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나온 이후 가장 무례하고 무대뽀에 안하무인 같은 백인인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이지만 한국도 미국과 비슷한 풍경이라서 크게 손가락질을 못하겠네요.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자 할리우드는 흑인의 인권 탄압을 소재로 한 '오바마 영화'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노예 12년', '버틀러' 등이 대표적인 '오바마 영화'입니다. 

그러나 요즘엔 흑인 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그렇게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는 흑인 인권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오바마 영화'라고 하긴 어렵지만 트럼프 시대에 인권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초반 30분은 지루한 영화 디트로이트

영화가 시작되면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흑인들이 인권을 찾아서 북으로 이주하는 등의 아프리카계 미국 흑인들의 히스토리를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공업이 발달한 공업 도시이자 미국에서 5번 째 로 큰 대도시입니다. 이 디트로이트는 흑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놓고 인종 차별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흑인들의 사적인 파티에 흑인 경찰과 프락치를 앞세워서 파티를 하던 사람들을 경찰서로 연행해 갑니다. 이런 대놓고 하는 차별 대우를 참지 못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디트로이트는 무법 천지가 됩니다. 이에 주지사는 군대까지 동원해서 치안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폭동은 쉽게 가라 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디트로이트 백인 경찰관 크라우스(월 폴터 분)은 식료품을 훔쳐서 달아나는 비무장 흑인을 등 뒤에서 쏩니다. 규정상 비무장에 절도범 그것도 등 뒤에서 총을 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했지만 크라우스는 인종차별주의자라서 그런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영화는 낮에는 공장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식료품 가게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디스무케스(존 보예가 분)는 엉클 샘이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흑인이면서 백인 편에 서 있는 경비 일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통행금지 시간에 길거리를 지나가다 경찰에 잡힌 흑인 소년을 잘 달래서 집으로 보내는 등 본성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흑인이라는 피해자 또는 억압 받는 위치가 아닌 백인과 비슷한 일을 하기에 백인 편에 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흑인 그룹 '드라마틱스'도 등장합니다. 영화 초반에 3개의 인물이 등장하다 보니 이야기가 산만하게 흩어집니다. 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무슨 이야기가 터지려고 이러는지 3개의 이야기가 함께 출발합니다. 3개의 이야기 중에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없어서 상당히 졸립니다. 


그러다 30분이 지나면서 하나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흑인 그룹 '드라마틱스' 멤버들은 폭동으로 공연이 연기되자 근처 모텔에 머뭅니다. 모텔에서 '드라마틱스' 멤버 중 1명이 모텔 풀장에서 노니는 여자들과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자연스럽게 모텔에서 함께 머뭅니다. 이때 한 흑인이 호기심에 창 밖으로 장난감 권총을 쏩니다. 

계엄령을 방불케하는 통행 금지 상태에서 총 소리가 들리자 경찰, 군인은 바싹 긴장하게 되고 총 소리가 난 모텔로 군,경이 함께 진압 작전을 펼칩니다. 이 장소에 흑인 경비인 디스무케스도 함께 합니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갑자기 공포가 엄습합니다. 

인종차별주의자 크라우스 경관은 도망치려는 흑인을 총으로 쏴 죽이고 그 옆에 칼을 놓아서 정당방위로 위장합니다. 이후 총을 쏜 방에 있던 흑인과 백인 여성을 1층 복도에 세워 놓고 총을 내 놓으라고 다그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자초지종을 말하지 않습니다. 흑인들의 자존심일까요? 그냥 순순히 장난감 총으로 쏜 것이다라고 말하면 잘 해결될 일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 백인 경찰의 폭력을 말하는 듯 하지만 흑인들이 사실 그대로를 말하지 않는 모습에 보는 저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 영화 <디토로이트> 자체가 사실을 기반으로 했지만 여러 사람의 말을 듣고 재현한 구석이 많아서 누가 옳고 그르다라고 말할 수 없긴 하지만 이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는 이유 없는 편견이 가져온 무자비한 폭력의 잔혹함을 담으려는 듯 합니다. 그러나 흑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흑인들의 공포에 크게 공감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의 폭력을 고발한 영화 <디트로이트>

이후 영화 <디트로이트>는 1시간 내내 모텔 1층 복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룹니다. 복도에 흑인들을 1열로 세워 놓고 한 사람씩 심문을 해서 총의 위치를 알아내려고 하지만 누구도 총이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이에 흑인 1사람을 방에 끌고 들어간 후 총을 쏴서 죽이는 척하는 심문을 시작합니다. 

