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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Werner Bischof (베르너 비숍)과 거제도 포로수용소

by 썬도그 200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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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거제도는 거대한 이념의 소용돌이에 쌓여 있었다. 아직 한국전쟁이 다 끝나지 않은 52년
그곳엔 흥남철수때 북한의 피난민들과  북한의 전쟁포로들이 함께 뒤엉켜 있었다.  전쟁이 휴전선 근처에서
1진 1퇴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구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북한으로 송환되길 원하는 공산포로와
북한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반공포로들이 있었구  두 진영사이에 긴 반목이 시작되었다.

위의 사진은  북한 인문군 포로중에 반공포로들의 모습이다.
저들은 포로가 되기전에 미군과 국군에 총뿌릴 겨누었지만  북한행을 거부하고 남한에 남길 혹은 미국으로
가길 원하는 포로들이었다. 
(저들중에는 남한에 살다 북한군에 착출되어 인민군이된 의용군도 포함되어 있다)

저뒤에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이 이들의 이념의 정체성을 확연히 보여준다.
그것도 모자랐던지 이들은 한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스퀘어 댄스(미국의 민속춤)을 배워서 추고
있다.

저들 머리에 씌여진 두건과 봉투와 같은 가면이 이들의 힘든 이념선택을 대변하는듯 하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미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휴전협정이 되기전 몰래 한국헌병들을 시켜 3만명의
반공포로를 미국의 동의없이 풀어준다.  반공포로들이 북한에 송환될경우 받게될 고통을 알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이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에이전시인 매그넘의 일원이었던 스위스출신 사진작가 베르너 비숍이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이 찍힌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은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 스퀘어댄스는 아직도 서울시청앞에서 해마다 펼쳐보여진다.



"정말로 ,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 택한 적군을 상대로 벌인 잘못된 전쟁이었다. "

미국 총사령관 브래들리 장군



참조 : 책 현장에서 만난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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