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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카톡 읽씹은 왜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가?

by 썬도그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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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방 읽었는지 안 읽었는 지를 메시지 옆 숫자 1로 알 수 있습니다. 1이 있으면 안 읽었다는 것이고 1이 사라지면 상대방이 읽어다는 표시입니다. 카톡과 비슷한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등 메시지 앱도 기본적으로 상대가 내 메시지를 읽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카톡 읽씹은 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가?

<카카오톡 메신저/작성자: dennizn/셔터스톡>

내가 카톡 메시지를 보냈고 그 메시지를 읽어서 메시지 옆에 1이란 숫자가 지워졌습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에게 바로 답 메시지가 안 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걸 우리는 흔히 읽고 씹었다고 읽씹이라고 합니다. 

이 읽씹은 아주 사람을 불쾌하게 합니다. 특히 저 같은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분노 게이지가 더 높이 오릅니다. 그렇다고 왜 답장 안 하니?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쫌생이처럼 보일까봐 보내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읽씹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이 불안해지고 우울해 집니다. 이에 관한 글이 학술 미디어 The Conversation에 소개되어 있어서 번역 및 윤색을 해서 소개합니다. 


원문 : Message sent, received but no instant reply: how does that make you feel?

내가 보낸 메시지를 생대방이 읽은 것을 확인하면 바로 답장이 올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바로 답장이 안 오고 1시간이 지난 후 답장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란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는 상대가 내 메시지를 읽으면 바로 답장할 것이라는 사회적인 암묵적 합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암묵적 합의가 깨져서 바로 답장을 하지 않고 1시간 후에 답장을 하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상당히 불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SNS 우을증/작성자: Antonio Guillem/셔터스톡>

물론 이 불쾌감은 사람마다 문화에 따라서 느끼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읽씹을 당하면 상대방이 날 거부하는 느낌, 또는 무시하는 느낌을 지나서 고립되었다는 느낌마저 들게 됩니다. 상대가 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면 들수록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이 읽씹 후 찾아오는 불안감에 대해서 퀸즐랜드 대학의 심리학 강사인 David Cowan은 "사람들은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와 규범을 온라인 대화인 메신저에서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얼굴을 보면서 직접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이 대답을 하지 않으면 재차 묻거나 왜 대답을 안 하니라고 바로 말하고 대답을 재촉합니다. 또한, 상대방 표정을 읽어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임을 알고 대답 듣기를 포기합니다. 또한 상황 예를 들어 갑자기 전화가 왔거나 급한 메시지가 왔을 경우를 지켜보고 있기에 행동이 끝날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립니다. 

그러나 온라인은 상대방이 뭘 하고 있는 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대방 상황을 알 수 없어서 좀 여유를 가지고 메신저의 읽씹을 대해야 하지만 마치 얼굴을 직접 보고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대하다 보니 바로 답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날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 강사인  David Cowan는 현실 세계에서의 규칙을 온라인에도 적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분노가 되어서 갑자기 지인이나 친구를 온라인 메신저에서 차단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메신저 읽씹이 유발하는 굴욕이나 불안감을 줄이려면 상대방과 신뢰 관계를 쌓아 올리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신뢰가 높은 사람은 뭔 사정이 있어서 늦게 답장하겠지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니까요.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읽씹 후 한 참이 지난 후에 첫 답장 메시지로  "미안", "바빠서 답장이 늦었어" 식으로 가벼운 인사처럼 미안하다고 답장 서두에 말하면 상대방이 느끼는 불안감은 바로 해소가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의적으로 읽씹을 하는 것이 아닌 사정이 있어서 읽씹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읽었지만 바로 답장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실에 있거나 강연장 또는 영화관 등등 있어서 바로 답장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됩니다. 정 급하면 급하다고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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