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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진과 사랑에 빠지면 나오는 증상들

by 썬도그 2007.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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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수 있어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그럴때면 난 준비된 대답이 있다.

많이찍고 많이 감상하고 많이 생각하세요.!!!


그중에 가장 으뜸은 많이 찍는것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놈있다고  사진을 많이 본사람은  많이 찍는사람을
따라올수가 없다.  뭐 생각없이 아무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고선 많이 찍는다는것은  그 사람의
사진스킬과 사진의 질을 높이는 가장 느리지만 가장 빠른 지름길일것이다.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온다.
그럼 사진에 많이 찍는다는것은 분명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일것이다. 그 과정을 하나씩 넘겨보도록 해보겠다



1.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이 파인더속의 프레임같이 보인다


요즘도 그렇고 예전 대학시절 사진전시회를 앞두고 매일 출사를 혼자 나간적이 있다.
몇일씩 사진의 먹이감(?)찾던 내 모습은 어느새 모든 사물이 프레임속에 담긴 사진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카메라 파인더를 눈동자위에 올려 놓지 않고도  저풍경은 사진으로 찍는다면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되었다.
처음엔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판단하던 모습들은 나중엔  눈으로 보고도  가치가 있을지 없을지 먼저 필터링이
된다.  이 정도가 되면 내가 사진을 좀 찍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2. 사진전문서적을 찾아본다.


 사진에 관심이 많아지면 사진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리저리 사진에 관한책을 서점에서 뒤적이게 된다.  한떄 사진서적하면 대명사겪이였던 미진사의 사진이란 책은 필독서였다. 나 또한 이책을 다보고 동아리에 기증했지만 1달도 안돼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컴퓨터서적과 버금가게 디카 사진서적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몇일전 서점에 가보니 쓰레기같은 디카서적도 수두룩하고  좋은 책도 몇권있었다.
예전보다 사진서적의 옥석가리기가 힘들어 졌지만  좋은 조언자가 주변에 있다면  좋은 서적을 고르기 쉬울것이다.



3. 더 좋은 기종에 관심을 기울인다.

 충분히 컴팩트디카로  찍을 소재들은 무궁무진하지만   더 상위 기종인 DSLR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사진과 사랑에 빠지고 몇달을 지내다 보면 분명 컴팩트디카의 한계를 꺠닫게 되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이런 사진을 표현하고 싶어 머리속에 사진한장을 그리고   컴팩트디카로 그 사진을 그리면 그렇게 나오지
못한다. 컴팩트디카는 휴대성과  표현력을 맞바꾼 제품이다.  휴대성이 좋지만 사진의 표현력은 떨어진다.
(뭐 요즘 컴팩트디카는 DSLR표현력을 점점 따라잡아가는 모습이지만) 그럴떄 상위 기종인 DSLR카메라에
기웃거린다.  또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상위기종으로  갈아타기는 아주 쉬울듯하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는 바로   내 그녀일것이다.



4. 좋은 장면과 풍경이 있다면 담고 싶어 한다.



요즘은 폰카도 만히 발달해서 500만 화소의 카메라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좋은 장면이나 풍경이 있다면 가장먼저 생각이 드는게 아름답다가 아닌  카메라를 찾게 된다.
카메라가 없다면 주섬주섬 주머니속의 폰카를 내민다.
찍는다~~  그 자체가 중요하다.    찍는사람이 찍지않는 사람보단 사진에 더 근접해 있을것이다.




5.  애인이 생기면 사진에 빠진다

이 명제는 먼저 애인이 생기면이 우선이다. 사진에 빠지기전에 애인이 있는 사람이면 사진에 빠진다.
즉 애인에 빠지면 사진에 빠진다.   사진에 대한 가장  최고효율의 증폭제는 바로 애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모습을 담고 싶어하는 모습은 이젠 인간의 본능이다.  너도나도  애인떄문에
DSLR카메라를 사게 되기도 하며  또한 데이트도 카메라를 메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이성과 사랑이 빠진 사람이 사진과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



사진과 사랑에 빠지면 세상은 온통 사진이다.  그리고 정지화면으로 담겨져 보일때도 많다.
그리고 그 정지화면이 기억으로 남는다.  우리의 기억은  동영상이 아니다.    그 빛바랜 사진들처럼 우리의 추억은  빛바랜 한장의 사진으로 다가온다.     사진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기억을 물질화 시킨다.
그 단편화된 사진을 들고 20년 30년후에 꺼내본다면   그 기억은 기억으로 남지 않고 바로 내앞의 앨범속으로
다가올것이다. 


사진 그것은 기억을  현실세계로 나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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