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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LG V40 ThinQ로 촬영한 비오는 문래동 거리

by 썬도그 201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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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렌즈 구매를 물어보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카메라 구매는 예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 어떤 사진들인지 아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진들을  좋아하는 지 모르신다고요? 그럼 자신이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들을 쭉 살펴보세요. 그 사진 중에 풍경 사진이 많은 지 인물 사진이 많은지 어떤 피사체가 많이 담겨 있는 지를 쭉 보세요. 꽃 사진이 많으면 꽃을 좋아하시는 것이고 풍경 사진이 많으면 풍경 사진을 좋아하시는 겁니다. 여행 사진이 많으면 여행을 좋아하고 그 여행에서 만난 피사체를 담는 여행 사진을 좋아하시는 것이고요.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피사체와 사진 스타일을 살펴보세요. 저는 거리 사진, 일상 사진을 좋아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길 좋아하실 겁니다. 일상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항상 단렌즈를 낀 미러리스를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낮에 촬영하는 풍경은 스마트폰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웃포커싱을 요구하는 사진이나 어두운 밤거리나 실내에서는 조리개 개방 수치가 높아서 흔들림 없고 노이즈 적고 화질도 좋은 미러리스로 주로 촬영합니다. 그러나 LG V40 ThinQ를 사용하고 나서는 밤에도 LG V40으로 촬영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LG V40 ThinQ의 뛰어난 HDR 사진


그렇다고 미러리스 카메라가 필요 없고 DSLR를 뛰어넘는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화질은 이미지센서 크기가 좌우하기 때문에 전문 카메라 장비인 DSLR과 미러리스를 화질면에서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사진 화질이 크게 좋아지고 있고 몇몇 사진 분야에서는 미러리스나 DSLR보다 효용성이 좋습니다. 

LG V40을 1달 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긴장을 하고 스마트폰을 경쟁상대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기능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DSLR이나 미러리스나 하이엔드 카메라의 전유물이라고 하는 광학 줌과 아웃포커싱 기능까지 제공하면서 전문 카메라만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LG V40 씽큐는 후면에 3개, 전면에 2개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펜타 카메라를 제공합니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에 F2.4, 45도 화각의 망원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F1.5, 78도 화각의 일반 카메라, 1600만 화소에 F1.9, 107도의 초광각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망원 카메라는 인물 사진 촬영에 좋고 일반과 초광각은 풍경 사진 촬영에 좋습니다. 특히 전 이 일반과 초광각을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 카메라는 1.4µm 크기의 큰 이미지센서를 사용해서 화질이 더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초광각도 F1.9를 지원해서 야간에도 노이즈 적은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신도림에서 영화를 본 후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려다가 비도 오고 울적한 마음에 그냥 걸었습니다. 비가와서 가지고 있던 미러리스는 가방에 넣고 LG V40을 꺼냈습니다. LG V40은 방수폰이라서 비에 젖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졌습니다. 신도림역을 지나서 영등포 역으로 향했습니다.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역까지 경인로를 따라서 걷다가 지루해서 뒷골목으로 이동했습니다. 메인 스트리트는 너무 비슷비슷하지만 뒷골목은 다양한 이미지가 있어서 뒷골목을 참 좋아합니다. 경인로 뒷골목은 문래동 철재상가가 가득합니다. 

LG V40을 들고 비가 내리는 철재상가를 촬영했습니다. 바닥에 담긴 빗물이 은은한 반사 빛을 만들어주네요. 사실 좀 찍다가 사진이 맘에 안들면 불편하더라도 미러리스로 촬영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사진 결과물이 좋아서 모든 사진을 LG V40으로 촬영했습니다. 


< LG V40 HDR OFF >

비가 내리고 해가 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사진 촬영하기에는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사진은 빛이 적은 어두운 곳에서는 만족할 만한 사진을 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LG V40은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없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물론 확대하면 노이즈가 보이지만 스마트폰이나 블로그 포스팅용 사진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저조도 HDR 기능은 아주 아주 뛰어납니다. 


