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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니 자신의 카메라를 알라

by 썬도그 200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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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사진을 채집하러 혼자 출사를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볼거리나 행사 혹은 고궁등등 사진찍기 좋은곳을 찾아 갈때가 많은데요

정말 격세지감이라고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의 기종들이 많이 변했더군요.
어젠 경복궁 촬영을 갔는데  예전엔 정말 드문드문 보이던  검은 바디의 DSLR카메라들이  요즘엔
너무나 쉽게 보이더군요.


한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카메라는 이젠 소니로 흡수된  코니카 미놀타의 Dimage Z1입니다.
350만화소의 2003년에 40만원정도에 산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의 장점은 당시만해도 최강의 줌기능이였습니다.  지금도 최강급에 속하구요.
10배 광학줌은  나에게 멋진 사진들을 안겨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중에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싸구려 편광필터가 진가를 발휘했네요. 파란 하늘과 샛노란 은행잎   어제의 최고의 수확이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사진을 담은것은 아닙니다.   몇번 만지다가 가끔 쓰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능이나
그 기능의 실제 성능등을 익숙하게 익히지 못해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할떄가 많았죠.
이 카메라를 이젠 제 몸처럼 만질수 있게 된것은 최근입니다. 

사진을 제몸같이 빠르게 설정을 바꾸고 찍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또한 이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를
잘 알고 있고 단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야경에 약하고 풍경사진에 약하고  광할한 자연의 색을 담을땐  오랜된 TV처럼 색이 번져 보입니다.
자연의 그 색을 담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요즘 DSLR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도 합니다.



DSLR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중에  들고 다니는 그 카메라에 대해 어느정도 까지 알고 계시는지
 궁금할때가 많습니다.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   멋진 DSLR카메라를 들고 있는 멋진 프로필사진을
보고 그분의 블로그를 뒤적이다 보면  실망스런 사진이 담긴것을 볼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화소수가 의심스러운 거무튀튀한 사진들  불안정한 구도  또한  싸이에서 많이 본듯한 테두리 예쁘게 따기
한마디로  카메라가 아깝기까지 합니다.  뭐 자기 카메라로 뭘찍고 어떻게 편집하건 상관할바 아니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정말 장비가 아까워 보이기도 하고 장비에 대한 부러움과 제 시샘도 섞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DSLR카메라의 장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DSLR카메라를 정복하지 못하고 장비에 끌려다니는
모습의 사진들  충분히 좋은 사진을 담을수 있는 기종인데도  밋밋한 사진들만 생산해내는 모습들을 볼떄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DSLR의 좋은 기능과 장점들이 많은 만큼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따라야 할듯합니다.  좀 주제넘은 소리
같기도 하네요

저도 DSLR쪽으로 기웃거릴떄가 있지만 그래도 똑딱이를 포기 못하는것은  바로 휴대성입니다.
DSLR을 들고 다닐려면 카메라 가방을 메고 가야 하나  똑딱이는 잠바속에도 들어갈수도 있구
(제 카메라는 똑딱이중에서도 특이한 놈이라서 잠바엔 안들어감) 가볍에 가방에 넣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이 휴대성이 편리한것이 가장 큰 매혹적인 장점입니다.   또한 캔디드(몰래촬영) 사진을 찍을때면
DSLR은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그런점도 DSLR로 가는데 제약을 주네요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똑딱이를 사용하면서   DSLR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이 카메라로도 충분히
내가 표현하고픈 스타일의 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입니다.   분명 새벽과 일몰의 매직아워 시간때의
사진들을 찍을떈 아쉬움도 남지만 그런 것들만 눈 질끈 감고 참는다면   굳이  DSLR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아직까진 똑딱이로 연명하지만  분명 한계를 인지하고 있고 그 인지의 순간이 많아지고 찍은 사진들이 많아
질수록 DSLR로 옮겨갈 시간이 온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게 내년쯤 될것 같네요.  그전까지 이 카메라로
단물 다 빨아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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