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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인사동!! 한국적인것이 점점 사라진다.

by 썬도그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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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한국적인것을 느낄수 있는 거리가 어디가 있을까요?
최첨단 조명과 인테리어로 치장한 정체모를 강남의 거리가 한국적일까요?  강남도 한국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한국의 문화를 느낄수 있는 거리가 아마 인사동이
아닐까 합니다. 제 20대의 아지트였던 인사동 그 거리를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종로에서 만남을 가지거나 영화를 보고 뒷풀이로 의례 찾아갔던곳이 인사동이었습니다.
그곳도 많이 변했더군요.  어스레해지는 인사동골목을 어슬렁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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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은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있던곳입니다.  중인중에 그림을 그리던 화백들이 많이 있던곳이죠
일제강점기때 고미술과 미술의 중심지가 되고  예술인들이 모여서 지내던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문인들이
찻집에서 자신들의 지식을 유통하고 담소를 하던곳이기도 하구요.

그 전통이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리는곳이 인사동이기도 합니다.
한국 방문기념으로 한국을  느낄수 있는 기념품을 사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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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의 즐거움은 골몰길이 많다는것과 저런  멋진 간판들이 많습니다.  음식점과 찻집, 주점의
이름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시의 한구절을 그대로 배겨낸듯한 멋진  가게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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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쉬운점도 많은 거리입니다. 한국을 느낄수 있는 거의 유일한 거리이지만 이 거리에 자동차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사동 거리는 평일날 차량통행을 막지 않습니다. 주말에만 막고 있지요.

사진을 찍다가  고급세단의 크락숀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인사동의 차가 지나가는 불만이
쌓이고 있었는데 그 크락숀소리에  고급세단을 흘겨 봤습니다. 뭐 제가 잘못한것이지만 답답스런 모습에
감정적으로 대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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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있는 소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양옆에서 손님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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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곳에서 동동주 먹던 기억이 나네요.  안에 들어가면 양반다리하고 동동주를 마셨는데 아주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때  가야금병조의 노래를 베게삼아 한잔두잔 마시다가 취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보다
많이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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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동품을 판매하는 가판도 보이네요. 그런데 저 불상들이 한국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불상은
투박한데 너무나 화려하더군요. 불상을 자세히 보니 저 동남아 불교인 소승불교쪽 불상같아 보입니다.
아마 태국쪽 불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 불상을 판매하는 아저씨는 손님에게 지금 사라고 제촉을
하더군요. 아주 값어치 있는 물건이라구요. 인사동에 외국불상이라.   왠지 인사동이 불쌍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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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예전에 한번 들린곳 같은데 기억이 맞다면  저 안에 기차레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뒤져보니 맞군요)
오! 자네 왔는가라는  한국적 간판인데 안에는 한국적인 모습이 아니라서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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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0년전에도 있던곳인데요. 인도풍의 카페입니다. 인도풍 인테리어와 인도음식을 맛볼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곳도 별로 맘에 안듭니다. 테마카페인데 인사동이 아니라 다른곳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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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음식점도 보이네요.  세계의 여러문화를 맛볼수 있는곳이 인사동이기도 하죠.(이 표현은
비꼰것입니다. 문화의 다양성 운운이 아닙니다.  글은 수정하도록 하죠. 직설법으로요)
이태리 음식점까지 보입니다.  인사동에서 스파게티점 까지 있는것은  한국전통의 거리가 아닌 세계문화의
거리가 된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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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동 음식점들은 이런 기와지붕의 음식점들이 골목길에 많습니다. 트랜드인지 대나무들이 심어져
있는곳이 많더군요.  히딩크 감독이 다녀갔습니다. ㅎㅎㅎ 언제까지 홍보용을 쓸지 궁금하네요

인사동에는 분위기 있는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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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찻집은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찻집안에 새들을 키워서 새소리를 들을수 있는 곳이죠
옛찻집 1,2 가 있던적도 있습니다. 일본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지 메뉴와 소개간판에 일본어로 써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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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미술인의 거리답게 전시회장도 아주 많습니다.  지금은 여기 땅값이 비싸고 임대료가 비싸져서 삼청동쪽으로 미술갤러리들과 미술인들이 옮겨가고 있다고 합니다. 삼청동마져도 요즘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땅값이 올라서 청와대 뒷편의 부암동으로 많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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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꺽정인가!!  네 좀 꺽정이 됩니다. 인사동의 정체성이 점점 사라져서요.  예전에 자주찻던
모기불에 달 끄스실라라는 전통찻집은 사라졌습니다. 허무하더군요.  인사동도 자본의 논리에 세속화
되나 보네요. 슬픈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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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색하게 옛건축물이 인사동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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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이 쌈지라는곳이 들어오고나서 개인적으론 아주 볼썽사나워 졌습니다.
옛정취와 골통품 한국의 옛모습을 느낄수 있는 거리였는데  이런 현대식 건물이 떡하니 들어섰습니다.
젊은 연인들에게는 쇼핑과 휴식의 공간이 되긴 했지만  왜 인사동에 들어왔는지 이해가 좀 안갑니다.
뭐 젊은 화가들과 새로운 미술주류를 이끄는 선도적인 모습은 인정하겠는데  현대미술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다른 동네에도 많은데 왜 인사동인지   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옛것과 새것이 아주 맛없게
비벼져 버린 모습입니다.  개밥같다고 할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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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밥같다는것 느낌의 증명서가 여기 있습니다. 세계 유일한 자국어로 써진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딴에는  한국의 전통에 맞게 국어로 표기했다는 소리를 하는데   한국에 없는 사자가  백두대간에
뛰어 노는 모습입니다. 참 어울립니다. 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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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3단콤보로 마무리 하는곳이 오락실입니다.  인사동 초입에 있는데 이 오락실이 10년전에 생기는걸 보고
인사동도 이젠 올곳이 못되는것이 아닌가 느껴졌고 이 오락실 없애라고 많은 시민들이 원성을 했던
모습이 생생한데 10년이 지나도 장사가 잘되나 봅니다.  이러고서 우리가 우리 문화,전통을 생각하는
것인지 넌더리가 나네요.   오늘 글 무척 우울하게 쓰네요. 제 솔직한 느낌이라서요.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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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엔 한국을 상징하는 소품을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저 종과 복조리도  한국것일까요?
아닙니다. 대부분 중국제품이죠.  한국에서 만들면 비싸져서 중국공장에서 만든것을 수입해서 판매
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몇번 지적한 내용입니다.  한국을 느끼는 한국기념품들이 정작 중국산
이라는것을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원성의 글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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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서울시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알고 있으면 뭐합니까. 오늘 뉴스보니 종묘근처에 초고층  건물 설립
허가해주고 숭례문 관리부실하게 해서 화재로 불타게하고  아주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에 욕지기가
샘솓네요

이곳에 오고가는 외국인들이 한국만의 문화를 느끼고 갔을까요? 아님 전세계 어디서나 볼수 있는
물건들만 보다 갔을까요.  인사동은 문화의 논리로 다스려야 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경제논리, 시장논리가 지배하는것 같습니다.  경제논리와 시장논리가 지배하는 공간엔 획일화만이
골목골목을 점령할듯 합니다.

이젠 어디에 가서 한국적인것을 찾아야 할까요? 민속촌? 고궁?  그런 박물관스런 공간, 울타리쳐진 공간만이
한국적이다라고 외치는것 같아 아주 초라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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