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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2019년에 출시한 아이폰은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나?

by 썬도그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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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디지털 TV의 디스플레이는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LCD 디스플레이이고 또 하나는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LCD는 옆에서 봐도 선명하게 보이는 광시야각 기술인 IPS와 VA패널 등이 있습니다. 삼성의 QLED 대형 디지털TV도 LCD 디스플레이입니다. 반면 LG전자의 올레드 TV가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LCD와 OLED의 가장 큰 차이는 백라이트 유무입니다. LCD는 R.G.B 서브픽셀 뒤에 LED라는 백라이트가 빛을 비추어서 다양한 색을 냅니다. 반면 OLED는 백라이트가 없고 R.G.B 서브픽셀이 스스로 빛을 냅니다. 그래서 자체발광이라고 하죠. OLED 기술은 대형 TV에서는 LG 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모바일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AMOLED(아몰레드)가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장/단점이 확연합니다. 단점부터 말하면 색정확성이 떨어집니다. 하얀색을 누렇게 보이게 합니다. 또한 채도가 높아서 녹색도 짙은 녹색으로 보이게 합니다. 이게 영화를 볼 때는 좋을 수 있지만 텍스트나 이미지를 볼 때는 정확한 색상이 아니라서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앱에서 구매한 옷이 스마트폰으로 볼 때와 집에 도착한 옷의 색상이 달라서 당혹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같은 화면을 틀면 발광소자가 타버리는 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점도 많죠. 먼저 LCD 디스플레이보다 발열이 적습니다. 또한 색감이 좀 더 생생하고 화사합니다. 비비드한 색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쾌적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점은 뛰어난 명암비입니다. 같은 검은색도 OLED는 발광소자 자체를 꺼버려서 불꺼진 어두운 방처럼 짙은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얀색 필터가 껴 있는 듯한 LC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보면 그 딥 블랙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소모량도 적습니다.

미래의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없지만 워낙 기능성이 좋아서 OLED는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OLED의 문제점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죠. 

2019년에 출시한 아이폰은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나?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아이폰X가 아이폰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아이폰의 영향력은 아주 큽니다.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데 반해 아이폰은 여전히 인기가 많죠. 

전자신문 기사에 따르면 복수의 업계 관계자가 2019년에 출시할 모든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OLED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것으로 말했다고 하네요.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LCD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OLED로 가게 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회사는 재팬 디스플레이(JDI)입니다. 애플에 LCD 디스플레이를 가장 많이 납품하는 회사가 재팬 디스플레이입니다. 

이미 재팬 디스플레이와 샤프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용 액정 디스플레이를 가장 많이 납품하는 재팬 디스플레이는 이 소식에 타격을 입고 주가가 109엔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회복 중입니다. 


재팬 디스플레이 JDI는 일본 정부의 주도로 도시바, 소니, 히타치의 중소형 액정 사업을 통합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한국과 중국이라는 디스플레이 강국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든 기업으로 일본 정부의 세금이 많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죽이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세금을 계속 투입하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대우해양조선과 같은 곳이죠. 

재팬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제조 기술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이는 LG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죠. 가장 뛰어난 회사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은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절대강자입니다. LG V30에 LG 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 패널을 공급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긴 하지만 수율 문제 등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보다는 못합니다. 

이러니 재팬 디스플레이가 전자신문 기사에 깜놀을 넘어서 미치고 팔짝 뛰죠. 재팬 디스플레이(JDI) 매출의 절반이 애플에서 나온다고 하니 JDI 존립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재팬 디스플레이(JDI)는 지금도 자금이 많이 딸립니다. 애플 아이폰이 OLED로 선회하면 OLED 제조 생산 라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장치사업이라서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에 중국과 자본 협력을 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재팬 디스플레이가 흑자 회사냐? 그것도 아닙니다. 

2017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7년 4분기는 무려 5000억엔의 적자였습니다. 그나마 OLED를 사용하는 아이폰X가 판매 부진을 겪자 다시 애플이 LCD 디스플레이로 돌아 설 것으로 보였는데 전자신문 기사에 난감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오늘 블룸버그가 애플이 2019년에 나올 아이폰 모두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비싼 가격 때문입니다. 아이폰X가 비싼 이유는 OLED 디스플레이 때문이기도 하죠. LCD 디스플레이보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아이폰X는 100만원을 훌쩍 넘었고 판매량이 높지 않았습니다. 이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아이폰은 나오겠지만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 기존의 LCD 디스플레이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게다가 애플은 부품 공급을 2개 이상 회사에서 받습니다. 지금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전량 공급 받는 것은 애플 정책과 어긋나기도 합니다. 게다가 2019년 아이폰 3대 모두 OLED로 하면 패널 공급이 원할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LG 디스플레이의 OLED 제조기술이 올라오길 바라면서 물량 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1년에 3개 정도 내놓는 아이폰 신제품에 모두 OLED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팬 디스플레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네요. 이는 LG 디스플레이도 문제입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강력한 중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가면서 LCD 패널 시장을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큰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이 시장도 무너지면 LG디스플레이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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