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갈 때 꼭 가지고 가는 것이 카메라입니다. 스마트폰만 들고 가는 분들도 있지만 사진 욕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화질이 좋은 DSLR이나 미러리스를 챙겨서 갑니다. 다양한 렌즈를 들고 가는 것은 부피와 무게에 부담이 커서 여행용 렌즈를 끼거나 단렌즈 또는 번들렌즈 1개만 챙겨서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22mm나 24mm 화각의 단렌즈와 크기가 작은 미러리스나 크롭 바디 DSLR을 추천합니다.
작고 가벼운 캐논 EOS DSLR 200D
캐논 EOS 200D는 캐논 DSLR 중에서 100D를 빼고 가장 크기가 작고(122.4 X 92.6mm) 가벼운(406g) DSLR입니다. 최신 카메라라서 DIGIC7 화상처리엔진과 듀얼픽셀 CMOS AF 그리고 스위블 액정이 들어가서 다양한 사진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 EOS DSLR 200D에 추천하는 여행용 렌즈는 EF-S 24mm F2.8 STM입니다. 팬케잌 단렌즈로 광각이라서 여행 풍광과 인물 촬영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크기가 얇아서 여행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편합니다. 가격도 10만원 초중반대라서 무척 쌉니다. STM 모터를 사용해서 동영상 촬영시 소음도 적습니다. 비네팅이 살짝 있고 조리개 개방 수치가 F2.8인게 좀 아쉽긴 하지만 가격과 휴대성 생각하면 괜찮은 렌즈입니다. 아니면 200D 구매할 때 주는 18~55mm광각 줌렌즈도 괜찮습니다.
여행용 카메라인 캐논 EOS 200D는 작고 가벼워서 어깨에 메고 다니기 편합니다. 목에 메도 되지만 옆으로 메는 것이 더 편하죠. 옆으로 메면 카메라 렌즈가 몸 바깥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지나가는 행인에 렌즈나 카메라가 부딪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각대 구멍에 꽂아서 사용하는 카메라 스트랩을 하나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삼각대 구멍에 카메라 스트랩을 꽂으면 카메라 렌즈가 자연스럽게 땅으로 향해서 렌즈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들어 올려서 촬영하기도 편합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캐논 EOS 200D는 다양한 카메라 가방에 쏙 잘 들어갑니다.
렌즈를 끼고도 카메라 가방 한쪽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여행용 카메라 가방 또는 가볍게 떠나는 출사에도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작은 카메라 가방에도 2~3개의 렌즈와 함께 수납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DSLR은 여행이 길어질수록 많이 걸을수록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풀프레임 카메라는 오래 메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어깨가 뻐근해지지만 작고 가벼운 200D는 장시간 걸어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가벼워서 셔터 찬스를 놓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0.03초라는 빠른 AF 속도는 길거리 사진 또는 스냅 사진과 여행지의 풍광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캐논 EOS 200D를 메고 서울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최근 뜨고 있는 망리단길로 향했습니다. 망리단길은 홍대가 확장되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연리동 근처에 있습니다. 최근 마포구가 엄청나게 뜨네요. 망리단길이 뜨는 이유는 골목이 많고 흔한 아파트가 많지 않아서 뜨는 것 같습니다.
SNS에 많이 소개되었던 자판기라는 카페가 여기 있었네요. 저 자판기는 실제 자판기가 아니라 '카페 자판기'의 문입니다.
흔한 주택인 망원동은 연남동과 홍대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서 멋지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기정, 도마뱀 식당, 너의, 요구라는 가게 이름들이 참 생경스럽네요. 요즘 젊은 분들이 카페와 음식점을 많이 창업하시는데 젊은 취향의 독특한 디자인과 가게명이 많이 보입니다. 다른 서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가게 이름으로 망리단길을 찾는 젊은 분들이 많습니다.
펫 버스라는 곳도 있네요. 펫 간식을 제공하는 가게인가 봅니다. 날이 추웠지만 어깨에 맨 캐논 EOS 200D에 광각 줌렌즈를 끼고 스치듯 지나가면서 촤라락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가벼워서 어깨에 메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망리단길 근처에는 '망원한강공원'이 있습니다. 한강도 볼 겸 새로운 서울의 관광 명소가 될 것 같은 서울함을 보기 위해 200D를 메고 한강으로 움직였습니다.
서울함은 퇴역한 군함을 서울시가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갈 때는 무료 개방을 했는데 지금은 유료입니다.
함선 내부 작전실 같은 곳에 들어갔습니다. 어두운 실내이라서 ISO 1000 까지 올라갔는데도 노이즈가 없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오래된 카메라라고 해도 기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화상처리엔진이 최신 것일수록 사진 화질이 크게 향상됩니다. ISO 1000임에도 노이즈가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캐논 EOS 200D가 사용하고 있는 DIGIC7 화상처리엔진은 ISO 6400까지는 노이즈 없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조타실입니다. 바깥과 실내 모두 잘 담네요. 다이나믹레인지가 아주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엔트리급 DSLR치고는 준수한 다이나믹레인지를 보여줍니다.
