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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서울에어쇼(ADEX)에서 위력을 느낀 캐논 5D MARK4의 빠른 AF와 연사 속도

by 썬도그 2017.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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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고 날 좋은 날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찍어도 아주 잘 나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환경에서는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스마트폰이나 DSLR이나 사진 결과물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진 찍기 열악한 환경을 만나게 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따라올 수 없는 성능을 가진 DSLR과 미러리스들이 큰 활약을 합니다.

그럼 사진 찍기 열악한 환경이란 무엇이냐? 비 오는 날, 어두운 밤, 어두운 실내, 스포츠 경기장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가 많은 환경, 고온다습, 저온, 모래가 날리는 사막 등등 사진 찍기 좋지 않은 환경들에서는 DSLR이나 미러리스가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중고급기종으로 갈수록 사진 찍기 열악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 열악한 사진 환경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피사체 중 하나인 전투기의 곡예비행을 촬영해 봤습니다. 


캐논 DSLR 5D MARK4 + 24~105 F4 L렌즈로 촬영한 2017년 서울에어쇼

캐논의 중급기 풀프레임 DSLR인 EOS 5D MARK4는 야외에서 큰 활약을 하는 DSLR입니다. 1Dx 시리즈가 크기가 더 크고 더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5D 시리즈는 풀프레임 카메라 중에서 휴대성도 좋고 성능과 기능성이 좋아서 전 세계 사진기자와 사진가들이 많이 애용을 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보도사진 공모전에서 5D 시리즈로 촬영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 5D시리즈 중에 가장 최근에 나온 (2016년 가을 출시) 제품이 캐논 EOS 5D MARK4입니다. 주요 스펙을 간단히 설명하면 화소수가 3,040만 고화소 CMOS센서를 사용하며 노이즈 처리 알고리즘이 더 좋아진 DIGIC 6+ 화상처리엔진을 사용합니다. 61개의 AF 포인트로 보다 넓은 AF 포인트 영역과 피사체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 촬영할 수 있으며 41개의 크로스 AF포인트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초점을 제공합니다. 

총 7가지의 AF 선택 영역 모드로 다양한 피사체를 빠르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1초에 7연사로 촬영할 수 있어서 빠른 피사체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습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라이브뷰와 동영상 촬영 때 위상차 AF에 버금가는 AF를 제공합니다. 방진, 방적 구조로 빗방울이나 모래와 같은 머지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기능 중에 빠른 AF와 연사 속도를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기회인 2017 서울에어쇼(ADEX)를 캐논 EOS 5D MARK4로 촬영해봤습니다. 


지난주에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서 2017 서울 에어쇼가 펼쳐졌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하늘에는 복엽기의 곡예비행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24~105mm F4 L렌즈를 낀 캐논 EOS 5D MARK4를 꺼내서 촬영해 봤습니다. 최대 주밍을 했지만 너무나 멀리 있어서 조막만 하게 담겼네요.

캐논 EOS 5D MARK4가 좋은 점 중 하나가 뛰어난 해상력과 함께 고화소라서 확대 크롭을 해도 선명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크롭 해 봤습니다. 

복엽기 색깔도 구분이 안 가던 사진을 확대하니 네이비 블루가 칠해진 경비행기가 선명하게 잘 보이네요. 


2대의 복엽기가 맑은 가을 하늘을 수놓네요. 


서울공항에는 아침 이른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관람객이 있었습니다. 공군의 주력 수송기인 C-130 허큘리스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늠름한 자태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고성능 전투기입니다. 


탱크 킬러 A-10기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저거 뜨면 적 탱크들이 벌벌벌 떱니다. 


2년마다 개최하는 서울에어쇼에서는 지난번에 보지 못한 F-35A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F-35A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기로 한국 공군에서 도입을 할까 말까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에어쇼에는 참가하지 않고 전시만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 기능이 들어간 전투기인 F-22 랩터입니다. 랩터는 스텔스 기능도 있지만 엄청난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중에서 헬기처럼 자유롭게 기동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선회 반경이나 감속 가속 등 뛰어난 비행 능력을 가졌습니다. 

외형부터 전 세계 전투기들과 다릅니다. 


미군의 주력 무인 항공기인 글로벌 호크입니다. 상공에서 정찰을 하다가 목표물을 발견하면 공격을 할 수도 있는 전천후 무인기입니다. 