점점 공포에 떠는 흑인들을 조롱하듯 경찰은 죽음을 미끼로 공포 심문을 합니다. 이 심문에는 백인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모텔에 놀러온 투숙객을 윤락녀라고 말합니다. 이런 인권 무시의 심문을 보는 눈이 있습니다. 1명은 군인이고 또 1명은 흑인 경비 디스무케스입니다. 

군인은 크라우스 경관의 도를 지나친 심문을 적극 제지하지 않지만 크라우스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도 평범한 우리가 이 사건의 한 가운데 들어섰으면 이 군인처럼 행동 했을 것입니다.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선에서 행동할 듯 하네요. 이런 인종차별주의자의 공포 심문이 의사 전달 문제로 크게 확대가 됩니다. 


단순 장난이 큰 사건이 되고 경찰들은 과잉 진압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 재판 과정은 또 하나의 흑백 갈등이었습니다. 백인 경찰에게 유리한 진술과 인권만 생각하고 목격자를 피고인처럼 대하는 모습 등을 통해서 뿌리 깊은 디트로이트에 흐르는 흑인에 대한 차별 대우를 보여줍니다.


영화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가장 유명한 배우는 '존 보예가'입니다. 그가 연기하는 흑인 경비 '디스무케스'는 영화에 또 하나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외모는 흑인이지만 이상하게 이 흑인은 크라우스의 폭력을 막으려고 하지도 않고 모텔에 발생한 사건을 왜곡해서 진술을 합니다.

아주 간사한 인물이자 한국으로 치면 친일파 같은 행동을 합니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죠. 그래서 흑인들을 그를 '엉클 샘'이라고 부릅니다. 전 이 인물이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자 주인공일 줄 알았는데 역겨운 인간으로 묘사되네요. 영화는 백인 경찰이 흑인에 대한 이유없고 정당하지도 않는 폭력을 고발하면서 동시에 '디스무케스'를 대표로 하는 흑인이지만 백인편에 있었던 흑인들의 모습도 동시에 조명합니다. 

흥미롭게도 영화가 끝이 나면 실제 가해자인 3명의 백인 경찰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나오고 흑인 경비만 실제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건 또 무슨 차별인가요?


모두가 침묵할 때 폭력은 완성된다 

크라우스 경관의 인종차별 적인 폭력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폭력이 잘못 된 것임을 알지만 누구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경찰은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알면서도 철수 했고 같이 있던 군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흑인 1명을 풀어주지만 자신의 안위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리지 않고 "이건 경찰 책임이요"라는 소극적 자세를 취합니다. 

또한, 흑인 경비는 같은 흑인이면서도 사건 은폐에 동참합니다. 이렇게 수 많은 목격자가 있었지만 흑인에 대한 폭력이 잘못 된 것임을 알지만 자신의 안위 때문에 나서지 않다가 큰 사고가 터집니다. 

폭력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목격자가 많으면 더더욱 일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목격자 모두가 같은 마음이나 소극적인 자세에 있다면 폭력은 완성이 됩니다. 딱 1명이라도 휘슬을 불어서 반칙이라고 외쳤다면 폭력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영화 <디트로이트>는 경찰의 폭력을 고발하고 그 피해까지 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상당히 지루합니다. 등장 인물도 많지 않고 사건도 크게 색다른 것도 아닙니다. 악덕 경찰의 인종 차별적인 폭력 자체로는 특별한 소재도 주제도 아닙니다. 당시 사건 사고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인서트 영상으로 넣어서 현장감을 많이 살리려고 했지만 영화가 주는 소재나 주제가 이미 익숙한 이야기라서 흥미가 높지 않습니다. 다만 경찰 중에서도 선한 경찰이 있고 을의 위치로 사는 흑인 중에도 갑질하는 흑인이 있다는 등 선과 악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준 점은 꽤 좋네요. 

게다가 영화가 1시간 내내 한 장소만 보여줘서 고루한 면도 큽니다. 더 흥미를 떨어트리는 것은 영화 <1987>처럼 민주주의는 그냥 완성된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고마움을 느끼게 해야 하는데 1967년 디트로이트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는 백인 경찰의 흑인을 과잉 대응을 넘어서 살해하는 모습이 진행되고 있어서 큰 느낌도 없습니다.  그냥 미국의 흔한 CNN 뉴스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비추천합니다. 졸립다고 할 수 없지만 그냥 뉴스를 보는 느낌으로만 다가오네요.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액션 영화 잘 만드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지만 이 영화는 별 재미가 없고 느낌도 없네요

별점 : ★★☆

40자 평 :  1967년에 일어난 비이성적 폭력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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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8.09.19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별과 편견, 불평등,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여전히 진행형이죠. 우리나라로 예외는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