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창을 한 때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때가 2004년 전후이니 14년이 더 되었군요. 2008년 이후로 네이버를 단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버는 글 원본자를 대우하는 검색 엔진이 절대로 아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복사한 글을 원본 글보다 더 상위에 노출했던 네이버

네이버는 국내 1위의 검색 엔진이자 포털입니다. 사람들이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냅니다. 특히 요즘은 유일한 경쟁회사인 다음 마저도 검색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 인터넷 검색 시장 경쟁이 멈춘 듯 합니다. 네이버가 걱정하는 것은 온갖 가짜 정보와 쭉정이 같은 콘텐츠를 걸러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에 큰 위기가 닥쳤던 때는 다음이 검색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던 2008년 전후입니다. 당시 다음은 '체인지업' 검색 캠페인으로 무려 30%까지 검색률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티스토리라는 거대한 콘텐츠 덩어리인 흡수 통합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티스토리 유저들 중에 많은 분들이 IT와 테크 쪽에 강점이 많은 블로거들이 참 많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일상, 생활, 요리, 뷰티, 여행 쪽이 강하죠. 티스토리가 다소 남성 성향의 콘텐츠가 많다면 네이버는 여성 성향의 콘텐츠가 많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검색은 검색 엔진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DB 사이트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 글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많은 블로거들이 지적을 했고 몇몇 언론사가 이런 문제점을 지적할 때 마다 네이버는 같은 서버를 사용하는 네이버 블로그 글이 더 빨리 노출되는 것은 맞지만 결코 티스토리같은 다른 회사 서비스를 배척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만 네이버의 검색 정책을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펌한 네이버 포스팅 글을 티스토리보다 상위에 노출을 하기 때문이죠. 2008년 당시 네이버 블로거들은 티스토리 블로그 글들을 무단으로 불펌하는 글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각종 불펌 방지 플로그인을 가동해도 티스토리 블로거 글들을 엄청나게 퍼다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퍼다 담았습니다. 담을 수 있습니다. 이게 하루 이틀만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불펌이 문제가 있다는 문제 의식도 없는 네이버 블로거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럼 네이버가 불펌한 글을 걸러내야 합니다. 그러나 불펌한 글을 원본 글보다 상위에 노출하면서 불펌을 최소 방치 했습니다. 이후 엄청난 비난을 받자 네이버는 불펌한 글을 밀어내는 유사문서 체크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해서 불펌한 글을 원본 글 밑에 검색되게 하는 방법으로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물론 100% 완벽한 검색 알고리즘이 아니라서 여전히 불펌한 글을 원본 글 보다 상위에 노출하는 글들이 있긴 합니다만 많이 줄었습니다. 

많이 줄었지만 수시로 자신의 글 제목 그대로 검색해서 똑같은 글이 보이면 네이버 고객센터에 저작권 신고를 하면 불법으로 퍼간 글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삭제 속도가 빨라서 좋긴 하지만 글 쓰고 매번 그리고 주기적으로 자신의 글을 누가 퍼갔는지 확인하고 신고 삭제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번거롭습니다. 네이버 검색이 고도화 되었다면 이런 일이 아예 없겠죠. 


내 글을 복사한 글이 조회수가 높으면 상위에 노출하는 이상한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

제 글의 일부는 ㅍㅍㅅㅅ라는 큐레이팅 서비스가 퍼가서 소개를 합니다. 퍼가는 것을 제가 허락했기 때문에 퍼가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퍼가면서 아무런 혜택을 주지 않는 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제 글이 블로그 보다 큰 유명 큐레이팅 서비스가 소개한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지금도 ㅍㅍㅅㅅ는 수 많은 블로거들의 글, 페이스북 글, 브런치 글 등등 많은 사람들의 허락 받고 퍼가서 소개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서 약간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전성기 때에 비하면 5분의 1 이상 줄어 들었고 용돈 수준의 수익을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서 얻고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은 구독자들 보다는 검색을 통해서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있어 검색 유입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 글이 원본 글임에도 제 글을 퍼간 ㅍㅍㅅㅅ의 글이 상위에 노출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티스토리를 비판한 글을 적었고 바로 네이버 모바일 및 PC 검색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ㅍㅍㅅㅅ가 소개했고 소개한 후에 며칠 후 제 글이 ㅍㅍㅅㅅ가 올라간 티스토리 비판 글이 상위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놀랬습니다. 아니 ㅍㅍㅅㅅ 글 하단에 원문까지 표기 했고 제 원본 글이 글 전송 시간이 더 빠름에도 ㅍㅍㅅㅅ 글이 상위에 노출이 됩니다.

황당하더군요. 많이 좋아진 줄 알았던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이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이에 ㅍㅍㅅㅅ 관리자에게 페북 메시지로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ㅍㅍㅅㅅ가 원고료도 주지 않고 검색을 통한 애드센스 수익으로 운영되는 제 블로그인데 이런 식이면 ㅍㅍㅅㅅ에 글을 전송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사실 이번 껀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수 차례 봤습니다만 참다참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ㅍㅍㅅㅅ 관리자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사실 ㅍㅍㅅㅅ에게 하소연할 것은 아니죠. 네이버 검색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원본과 복사글을 구분도 못함을 넘어서 복사한 글을 더 우대해주는 검색 엔진이 어디있습니까? 이러면 누가 원본 글을 쓰겠어요. 그냥 다 펌질하고 말죠. 

