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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비인기종목에 관심가져주지 말자~~~

by 썬도그 200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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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과격하다.  하지만 글은 그렇게 과격하지 않으니(아닌가?) 천천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핸드볼이 재미가 있나?  난 중학교떄 핸드볼을 해봤지만 재미가 없는 경기다.  일명 비인기 종목이다.
우리가 유럽이 아닌이상  핸드볼은 인기가 없을수 밖에 없다. 

어느 한종목이 인기를 얻을려면 스포츠 자체의 재미가 있어야겠지만 그 스포츠를 직접 즐기고 운동을 해봐야
그 스포츠의 재미를 알수 있구 그런 저변이 깔여있고 사회체육이 받쳐줘야 한 스포츠의 인프라가 뿌리내리는
듯하다.  내가 운동경기중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 바로 농구인데   내가 농구를 다른 종목보다 잘하기
떄문도 있구   항상 가방에 농구공을 넣고 다닐정도로 농구에 미친적이 있었다.

대학교때는 수업땡땡이치고 농구장에서 농구하다가 교수한테 걸려서 엄청깨졌던 기억마져 난다.
방학때 농구공들고 학교에와서 모르는 사람과 농구를 즐기기도 했고 미국NBA농구는 빼놓지 않고 봤다
내가 농구를 직접해보고 농구경기를 보는것과  농구공 한번 튀겨보지도 않고서 농구경기를 보는것은 천지 차이일것이다.

그런데 핸드볼은 아니다. 핸드볼 해본경험은 중학교때 체육시험때문에 조금 해보고 없다.
또한 해볼기회도 없고  핸드볼 자체의 재미도 없다. (뭐 안해봐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그런데  핸드볼 경기가 재미있을때가 있다. 바로  올림픽때다.  사실 올림픽때는 금메달따는 그 종목이
좋아라서기보단 가슴에 태극마크때문에 응원하는게 거의 다 라고 봐도 될것이다.

올해 2008년은 북경올림픽이 8월 8일에 열린다. 또 한번 애국주의 물결이 한국에 몰아칠듯하다.
재미없는 레스링도  한국선수가 뛰니까 재미있구 그것도 결승이면 손에 땀까지 나게된다.

어제 여자핸드볼 한일전을 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반전 끝날무렵부터 봤는데 여유롭게 이기는 모습에 역시 한국여자핸드볼은 대단하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우생순의 두 주연배우인 문소리와 김정은이 관중석에 앉아있는게 비추어졌다.

얘길 들어보니 여자핸드볼 경기 시작전에 우생순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작했다는데
대단히 잘 포장한듯하다.  뭐 이걸 비판하는것은 아니다.

올림픽이 시작되는 아주 익숙한 풍경들이 있다.
비인기종목의 선수가 금메달을 딴다.   그 선수 조국의 응원으로 금메달을 땃다느니 하는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비인기종목의 설움을딛고 금메달을 땄다고  언론들은 떠들석하다.  
그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이 엄청 높아진다.
전국에 그 비인기종목의 붐이 일어난다.   그러고 3개월후  예전과 똑같아진다.

예전에 88올림픽때인가 탁구가 그랬구 2004년 아테네올림픽때는 핸드볼이 그랬다.
2004년 여자핸드볼 감독이 은메달을 따고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듯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다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니 별 기대 안한다는 말에  약간 충격을 먹었었다.
이렇게 반짝 관심인줄 수년간 핸드볼계에 있으면서 터득한 지혜였던것이다.

우리 언론은 너무 이벤트성 스포츠중계에 익숙하다.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후에  보여주었던 저급한 언론들의 스포츠중계모습들은 혀끝을 찰정도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출전 하기전 평가전에서 골이 터지면  조수미 노래가 나오는 꼬라지를 선보인게 MBC이고
야구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간 한국야구팀의 선전에  거리응원을 재현하고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한것 또한 언론이다.  그리고 지금은 김연아와 박태환에 카메라가 모두 출동한 상태다.

지속적인 관심을 주지도 않으면서 잠깐 스포트라이트비쳐주는 모습은 오히려 안비춰주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론탓만 할수 없는게  한국스포츠는 다른나라와 다르게  사회체육이란 저변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엘리트체육이다.   태릉선수촌이란곳에 운동잘하는 사람들 기숙시켜가면서 올림픽에 출전
시킨다는것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문제점일것이다.  비인기종목이라는것은 어찌보면 태릉선수촌이란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외치던 시절부터 시작한 엘리트체육

금메달을 전투적으로 따서 조국에 금메달을 걸어줘야 한다는 몰입식 체육행태
외국과 같이 사회체육이란 곳에서 걸려져 나오는 선수가 아닌   몸좋은 사람 가두어놓고 훈련시켜서
국위선양용으로  내보내는 모습들 이것이 건강한 체육시스템이 아닐것이다.  
어제도 그랬지만 핸드볼에 대한 관심좀 가져달라고 하는 소리가 나왔다.  관심을 억지로 가진다면 가져
지겠지만 그 관심이 몇개월을 갈까.  그리고 이젠 그런 강요도 지겹다 지겨워 
차라리 태릉선수촌을 폭파시키고   사회체육이나 활성화 시켰으면 한다. 그리고 비인기종목에 관심좀
가져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비인기종목이라도  그 선수들은 자기가 그 스포츠를 정말로 좋아해서
하는 사람들이니 우리가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고 해도 될듯하다.  혹  하기싫은 종목인데  금메달 따기 쉬운
종목이라서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운동이라면 할말없다.   그렇게 따지면 나 또한 다니기 싫은 직장  돈때문에
다니는것이니 나도 비인기종목 셀러리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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