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덕다운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덕다운 또는 구스다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세요? 유튜브에서 그 영상을 봤는데 살아 있는 오리와 거위를 잡아서 마구잡이로 털을 뽑아서 만듭니다. 양털 깎는 것처럼 고통 없이 깎는 것이 아닌 거위나 오리가 비명을 지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털을 뽑습니다. 

영화 <옥자>는 동물들의 행복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거대 자본 논리와 경제라는 잣대로 동물들을 하나의 공산품으로 여기는 풍토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 못 먹겠다고 했지만 예상대로 오늘도 삼겹살 열심히 잘 먹고 있습니다. 우리가 죄책감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내가 입는 덕다운이 삼겹살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오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다면 될 수 있다면 안 살 수 있다면 덕다운이나 구스다운은 안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뛰어난 보온 효과을 알기 때문에 덕다운과 구스다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서도 비싼 돈을 들여서 삽니다. 덕다운 만큼 뛰어난 보온 효과를 내는 대체재가 없어서 우리는 알면서도 덕다운을 삽니다.

그런데 덕다운보다 3배에서 최대 7배 이상 싸면서도 보온 효과는 10도 이상 높으면서도 동물 학대를 하지 않는 새로운 패딩 충전재가 있다면 믿기시나요?

덧붙임 : 최근 덕다운과 구스다운도 동물 인권을 생각하면서 생산한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에 참고해서 같이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장영실 상을 받은 태양광발열 충전재 쏠라볼

지난 주에 끝난 <2017 대한민국 산기술 R&D 대전>전시회를 봤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다양한 기술 회사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벤텍스의 쏠라볼이었습니다. 


벤텍스는 2011년 스스로 변신하는 스마트 섬유 '오토센서'를 만들어서 과학기술상인 장영실상을 받은 후 2015년 광발열 충전재 '쏠라볼'을 만들어서 또 다시 장영실상을 받는 섬유 기술 업체입니다. 쏠라볼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면 특수 공법으로 만든 나노 케미컬이 태양광과 열을 흡수해서 진동과 충돌을 일으켜서 열을 내는 특수 소재입니다. 태양광의 진동을 이용한 기술인 듯하네요


직접 체험을 해봤습니다. 실내라서 태양광은 없고 대신 전구의 적외선 빛을 이용했습니다. 같은 전구 밑에 놓고 일반 솜과 태양광발열 충전재인 SOLAR Fil을 놓고 적외선 빛을 위에서 쏘고 있었습니다. 직접 만져보니 확연히 Solar Fil 태양광발열 충전재가 더 뜨겁습니다.



쏠라볼은 구스다운과 덕다운보다 보온성이 더 좋습니다. 무려 6도나 더 높은 온도를 유지합니다. 다만 태양광을 받아야 발열이 일어나기 때문에 적외선을 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성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내에서 아우터나 패딩 입고 있는 분 없잖아요. 햇볕이 좋은 날에 입고 나가면 자연스럽게 후끈해집니다. 특히 날은 맑은데 바람이 강하고 추운 날씨에 제대로 보온 능력을 발휘하겠네요. 게다가 햇볕으로 따뜻해진 온도를 지속하는 지속성도 좋습니다. 

세탁을 하면 보온성이나 발열성이 떨어지지 않냐고 물으니 약 30회 정도 세탁을 하면 살짝 떨어진다고 하네요. 겨울 패딩을 많이 세탁해봐야 2~3번이니 10년 정도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10년 지나면 옷을 교체하니 세탁에 대한 보온성이 떨어지는 것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온도계로 보니 이렇게 온도의 차이가 확연하게 납니다. SOLAR Fil은 솜 형태이고 


SOLAR ball(쏠라볼)은 작은 공 형태입니다. 이 쏠라볼은 구스다운, 덕다운 대체제로 다운 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쏠라볼은 구스다운보다 최대 14배 정도 저렴합니다. 가격도 싸지만 태양광이나 적외선을 받는 곳이라면 수 초 안에 6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는 첨단 섬유 소재입니다. 게다가 물세탁도 가능하며 아주 빠르게 마릅니다. 정전기도 없고 인체에 무해합니다. 무엇보다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싸고 보온성도 좋은데 안 살 이유가 없죠. 이 뛰어난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어서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업체들이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블랙야크나 K2가 공급을 받고 있고 아디다스도 쏠라볼 충전제를 넣은 제품을 겨울 패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뛰어난 기능성을 알아본 많은 의류 브랜드들이 쏠라볼 마크를 달고 판매에 나서고 있네요. 저도 하나 사고 싶네요. 유명 브랜드 제품도 10만원 이하에 팔고 있네요 구스나 덕다운이면 보통 20만원이 넘는데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하네요. 보온성능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데 돈 모아서 하나 구매해 봐야겠습니다. 


쏠라볼 특수 섬유 소재를 알고나니 이런게 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이 생명체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모습을 보니 쏠라볼은 착한 기술 같습니다. 게다가 국내 기술이라는 것이 더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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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견과 2017.11.25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쏠라볼도 좋은 소재인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구스다운이 모두 라이브플러킹(살아있는데 털을 뽑는) 인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량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에 대한 관리도 강화되고 있고요.

    거위나 오리는 먹으려고 기른 동물이고
    다운은 그 부산물입니다.
    그것이 버려지지 않고 가공되어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화학섬유나 다른 충전재보다 환경오염도 훨씬 적습니다.
    다운의 사용수명도 길고, 사용후 폐기할때도
    비료로 쓰거나 자연상태에서 잘 분해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당연히 산채로 털을 뽑는일은 중단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다운 채취공장에서는
    전기충격으로 기절시킨후 도축을 하고 이어서 털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쏠라볼처럼 좋은 소재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겠지만
    선정적인 비디오사례를 가지고
    마치 모든 다운이 그런것처럼 공포가 퍼지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학섬유도 기능적인 장점이 많지만
    개발과정, 생산과정, 그리고 사용후 폐기과정을 생각해본다면
    개선해야할 점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는 다운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이 블로그를 감사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다만 쏠라볼의 장점을 설명하기 위해
    다운을 모두 문제있는 소재로 보이게 되는
    이글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