< LG V40 HDR ON >

저조도 HDR로 촬영을 하면 같은 사진도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철재상가 중 1곳에서 난로가 켜 있는 따뜻한 이미지가 보여서 촬영을 했습니다. 정말 V40의 HDR 사진 특히 저조도 HDR 사진은 정말 뛰어납니다. 그렇다고 HDR 사진이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위 2장의 사진 중에 HDR 기능을 OFF로 한 사진을 더 좋아하는 분도 있으니까요. 상황에 따라서 HDR 기능을 끄고 촬영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 16 : 9 비율>

LG V40은 사진 비율이 DSLR의 4 : 3도 있고 16 : 9 그리고 18.9 : 9와 1 : 1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4 : 3이 가장 적합하긴 하지만 전 가로는 16 : 9가 좋고 세로 사진은 4 : 3이 좋더군요. 위 사진은 세로 16 : 9 사진인데 세로로 너무 긴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눈이 가로로 붙어 있어서 같은 비율도 세로로 보면 거북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18.9 : 9 사진 비율로 세로로 촬영하면 비율에 대한 거북함이 있습니다. 그나마 스마트 폰에서 보면 낫지만 이걸 가로로 긴 PC 모니터로 보면 너무 길게 보입니다. 

따라서 가로 사진 모드와 세로 사진 모드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문래동 철재상가 뒤로 신도림의 거대한 2개의 탑인 디큐브 시티와 신도림 테크노 마트 건물이 보이네요. 마치 문래동에서 길을 잃으면 방향 감각을 일깨워주는 거대한 나침반 같습니다. 


문래동 철재상가는 도시재생의 좋은 예로 많이 소개되는 곳입니다. 낡은 이미지가 가득한 공간으로 노후 시설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 문래동의 역사를 올라가면 일제 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일제는 4대문 성곽과 용산 일대까지를 서울로 지정하고 한강 이남인 영등포를 공업지대로 개발합니다. 영등포 공업지대에서 생산한 각종 철재와 옷과 각종 공산품을 경인철로에 싣고 날랐습니다. 

문래동은 물래가 쉴새 없이 돌아가던 방직공장들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문래동입니다. 해방 후에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재상가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장 지대라서 고층 빌딩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야가 확 터져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건물들이 40년 이상 된 건물들이 수두룩합니다. 게다가 벽돌도 아닌 가운데에 구멍이 뚫겨 있는 시멘트 블럭으로 지어진 곳도 많습니다. 

이렇게 누추한 건물이 많다 보니 상업 시설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10년 전 부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문래동 철재상가의 저렴한 임대료가 예술가들을 불러들였고 곳곳에 예술가들의 아지트와 창작 공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특색 있는 카페와 고깃집과 와인바와 예쁜 가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한 허름한 건물 꼭대기를 보니 루프탑으로 만든 곳이 있네요. 


< LG V40 초광각 카메라 F1.9 ISO 400 >

이 고깃집은 정말 예뻤습니다. 임대료가 저렴하다 보니 가게 사장님들이 인테리어에 적극 투자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확대 크롭했습니다. 확대하면 노이즈가 살짝 보이지만 피사체를 구분할 정도는 됩니다. 일반 카메라가 이미지센서도 크고 F1.5까지 지원해서 좋은 카메라라는 것은 알았지만 F1.9 조리개를 지원하는 광각 카메라도 꽤 좋은 사진 품질을 제공합니다. 노이즈도 거의 보이지 않고요. 


LG V40의 저조도 HDR은 실내와 실외의 노출 편차가 심해도 안과 밖을 아주 잘 담습니다. 보통의 스마트폰이라면 실내가 밝아서 노출 오버가 되었겠지만 V40의 저조도 HDR은 창문의 빗방울까지 보여주고 실내도 깔끔하게 잘 담습니다.


그렇다고 V40의 저조도 HDR이 100% 만족스럽냐 그건 아닙니다 LG V40 저조도 HDR의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HDR 사진은 노출이 다는 3장의 사진을 엮어서 만듭니다. 따라서 HDR 마크가 액정에 뜨면 손떨림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위 사진은 HDR 사진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비가 와서 한손으로 급하게 촬영하다 보니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HDR 사진 촬영시에는 손떨림에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이 담깁니다. 

제가 테스트를 해보니 10장 촬영하면 1장 정도가 살짝 흔들린 사진이 담기더군요. 그 1장도 스마트폰에서 보면 큰 문제는 없지만 PC로 옮겨서 확대해서 보면 흔들림이 보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사진, 크게 확대해서 보거나 프린팅을 할 사진은 촬영 후에 핀치 줌으로 확대해서 흔들렸는지 체크해 보세요


1층 건물들과 골목 그리고 빗물과 가로등이 만드는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운동화가 젖어서 발은 화를 냈지만 마음은 점점 달아 올랐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방수폰인 V40으로 편하게 담고 결과물도 좋으니 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문래동 철재상가 곳곳에 보석처럼 박힌 예쁘고 개성 넘치는 상가들이 내뿜는 불빛이 더 힘을 내는 듯 하네요.