조타실 뒤의 작은 공간은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어두웠는데 눈보다 더 밝은 사진으로 담네요 ISO 2500으로 촬영한 사진인데 꽤 깔끔하게 잘 담습니다. 이 정도면 여행 사진 촬영하는데 아쉽지 않은 성능입니다.
서울함 촬영을 마치고 이번엔 서울 도심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촬영하기 위해서 종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가 지지 않아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아직 불을 켜지 않고 있네요. 시간도 남고해서 청계천 입구에서 타입랩스 동영상을 촬영해 봤습니다. 최신 카메라라서 200D는 타임랩스 촬영을 카메라에서 지원을 합니다.
여행용 삼각대를 펼치고 청계천 입구의 풍경을 타임랩스로 담았습니다. 작고 가벼워서 여행용 삼각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 모드에 놓고 액정 디스플레이 오른쪽 상단에 있는 Q를 누르면 위와 같은 다양한 설정이 나옵니다. 얼굴인식을 선택할 수 있고 화이트밸런스, 픽처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에도 필터 효과를 넣을 수 있는데 FHD 30fps이하로 설정해야 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FHD 60fps는 지원을 안 하네요. 전 필터 효과 보다 좀 더 부드러운 영상을 담은 FHD 60fps에 놓고 주로 동영상 녹화를 합니다.
비디오 스냅샷이라는 기능도 있네요. 이 기능은 동영상 촬영 길이를 지정하면 그 길이만큼만 녹화를 하고 스스로 녹화를 중단합니다. 예를 들어 5초 단위 동영상만 담고 싶으면 5초에 설정한 후 녹화 버튼을 누르면 5초짜리 동영상만 촬영합니다. 그렇게 촬영한 영상을 앨범에 넣으면 5초짜리 영상을 자동으로 이어 붙여서 동영상 클립을 만듭니다. 여행가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그 여행지의 풍광을 자주 담습니다. 동영상은 보통 5~10초 단위로 짧은 동영상만 담습니다. 비디오 스냅샷을 이용하면 알아서 지정한 시간 단위로 영상을 촬영해줘서 편리합니다. 만들어 봤는데 화면전환효과가 없어서 갑자기 다음 영상이 나오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화면전환효과도 넣어주었으면 합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는 타임랩스 촬영 기능이 있습니다. 타임랩스는 시간을 압축하는 영상으로 촬영한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죠. 인터벌에서 몇 초 단위로 촬영할지 지정을 해주고
촬영 매수를 지정합니다. 3초 단위로 300장 촬영을 지정하니 하단에 29분 54초가 걸리고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 길이는 10초라고 미리 알려주네요. 촬영 시간을 보고 포기할지 촬영할지 선택할 수 있어서 좋네요.
타임랩스 촬영은 녹화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시작됩니다. 왼쪽 상단에 시계 모양이 뜨면 타임랩스 촬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60이라는 숫자는 남은 촬영 매수입니다.
30분 동안 촬영을 하는데 후면 LCD가 30분 내내 켜있으면 배터리가 쭉쭉 답니다. 여행지에서 배터리 충전이 쉽지도 않죠. 캐논은 이런 불편을 잘 알고 있는지 LCD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200D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입니다. 초반 타임랩스는 모르고 노출을 -1EV 놓고 촬영했네요. 다시 촬영하려면 30분을 기다려야 해서 그냥 올렸습니다.
해가 지고 서울 도심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는 신세계 백화점 트리였습니다. 위 사진은 ISO 250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이즈가 없어서 그냥 찍으려다가 지나가는 차량의 빛 궤적을 담아보고 싶어서 여행용 삼각대를 펼치고 ISO 100에 놓고 촬영했습니다.
스위블 액정이 이럴 때 큰 도움이 됩니다. 200D의 스위블 액정을 꺾고 촬영했습니다.
각종 설정을 터치로 조절이 가능해서 야경 촬영할 때는 라이브뷰 모드가 좋습니다. 듀얼픽셀 CMOS AF라서 AF도 빠르고 정확합니다. Q버튼을 누르면 설정을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를 4~8초 사이에 놓고 촬영을 했습니다. 모든 설정을 터치로 조절했습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색이 참 아름답네요
이번에는 좀 더 다가가서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반나절의 서울 여행을 끝이 났습니다.
동영상으로도 담아봤습니다.
반나절 서울 여행을 함께한 캐논 EOS 200D는 여행용 카메라로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화질은 크롭 바디 DSLR의 화질에 최신화상처리엔진을 사용해서 주간 및 야간에도 쨍한 사진을 담습니다. 특히 DIGIC7의 최신 화상처리엔진이 노이즈를 크게 줄여서 좋네요. 가격도 가볍고 무게도 크기도 가벼워서 항상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행을 많이 가는 분들에게는 200D는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아쉬운 점은 가끔 노출이 튀는 경우가 있는 점만 빼면 만족스러운 카메라입니다.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