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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유쾌했던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by 썬도그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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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꼭 보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어서 스킵해버린 영화가 <킬러의 보디가드>입니다. 제가 이 영화에 반한 이유는 전문 킬러를 경호원이 경호를 하는 아주 흥미로운 설정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살인 기술이 뛰어난 킬러임에도 그 킬러를 경호원이 보호하는 설정 자체가 너무나 유쾌하고 창의적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팝콘 영화로 좋은 영화라고 칭찬을 했던 <킬러의 보디가드>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주연 배우는 <데드풀>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서 탄탄한 연기력과 선보인 '사무엘 L. 잭슨'입니다. 여기에 '게리 올드만'과 '셀마 헤이엑'같은 90년대에 아주 잘 나갔던 배우들도 함께 합니다. 이 <킬러의 보디가드>는 액션 코미디 영화로 액션과 재미 2개의 맛이 있습니다. 로맨스도 살짝 토핑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주인공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 분)은 트리플A 경호원으로 무기 거래상 같은 악덕업자를 경호하는 회사를 운영합니다. 그날도 일본 무기상을 공항까지 무사히 경호를 하는 줄 알았지만 한 발의 총알로 무기상이 사망하자 마이클은 추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변변치 못한 상태로 2년 간 지내던 마이클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옵니다. 2년 전 일본 무기상 경호 실패로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입니다. 지금 아주 중요한 VIP를 경호해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면서 안전가옥으로 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습니다. 


안전가옥에 있던 VIP를 보고 브라이스는 그 VIP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도 그렇것이 마이클을 여러 차례 죽이려고 했던 특급 킬러 킨케이드(사무엘 L. 잭슨 분)가 VIP입니다. 킨케이드는 벨라루스의 독재자이자 학살자인 두코비치의 집단 학살을 증언해주는 결정적 증인으로 인터폴이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증언을 하기 위해서 이동을 하다가 습격을 받아서 브라이스의 애인이자 경호원과 함께 안전 가옥으로 피신합니다. 브라이스의 전 여자친구 루셀은 브라이스에게 이 킨케이드를 안전하게 암스테르담까지 경호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무사히 경호를 마치면 다시 트리플A 경호원으로 자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귓뜸을 해줍니다. 



킬러를 보호한다? 발칙한 상상이 가득한 유쾌한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킬러의 보디가드>는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흥겨운 영화이지만 곱씹어 볼만한 요소도 꽤 있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비교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세계 최고의 킬러와 그 킬러로부터 VIP를 보호하는 경호원은 창과 방패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둘을 붙여 놓아서 오는 웃음이 많습니다. 

브라이스가 보호하는 킨케이드는 자신을 죽이러온 두코비치 부하를 자신이 직접 사살합니다. 경호를 받아야 할 인물이 경호원보다 뛰어난 사격과 무술로 적을 소탕합니다. 게다가 브라이스와 킨케이드는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관계이기도 하죠. 그러나 영화는 선과 악의 2분법으로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브라이스는 경호원으로 사람을 보호하는 직업이지만 보호하는 사람들이 무기상이나 악덕업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반면 킨케이드는 킬러이지만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죽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법으로 문제가 되지만 도덕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행동입니다. 킨케이드는 뛰어난 구강 액션으로 이런 상황을 웃음을 머금고 말합니다. 

악을 지키는 선이 진짜 선인가? 아님 악을 제거하는 악인이 진짜 악인일까?하는 시선을 가볍게 다룹니다.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두코비치와 인터폴의 추적을 피해서 합동 작전을 펼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두 주인공의 성향입니다. 브라이스는 연애 초짜 소심남입니다. 반면 킨케이드는 불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연애 방식도 다르지만 성향도 다릅니다. 브라이스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를 합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계획을 통해서 작전을 펼치지만 킨케이드는 즉흥적으로 행동합니다. 

이는 이성을 바탕으로 한 계획적인 브라이스와 감성과 행동이 우선인 킨케이드의 차이에서 자잘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 다른 성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브라이스가 아무리 모든 것을 계획하지만 결국 사랑이나 삶은 우연이 끼어들 수 밖에 없다는 교훈도 넣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큰 의미인 우연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잘 전달됩니다.


액션도 찰진 <킬러의 보디가드>

코믹 액션극이라서 액션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생각보다 액션 규모도 크고 액션도 꽤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수로가 발달한 암스테르담에서 수로에서 펼쳐지는 모터 보트 액션과 그 수로 주변에서 보트를 추격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카 체이싱과 총격 액션은 꽤 짜릿합니다. 

또한, 카 체이싱과 총격 액션 장면도 생각보다 규모감이 있습니다. 물론, 거대한 액션은 거의 없지만 아기자기한 액션과 코믹 액션이 꽤 많네요. 

 

특히 이 장면은 가장 인상 깊네요. 운전을 하던 브라이스가 게이트를 박살내자 옆에 있던 킨케이드가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모습은 박장대소가 나오게 하네요. 몇몇 카 체이싱 장면이 너무 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액션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특히 건물 안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킹스맨'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화려한 카메라워크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구강액션을 펼치는 두 주인공의 입담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항상 흥이 많고 즐거운 킨케이드의 함박웃음이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80년대 히트 팝송을 적절하게 넣은 것도 눈여겨 볼만한 요소입니다. 2~3개의 80년대 빅히트를 한 팝송을 넣어서 중년층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게리 올드만과 셀마 헤이엑을 조연으로 배치한 것도 중년 관객층을 위한 포석 같네요. 한국에서 2백만이라는 중박 정도의 인기를 끈 <킬러의 보디가드>는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유쾌하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액션, 유머, 메시지까지 아주 잘 조율된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상황과 캐릭터가 유머를 만든다. 구강과 현실 액션과 유머가 조화로운 유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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