최근 인기 높은 을지로 핫플레이스도 이와 비슷한 풍경입니다. 거기도 철재상가와 각종 오래된 상가들이 많죠. 다른 점은 을지로는 주변이 온통 고층 빌딩인데 문래동 철제상가는 고층 빌딩이 좀 더 멀리 있어서 좋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상점들을 둘러봤습니다. 


문래동 탐험을 좋아하지 않을 분들도 있습니다. 저 같이 복고를 좋아하고 개성 있고 특색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깔끔하고 정갈한 곳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래동은 철재 테마 파크는 아닙니다. 30년 전에는 서울 대부분이 문래동 철재상가 같은 분위기였다가 거의 모든 곳이 개발이 되면서 문래동 철재상가가 독특해 졌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생활 공간이자 작업 공간입니다. 

따라서 작업에 방해되거나 얼굴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행인이나 작업하시는 분들을 촬영하면 안 됩니다. 


1년에 1~2번 정도 찾는 문래동 철재상가 골목이지만 비가 올 때는 처음 와 보네요. 다행스럽게도 V40이 기대 이상으로 이 비오는 밤 품경을 잘 담아주네요. 같은 공간도 계절과 날씨와 시간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잖아요. 

LG V40에는 매직포토라는 사진 모드가 있습니다. 3초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움직이고 싶은 부분만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만드는 시네마그래피를 만드는 사진 모드입니다. 

LG V40의 신기한 사진 모드. 매직포토로 시네마그래피 만들기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에 있습니다. 문래동 한 골목에서 이 매직포토 기능으로 빗물을 담아 봤습니다. 무한 반복되는 GIF 파일이라서 빗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문래동 뒷골목은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골목이 주는 정감이 많이 흐릅니다. 자전거 뒤에 올려진 화분에서 녹색 식물이 자라는 정겨운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담쟁이 덩굴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문래동 철재상가에서 길을 잃어도 좋습니다.  길을 잃어도 골목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문래, 숲이라는 곳은 항상 화초들이 많아서 좋아요. 여기는 가드닝, 목공 소품, 홈 드레싱을 만드는 작업 공간입니다. 전 처음에는 카페인 줄 알았어요. 


문래, 숲 뒤쪽에도 예쁜 카페들이 있습니다. 


철재상가와 상가들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이미지죠. 그러나 요즘 핫플레이스를 뜨는 곳의 공통점이 공장지대와 상업지대의 접목입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가 성수동 카페거리로 변했고 을지로 출판, 철재상가들이 을지로 핫플레이가 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임대료가 다양하고 아름다운 카페와 상가들을 만들고 있네요. 

최근 집 근처에 큰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가 같이 올라가더군요. 상가 임대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그런지 오픈한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상가들은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상가들은 유동인구나 거주인구가 찾지 않으면 상권이 살 수 없습니다.

반면 문래동은 거주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철재 상가 분들이 자주 찾는 카페나 음식점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20~40대 취향의 카페와 음식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같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입니다. 제가 골목을 돌아 다니는데 길을 찾는 20대 두 청년이 있더군요. 

이런 예쁜 공간들은 사람을 불러 모읍니다. 


20대 청년과 또 마주쳤습니다. 골목이 많아서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도앱을 실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지만 문래동에서는 이상하게 지도앱을 꺼내기 싫어집니다. 자발적 길 잃기를 시도해도 좋은 공간입니다. 

올드 물래를 잠시 들려보고자 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쉽게 찾아지지가 않네요. 기억을 더듬어서 20분 만에 찾았습니다.


비오는 창가 속의 포근한 이미지도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V40 저조도 HDR은 이렇게 밤거리의 상가 실내까지 확실하게 담아줍니다. 

도착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우연히 2번 마주친 20대 청년 둘이 여기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하기야 문래동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중 하나가 올드 문래입니다. 그러나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영등포에서 제품 확인을 해야 걸 깜박 잊고 1시간 동안 비를 맞으면서 걸어 다녔네요. 

다음에는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들려봐야겠습니다. 


이 사진은 촬영하고 나서 참 마음에 들었던 사진입니다. 창가에 묻은 빗방울이 빛방울을 만들고 있네요. 실내, 실외 모두를 깔끔하게 잘 담은 사진입니다. V40은 정말 카메라 성능이 무척 뛰어나네요. 덕분에 분위기 있는 비오는 밤거리를 편하게 잘 담았습니다. 


영등포에 도착했습니다. 타임스퀘어에 들려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타임스퀘어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네요.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기가 다가오네요. 모두 즐거운 늦가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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