이외에도 대형 수송기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40분 드디어 F-22 랩터의 곡예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전투기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피사체는 초점 영역을 넓게 잡기보다는 AF 영역 확장을 해서 가운데 작은 영역만 측거 포인트 영역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움직이는 피사체이기에 정지된 피사체에 적합한 ONE SHOT모드가 아닌 AI SERVO로 설정해서 촬영하세요. 


캐논 EOS 5D MARK4는 측거 포인트 영역을 총 7개 버전으로 제공하는데 이 중에서 가운데만 측거하는 스팟 AF으로 했다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AF 영역 확장으로 좀 더 키웠습니다. 


캐논 5D MARK4에 끼운 렌즈가 여행용 렌즈인 24~105mm F4 L렌즈라서 크게 확대되지는 않습니다. 에어쇼 전투기를 화면에 크게 담으려면 300mm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데 105mm는 주밍이 좀 약하죠.

 

그러나 24~105mm F4 L렌즈는 해상력이 좋아서 확대하니 잘 보입니다. 


활주로 끝에서 이륙한 F-22 랩터가 하늘을 박차고 오릅니다. 사진들은 원본 사진으로는 전투기들이 작게 보여서 확대 크롭한 사진들입니다. 


F-22는 이륙하자마자 급상승을 했습니다. 날개 주위에 급속한 압력 변화로 수증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빠른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Tv(셔터속도 우선식)모드에 놓고 1/1000초 이상에 놓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투기들이 워낙 속도가 빨라서 셔터 속도가 느리면 전투기가 정지된 모습이 아닌 흔들린 사진으로 담길 수 있습니다.


F-22는 다양한 기동을 하면서 관람객의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전투기입니다


모든 사진은 연사로 촬영했습니다. 캐논 5D MARK4에서 고속 연사 모드로 놓고 셔터를 누르니 1초의 7장의 사진을 촤라락 찍습니다. 사진 저장 포멧을 RAW파일로 하면 연사로 촬영하다가 셔터가 느리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지 않는 SD 메모리를 사용할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거나 JPEG로 촬영을 하면 좀 더 오래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은 연속 촬영한 사진 중에서 고른 사진입니다. F-22 랩터는 2개의 엔진을 가지고 있는데 엔진 끝에 분사 노즐을 넓혔다 좁혔다 하면서 다양한 기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엔진 분사구의 불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1초에 7연사를 찍으니 이런 사진도 담을 수 있네요


AF포인트를 AF 영역 확장이 좋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앞에 관람객이 있고 옆에는 다른 거대한 수송기가 있을 경우 61개 측거점을 다 활용하는 자동 선택 AF는 관람객 뒤통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캐논 EOS 5D MARK4가 워낙 측거 영역이 넓어서 주변에 있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의 작은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스팟 AF나 1포인트 AF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스팟 AF는 1포인트 AF보다 측거 포인트 영역이 작아서 접사 사진과 같이 작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좋은 AF방식입니다. 1포인트 AF는 정지된 피사체를 촬영할 때 좋은 방식입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AF는 AF 영역 확장을 이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AI SERVO 모드에 AF 영역 확장, 1/1000초에 셔터 속도, 연사 이 4개의 세팅을 한 후 콩알만해진 전투기도 순식간에 잡아냅니다. 가장 잡아내기 힘든 피사체가 허허벌판 같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피사체입니다. 그러나 5D MARK4는 이 작은 점 같이 작고 빠른 피사체도  바로 바로 초점을 잡아내네요. 전투기가 멀리 있어도 가까이에 있어도 파인더 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바로 잡아냅니다. 초점을 한 번에 잡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도 24 ~ 105mm F4L 렌즈의 AF 재탐색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반셔터를 다시 누르면 바로바로 피사체를 잡아냅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이래서 스포츠 사진기자들이 이 5D MARK4를 많이 사용하는구나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오네요


연사로 촬영한 사진 중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잡은 사진입니다. F-22 랩터 콕피드에 태양이 반사되어서 반짝이네요. 고속 연사가 아니면 잡아내기 어려운 순간입니다. 


F-22의 비행 후에 바로 한국 공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공군의 곡예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예열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이글스는 한국이 만든 고등훈련전투기인 TA-5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곡예비행에 필요한 연기를 많이 뽑아낼 수 있게 스모크 부분을 개조했다고 하네요. 


