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민들 해보셨을 겁니다. 광각 렌즈를 사용해서 멋진 배경 또는 멋지고 우람한 건축물이나 구조물이나 배경을 두고 그 앞에 인물을 배치해서 찍으면 예쁜 건물이나 구조물이 꽉차게 담기지만 인물도 작게 담깁니다. 이게 싫어서 카메라를 들고 인물 앞으로 다가가서 촬영하면 인물은 크게 담기지만 인물이 왜곡되어져 담기고 배경의 큰 건물도 조막만하게 담깁니다.
위 사진을 보면 초점거리가 35mm 화각일 때는 뒤에 있는 롤러코스터가 살짝 담기고 인물도 크게 담깁니다. 그러나 인물은 살짝 줌으로 담겨야 플랫하고 깔끔하게 담깁니다. 그래서 105mm 줌 렌즈로 담으면 배경인 롤러코스터는 담기지 않습니다. 배경도 꽉차고 크게 담기면서 인물도 크게 담기는 방법은 없을까요? 전경과 후경의 비율을 내 맘대로 조절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이 신기한 기술이 나왔습니다.
출처 :페타픽셀
엔디비아와 USCB 연구소에서는 배경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컴퓨터 줌(computational Zoom)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화각과 거리가 다른 여러 사진을 촬영한 후 후보정 프로그램에서 이미지 매핑을 통해서 배경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촬영 방법은 좀 복잡하면서 간단합니다. 먼저 화각(앵글)을 고정한 뒤에 인물이 있는 곳까지 발줌으로 다가가면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습니다.
인물의 크기가 적당한 곳에 멈춘 후에 줌을 당겨서 화각을 줄여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후에 주밍을 하기 전의 와이드한 화각(앵글)로 촬영한 배경 이미지를 따서 붙여 넣습니다. 전경은 줌으로 담고 중경과 후경은 와이드한 광각 앵글로 담아서 롤러코스터도 다 나오고 인물은 줌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담습니다.
후경은 광각, 전경은 줌 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1장의 사진으로 만듭니다.
이 기술을 보면 히치콕 줌이 떠오릅니다.
히치콕이 자주 사용하는 촬영 기법으로 줌 달리라고도 합니다. 이 촬영 기법은 쉽습니다. 카메라가 피사체에 다가가면서 동시에 줌 아웃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피사체의 크기는 동일하지만 배경이 확 넓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줌렌즈로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 모드에 놓고 작은 피사체를 앞에 놓고 동영상 촬영을 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에 다가가면 피사체는 커지겠죠? 따라서 피사체 크기를 동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줌 렌즈를 줌 아웃 시키면서 다가가면 피사체의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대신 배경이 와이드하게 담기는 히치콕 줌이 만들어집니다.
반대도 가능합니다. 피사체에서 멀어지면서 주밍을 하면 배경이 축소됩니다.
히치콕 줌을 사진에 적용한 기술이 '컴퓨터 줌'기술입니다. 히치콕 줌을 시작하기 전 1장과 마지막 사진 1장 또는 가장 적당한 사진을 합성해서 사진을 만듭니다. 이 기술이 좋은 것은 배경의 크기를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신기한 기술입니다. 관련 프로그램이 어서 나왔으면 합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용어 설명이 많지만 포토샵으로 2장의 사진을 찍고 합성해도 될 것 같네요. LG V20, G6가 와이드 앵글 카메라와 일반 앵글(화각)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일반 앵글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후에 인물은 일반 앵글로 배경은 와이드한 광각 카메라로 담아서 2장의 사진을 합성하는 기술을 추가하면 어떨까 하네요.
이미 LG전자는 G6에서 스케어 모드 중에 가이드샷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이드샷은 1장의 사진을 촬영하면 첫 번째 사진이 투명해지면서 포즈 가이드가 됩니다. 따라서 배경은 다르지만 포즈는 동일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적용할 수 없지만 듀얼 카메라 렌즈를 이용해서 인물은 일반화각 배경은 광각으로 촬영해서 합성하면 어떨까요? 그러려면 인물 인식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LG전자에서 한 번 고민해 볼만한 기술입니다.
출처 : http://cvc.ucsb.edu/graphics/Papers/SIGGRAPH2017_ComputationalZo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