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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영어유창하게 하는 백인자체가 권력이다.

by 썬도그 200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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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만5천원.
알바치고는 상당히 고가입니다.  12시간을 하면 일당 18만원이네요.


종로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전단입니다.  오뤤지 인수위가 한참 뻘짓을 하던 때였죠.
영어하나 능숙하게 하면 돈 벌기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대로 영어를 능숙하게 쓰는 외국인이면
한국이란 나라에서 쉽게 취직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우린 백인영어를 원한다는것입니다.   영어도 백인영어 흑인영어가 있냐구요?  네 있습니다.
흑인이 영어학원에 취직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수강생들이 거부감을 느끼거나 꺼려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어민 강사들중엔 흑인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어학원 광고전단지에 흑인이
나온것을 못봤구요.

이 영어에 대한 숭배사상은  어찌보면 백인우월주의를 만든 백인 서양인들이 만들어 전세계에 전파하고
그 대답으로 우린 백인숭배사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렸을때 생각해보면 어른들이 코쟁이 코쟁이 하면서
서양사람들을 약간은 비하하면서 불렀지만  결론은  코쟁이들 하는 일이라면 합리적이고 확실하고 우월하다라는 의식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어숭배사상은  백인숭배에 대한 하나의 곁가지 같습니다. 
백인들이 하면 무조건 좋다고 따라하는 편협한 사고방식이 우리에게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을 걷고싶은 거리로 만든다고 하면서 유럽식 고품격 거리로 만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삼청동길 도로를 확장한다고 하더군요.   고개가 끄덕일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공감은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삼청동길은  지금같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상가와 기와집들이 어울려
삼청동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유럽식 고품격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조명 몇개 설치하고 미끈한 보도블럭깔아놓고  고품격이라고 우기면 곤란할듯 합니다.  정수를 담을 그릇을
만들어야지  정수를 깨고 이미테이션을 심어 놓는다고 고품격이 아니죠.

우린 또한 백인들이 만든 세상을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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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최희정의 작품< The empty palace > 

길거리에 있는 예식장들을 보십시요. 마치 유럽의 노이슈반슈타인성(백조의 성)을 한 모습의
예식장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성과 같은 품격은 없습니다. 중국산 싸구려 조악함이 웃음까지
나오게 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들은  서양식의 예식복을 입고 결혼을 합니다.  그래도 한국이라고 구색을
맞추기위해 전통혼례복도 입어주구요.

우리사회 곳곳에 백인에 대한 숭배주의가 많은듯 합니다. 무조건 백인들이 만든 문화를 배격하라는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문화를 입에서 한번 씹어서 삼키라는 것이죠.   그런데 우린  유럽이나 미국에서
바로 공수한 따끈따끈한 서양 문화가 최고인줄 알고 또한 그것에 혹독한 고가의  값을 치루어줍니다.

그리고 씹지도 않고 그 문화의 맛을 음미하지도 않고 그냥 꿀떡 삼킵니다. 몸에 좋다니까 그냥 꿀떡
삼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서양사람이 된줄압니다.

백인숭배사상과 영어숭배사상  이제 잦아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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