8대의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모든 장면은 연사로 촬영했고 그중 가장 잘 나온 사진만 소개하겠습니다.



캐논 EOS 5D MARK4로 연사 촬영 후 확대 크롭한 후 약간의 후보정을 하니 아주 멋진 사진들이 많이 담겼습니다.


연사로 촬영한 사진을 GIF 파일로 만들어 봤습니다. 5D MARK4가 지원하는 1초에  7연사의 위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랙이글스 기동 중에는 2대의 블랙이글스가 마주 보고 다가오다가 충돌 직전에 약속된 대로 방향을 바꾸는 기동이 있습니다. 고난도 기동이자 가장 멋진 사진이 담기는 기동이기도 합니다. 연사로 촬영하고 나서 LCD액정을 확인해보니 이 사진이 담겨 있네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뒤에 있는 전투기가 약간 블러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왜 이럴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위 사진을 촬영할 때 1/1000초에 놓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블랙이글스 전투기에 초점을 계속 맞추면서 연사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패닝 촬영이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반대쪽에서 진입한 전투기는 패닝샷의 배경이 되어 버렸네요. 그럼 두 전투기 모두 정지된 듯한 사진을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000초가 아닌 1/4000초로 촬영하면 두 전투기 모두 정지된 모습으로 담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에어쇼는 끝이 나서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에어쇼가서 또 하나 배우고 왔네요. 이래서 같은 카메라를 가지고 참가해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더 좋습니다. 


배운 점은 또 있었습니다. 캐논 EOS 5D MARK4로 사진 촬영을 하다가 동영상으로 담으려고 하니 동영상 촬영이 생각보다 무척 어려웠습니다. 먼저 빛이 강하게 내리는 날씨라서 LCD 액정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6D MARK2처럼 스위블 액정이면 액정을 꺾어서 LCD 액정의 빛반사를 줄이면서 촬영할 수 있겠지만 5D MARK4는 붙박이 LCD액정이라서 빛 반사 때문에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틈나는 대로 극찬을 하고 있는 캐논의 새로운 동영상 및 라이브뷰 AF 방식인 듀얼픽셀 CMOS AF가 정지되어 있는 피사체나 움직임이 있어도 전경 중경 후경에 모두 피사체가 있어서 동체 추적이 편리한 환경에서는 위상차 못지않게 빠르게 AF를 잡지만 그냥 파란 도화지 위에 검은 점들이 다가오는 에어쇼 같은 환경에서는 단번에 초점을 잡지 못했습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피사체라면 듀얼픽셀 CMOS AF가 뛰어나지만 이런 특수한 피사체는 듀얼 픽셀 CMOS AF 보다는 그냥 수동 초점으로 변경하고 조리개를 조여서 팬포커스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당황해서 촬영 당시 수동 초점으로 전환할 생각을 못했네요. 


고속 연사로 촬영한 사진 중에 노출이 어두운 사진들이 좀 보이더군요. 왜 그런가 봤더니 전투기를 촬영하는 지점에서는 역광이었다가 눈앞을 지나갈 때는 순광으로 노출이 크게 변화를 합니다. 그러나 연사는 처음 시작할 때의 노출을 계속 승계하기 때문에 이렇게 노출 언더로 된 사진으로 찍힙니다. 

이런 사진은 후보정에서 노출을 끌어올리면 해결이 됩니다. 노출 후보정이 좋은 RAW파일이 그래서 좋습니다. 다만 RAW파일은 용량이 커서 연사 진행이 길게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캐논 EOS 5D MARK4 설정에 들어가면 AF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피사체의 종류에 따라서 AF를 좀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추적 감도, 가속/감속 추적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르겠으면 왼쪽 5개의 아이콘 중에 적합한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모르겠으면 다목적 다중 설정으로 설정하셔도 됩니다. 


캐논 5D MARK4로 에어쇼 촬영하는 방법

1. 1/1000초 이상 셔터속도에 놓고 촬영해라 (더 올려도 좋다)
2. AI SERVO에 놓고 촬영해라. 
3. 초점 모드는 AF 영역 확장이 가장 적합하다
4. 고속 연사 모드로 촬영해라
5. SD 메모리 카드는 고속 전송이 가능한 메모리를 사용해라
6. 가급적이면 RAW파일로 촬영해라

에어쇼에서 좋은 촬영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사진가와 사진기자들이 왜 5D MARK4를 신뢰하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글은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룔르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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