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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페이스북 타임라인 게시글과 사진의 삭제 기준

by 썬도그 2016.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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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참 이상합니다. 내가 보기엔 분명히 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이자 스팸 계정이 확실한데 신고를 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참 이해가 안 갑니다. 페이스북 글과 사진 중에 어떤 사진은 삭제되고 어떤 사진은 삭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이 콘텐츠 삭제의 룰이 있다는 소리겠죠. 최근 북유럽의 한 기자가 풀리쳐 상을 받은 네이팜탄을 피해 도망치는 베트남 소녀의 사진을 나체 이미지라고 삭제를 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나체라고 무조건 삭제하냐면서 말도 안된다는 비난에 다시 사진을 살려놓았습니다.

예술적 가치나 보도 가치가 높은 그림과 사진도 나체라고 삭제한다면 그건 A.I의 판단이지 사람의 판단이 아닙니다. A.I는 아직까지 추론을 할 수 없어서 맥락을 모릅니다. 반면, 사람은 같은 나체 이미지라고 해도 유명한 보도 사진, 명화라고 인식하고 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죠. 그러면에서 페이스북은 A.I들이 사진을 삭제하고 판단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어 게시물은 누가 삭제할까요?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에 있는 모니터링 직원들이 삭제할까요? 실제로는 한국에서 신고한 콘텐츠들은 아일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삭제 한다고 하네요. 한국 직원도 있지만 한국 실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판단하니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에 페이스북은 어떤 기준으로 사진을 삭제할까요? 그 비밀이 열렸습니다.


Facebook’s secret rules of deletion

http://international.sueddeutsche.de/post/154543271930/facebooks-secret-rules-of-deletion

에 올라온 글이 무척 흥미롭네요.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삭제하는 기준을 공개하지 않지만 SZ-Magazin은 비공개 페이스북 사내 자료를 일부 입수해서 이중에서 몇 가지 규칙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사진 삭제 규칙

이 자료는 독일에 본사를 둔 미디어 회사인 베델스만 산하 arvato사와 같은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근무하는 외주업체 직원들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페이스북도 운영 관리는 외주를 주나 보네요. 



1. 증오 가득한 글

페이스북은 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증오 글을 삭제합니다. 성별, 종교, 국적, 성소수자, 인종, 성적 취향, 신체/정신적 장애, 중병 등에 대한 차별적 발언은 삭제됩니다. 또한, 소속 정당에 대한 증오 발언도 삭제됩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여성혐오 페이지나 발언을 아무리 신고해도 삭제 안될까요? 



2. 카테고리 조합으로 삭제 한다

페이스북은 글의 종류에 따라서 보호 카테고리와 비보호 카테고리로 분류를 합니다. 보호 카테고리에 있는 글은 엄격한 룰로 글과 사진을 삭제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인 여성"이라는 단어는 국적, 성별이라는 2개의 보호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누군가가 "영국인 여자는 바보"라고 글을 쓰면 보호 카테고리 2개에 걸쳐 있기에 증오의 글로 간주하고 게시물을 삭제합니다. 

반면 비보호 카테고리에 있는 글이면 삭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인 10대는 바보다"라고 말하면 10대는 비보호 카테고리에 있어서 삭제되지 않습니다. 



3. 나라마다 허용되는 글과 허용되지 않는 글이 다르다

같은 행동이나 말이라도 나라마다 이해도나 민감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이민'이라는 단어는 많은 불만이 접수 되어서 준 보호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서 확실한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짜증나는 이슬람 사람"이라는 게시물은 삭제 되지만 "짜증나는 이민"은 허용됩니다. 그러나 "이민은 불결하다"는 허용되지만 "이민은 쓰레기다"는 삭제 됩니다. 


4. 자해는 삭제 대상에서 제외

문신과 귀걸이, 거식증 여성, 중상을 입은 어린이 같은 스스로 해를 입힌 자해 사진은 삭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살, 자해를 적은 글을 함께 올리면 삭제 됩니다. 이것은 페이스북이 자살 방지를 위한 도움을 주기 위한 배려입니다. 자해 사진을 올리는 사용자에게는 자살을 방지하는 핫라인 전화 번호가 통지되어야 한다고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5. 따돌림 글은 삭제

외모나 성격에 다라서 순위를 작성하는 랭킹 글은 따돌림 글로 간주되어서 삭제되빈다. 예를 들어 해변에 있는 여성 3명의 사진을 올린 후에 누가 가장 인기가 있을까요?라는 글을 쓰면 삭제됩니다. 


6. 소변을 보는 사진은 삭제

따돌림 항목에는 소변, 월경, 구토, 배변 하는 굴욕적이고 혐오적인 사진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7. 논쟁의 소지가 있는 사진은 삭제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사진을 삭제할 규칙을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규정에서 규정되지 않는 사진도 있습니다.
특히, 사진만 있고 글이 없는 게시물은 사진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애매한 경우는 삭제하지 않습니다. 즉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은 기본적으로 삭제하지 않습니다. 


8. 유명인에 대한 공격 금지

페이스북은 유명 인사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명 인사는 공직에 있는 사람,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 방송국이나 뉴스 미디어에 고용되어 있으며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사람, 지난 2년간 5회 이상 보도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9. 유명인의 구토 사진은 삭제 대상에서 제외

소변, 월경, 구토, 배변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굴욕을 담고 있기에 페이스북은 이런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그러나 유명인의 구토는 삭제 대상에서 제외입니다. 예를 들어 '블랙 아이드 피스'의 가수가 콘서트 도중 바지에 오줌을 싸는 사진이나 '원 디렉션'의 가수가 구토하는 사진 배우 '오웬 윌슨'이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사진은 페이스북에 업로드 되었지만 삭제 되지 않았습니다.


위 룰을 보면 좀 역겨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명인에 대한 대우입니다. 페이스북은 일반인과 유명인을 분류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즉 계급을 나눈다는 소리입니다. 유명인도 사람인데 소변 보는 사진이나 구토하는 사진은 다 똑같이 역겨운데 방치를 하네요! 아마 유명인을 팔아서 장사하는 장사치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같은 페이스북 계정이라고 해도 유명인이 항의하면 닉네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코리아는 강력한 실명제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노씨'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이 항의를 했더니 '민노씨'라는 닉네임을 허용했습니다.  또한, 연예인들도 대부분이 가명이죠. 그럼에도 연예인 가명은 허용합니다. 이런 허술한 룰을 가지고 운영하지 항상 잡음이 많습니다. 억울하면 유명인이 되어야 하나요? 유명인과 일반인에 대한 룰이 다른 것은 SNS의 생리라고 해도 좀 역하긴 하네요

게다가 위 룰은 페이스북 코리아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강력한 여성 혐오, 여성 비하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서 신고를 해도 신고가 받아 들여지지 않습니다

.또한 혐오 발언에 대한 게시글을 삭제한다고 하지만 한국 페이스북은 지역감정이나 소수자 혐오, 증오 발언 등에 대한 글도 잘 삭제되지 않습니다. 신고해도 처리 과정도 상당히 느리고요.  제가 경험한 최악의 고객센터는 페이스북 고객센터일 정도로 제대로 운영 관리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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