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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시민이 바라는것은 서울전체가 강남이 되는것

by 썬도그 200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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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08 포토이이징 전시회를 보고난후 무작정 걸었습니다. 여러가지 상념하길 좋아해서 두 다리가 버뎌주는한 걷는게 취미입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받아들이는 시각적 정보를 재해석해서 내 추억과 지식 경험을 버무려서 근사한 생각하나를 낳는게  요즘 취미인데요. 그래서 한국의 심장이라는 강남에 왔겠다 그냥 걸었습니다.

코엑스에서 영동대교쪽으로 걸었습니다. 예전에 자주 갔엇던  경기고등학교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오른쪽으론 커다란 빌딩이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우리동네에도 보기 힘든 저층(지금은 저층으로 보임 15년전 이전에는
최고층이었지만요) 아파트가 보였습니다.  청구아파트.  청구라는 기업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아파트 이름에서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저 풍경을 보면서 한참을 그 자리에서 서 있었습니다.
저게 강남이구나 저 빌딩옆에 작게 서있는  청구아파트도 규제가 풀리고 용적률 규제및 재건축 제한 규제가 풀리면 옆 빌딩처럼 커다란 빌딩으로 바뀌겟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0평에 살던 청구아파트분들은
수억의 차익을 남기거나 30평에서 40평이상에 살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언젠가는 규제가 풀리겠지요. 그게 한나라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생각이니까요.
세상의 규제를 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니까요.


이번 18대 총선에서 서울은 경상도 이상으로 파란색으로 칠했습니다. 오히려 경상도는 무소속분들이 선전해서
점유율면에서는 서울이 최고의 한나라당 지지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제가사는 서울에서 가장 재정자립도가  떨어지고 실제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금천구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3백표 차이로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

그 후보의 공약에는 이런게 있더군요.  뉴타운 조기 착공
금천구에서 시흥3동주변은 유사시에  활주로로 쓴다고(그래서 교통수요보다 쓸데없이 큰 왕복 8차선임)
고도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나면 공군기지 활주로 다 파괴되니까  공군기지 활주로 대신에 쓸 곳으로 정해놓은 곳이 있는데 그곳중에 하나가 시흥대로입니다.

뉴타운 공약에서 탈락한 금천구민들은 서울시에 진정을 넣고 한나라당 구청장을 내세워 결국은 뉴타운 개발 3차에  드디어 뉴타운을 따냅니다. 그런데  따내긴 했는데 정작 그 사업을 시작하는것은 몇년후에 시작합니다
지금 한참 1차 뉴타운 계획이 진행중이고 그 대표적인 곳이 은평지구입니다. 3차면 한참 멀었죠

이번에 서울시에서 뉴타운 지구 지정을 받지 못한지역은 거의 없습니다.
못받았던 지역이라도 한나라당  국회의원후보들 그러니까 지금은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들은 자신있게 내세웠습니다. 정몽준은  오세훈시장이 개발계획이 없다는 동작구에 출마해서  뉴타운이 있다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래서 동작구에서 당선되었죠.  그런식으로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한나라당 의원들이 서울시에서
선전했습니다. 김근태를 무너트린 한나라당 후보도 그런 후광이 있었겟지요.

뉴타운이라는  은총을 받기위해 서울시민들은  그 은총에 보답하고자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이미 은총을 받은 지역들은 하루라도 빨리 뉴타운을 시작하자고 압박수단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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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뉴타운 계획도입니다. 저 빨간지역이 뉴타운으로 된다고 하네요.
뉴타운의 효과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뉴타운 지역에 없어도 내가 사는 지역구가 강남과 비슷해진다면
좋다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우린 언제부터인가 강남따라잡기를 하고 있슴니다.
강남의 졸부들을 질타하기보단  강남처럼 되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다 같이 못살자가 아닌 우리도 앉아서
아무일도 안해도 1년에 1억을 벌수 있는 부동산 재벌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욕망이 이번 18대 총선에 나왔습니다. 자금 상계동은 매일 수백만원씩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규제한다고 설레발을 치지만 강북주민들도  강남처럼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정부가
제발 좀 자제좀 하세요~~~ 라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들의 아우성은 강남 적어도 준강남이 되어야
멈출것입니다.  서울은 모두 강남을 꿈꾸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입니다. 그리고 강남공화국입니다.

한국인이 꾸는 꿈의 종착지는 강남인입니다.  당신은 강남인이 아닙니까?  지금 강남인이 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정부를 믿으십시요.  3년안에 적어도 서울전체는 지금의 강남만큼하는 값어치의 아파트를
가질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만족하십시요.  3년후 강남의 집값이 지금보다 더 뛰었다고 해도 쳐다보지
마십시요. 2008년 4월의 강남집값과 3년후의 우리가 사는 집값이 같다면 거기서 만족하십시요.
당신은 강남인이 된것입니다.


모두가 1등이 되야 이 지긋지긋한 악다구니가 사라지겠네요.
노무현 정부때는 강남규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는 강북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강남에 알랑방귀끼는 한나라당이  다른 지역에서 우리도 강남처럼 되자고 하니까 화들짝 놀란듯 합니다.
그래서 강북규제를 하는군요. 그런데 어쩌죠.  강북의 못사는 동네들은  강남처럼 살게 해주겠다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 버렸는데요.  한나라당 지원해 주었더니 강북을 탄압하는 한나라당 정권
뭐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사회주의 국가도 빈부격차가 있는데) 지금의 빈부격차와 특권의식을
인정하고 자신의 이익을 도모해야 할텐데  우린 현실인식조차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못사는 동네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면 강남이 될것처럼 아는 구민들
그들에게 2년후 어떤 생각들이 들까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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