같은 사진은 참 난감하지요.  주인공도 없는 사진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찾는 시간도 투자해야 하구요.

그의 작품들은 주로 대량생산, 대량소비, 탈개성화 되는 현대사회를 잘 그리고 있는듯 합니다.
나는 소중하지만  기업의 눈으로 보면  너는 너에게만 소중한거지  나는 너같이 자신을 소중히 하는
무리들을 소중히 하지 라고 말을 하는것 같습니다.   나는 소중하다는 의식을 부축이는 광고들은
참 많습니다.     너는 소중하니까 비싼거 사서 먹고 입고 발라야 한다고요 ^^
글이 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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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계심도가 낮은 사진의 친절함과 그 친절함으로 시선이 머무는 시간이 짧은것과
불친절하고 난해하거나 이게 뭐야~~ 하는 팬포커스 사진  시선을 여기저기에 뿌리면서 봐야하는 팬포커스
사진  풍경사진들은 대부분 팬포커스 사진입니다.  그래서 우린 풍경을 몇십분봐도 질리지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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