게다가 네이버 고객센터는 전화 응대도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메일 및 고객센터에 텍스트로 문의해야 합니다.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ㅍㅍㅅㅅ 관리자에게 문의를 했고 ㅍㅍㅅㅅ 관리자는 정중하게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바일 검색하는 스마트폰 유저 / 촬영자  ImYanis / 셔터스톡>

며칠이 지난 후 연락이 왔습니다. ㅍㅍㅅㅅ 관리자의 말로는 복사한 글이라고 해도 조회수가 높으면 네이버 검색 상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아......... 장탄식이 나왔습니다. 2008년 그 때의 네이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아니 오히려 더 나빠진 것 아닌가요? 

편법이지만 ㅍㅍㅅㅅ가 제 글을 네이버 검색에 노출되지 않게 조치하면 됩니다만 ㅍㅍㅅㅅ는 그런 기술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제 모든 글 그리고 앞으로도 제 글을 ㅍㅍㅅㅅ에 노출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ㅍㅍㅅㅅ와는 결별했습니다. 결별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혹시나 네이버가 내가 쓴 원본 글을 복사글로 인식해서 저를 저품질 블로그로 만들까봐 하는 겁이 났기 때문이죠. 네이버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분명 저품질 블로그라는 낙인 찍기를 하고 있습니다. 

황당하고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런 검색 엔진이 국내 1위 검색 엔진이라고 할 수 있나요? 블로그 글을 퍼간 뉴스 사이트나 대형 커뮤니티 글이 월등하게 조회수가 높을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퍼간 글이라고 해도 조회수가 높으면 상위 노출? 이러면 누가 글을 쓰려고 하겠습니까? 

네이버 검색팀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제발 검색 엔진 좀 뜯어 고쳐주세요. 원본 글을 우대해줘야 더 좋은 양질의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그게 네이버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조회수 지상주의로 검색 엔진을 운영하나요? 검색으로 1년에 수천억을 버는 회사가 이런 식으로 검색을 운영하는 것이 바른 행동입니까?

제발 부디 네이버 검색이 변했으면 합니다. 경쟁자가 없다고 너무 허투루 운영하는 것 아닙니까?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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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ssow.tistory.com BlogIcon bssow 2018.09.01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아마 네이버가 스스로 고칠 리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현 상태를 유지해도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사용하니까요.

    https://ko.lab.appa.pe/category/trend-ko
    이 자료는 제 블로그에서 SNS공유버튼이 얼마나 쓰이는지 궁금해 하다가 찾은 자료인데, 2016년도 자료이긴 하나 네이버 이용자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MAU이긴 해도 거의 2천만에 육박... 일 평균 실행 횟수도 굉장한 것이, 사실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네이버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검색의 무게 추가 모바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 수치는 결국 독점이나 다름 없으니 새삼스럽지만 결국 고인 물이 되어 썩어가는 거겠죠.


    https://ko.lab.appa.pe/2018-05/smk-20180501.html
    이걸 봐도 그렇고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연락할 때는 카톡이 없는 사람이 없으니 네이버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할 업체는 결국 카카오톡 뿐인 것 같지만, 이 카카오톡의 검색 결과는 다음 검색이니 이건 뭐...

    게다가 검색 소스가 다음이라 그런지 카카오톡의 추천 컨텐츠들도 뉴스 및 자기네들 까페, 유명 커뮤니티의 자료 이런거 밖에 없더라고요.

    사실상의 독점 시장에서, 오랜 세월 동안 검색 조작 등으로 꾸준히 구설수에 올라도 여전히 사람들은 네이버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네이버가 바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8.09.01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거에요. 2008년도 움찔 한 게 다음 검색율이 30%를 돌파 했을 때였지 지금은 카카오가 검색 포기를 한 마당에 경쟁자도 없고 자기들 맘대로 운영하겠죠.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9.03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는 네이버 애드포스트 적용을 위해 타사 블로그는 검색이 뒤로
    밀리도록 로직을 변경한것 같습니다
    네이버로 검색하면 타사 블로그 상위 노출은 정말 가뭄에 콩나는 정도 입니다
    검색에서 구글이나 다음이 네이버를 잡아야...

  3. Favicon of https://cigol.tistory.com BlogIcon 시골청년v 2018.09.04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바뀌진 않을거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절대적이라는 점은 마케팅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있는거고, 일반인들도 무족건 네이버 입니다.
    나이드신분들이나 어린아이들까지, "검색 어디서 하세요?" 라고 물으면, 95%이상이 "네이버요" 라고 답할 정도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대부분 네이버 검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아무리 구글이 전세계적으로 검색점유율 1위라고 해도, 국내 사용자들은
    구글 검색을 잘 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점을 네이버는 잘 알고 있고, 국내 많은 대부분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검색엔진 네이버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들 입맛대로 운영하는것이 맞을 겁니다.

    이미 정치적 조작으로도 네이버를 이용하는곳도 많습니다. 드루킹 등 여러 이슈들이 생겼었잖아요? 네이버는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여론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조금은 씁쓸하지만 네이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