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은 DSLR의 절대 강자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때 니콘과 경쟁을 했지만 요즘 니콘은 미래가 불투명해서 큰 기대를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캐논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논의 걱정은 DSLR 시장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러리스라는 대체 시장의 성장 때문이죠.

캐논은 올림푸스가 포문을 연 미러리스 시장을 몇 년 간 지켜만 봤습니다. 점점 미러리스 시장이 커지자 캐논은 마지 못해 EOS-M을 선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그러나 EOS-M3는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캐논이 미러리스 시장을 DSLR처럼 하이엔드, 중급기, 보급기 라인을 구축할 듯 하네요.


캐논의 하이엔드 미러리스 EOS-M5

캐논은 EOS-M10이라는 두 자리 숫자의 보급기 미러리스와 한 자리 숫자의 중급기 미러리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나온 EOS-M5는 외모부터가 다릅니다. 기존의 캐논 미러리스가 올림푸스 팬 시리즈처럼 휴대성을 강조한 컴팩트 카메라 형태의 디자인이었다면 EOS-M5는 좀 더 미러리스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캐논이 하이엔드 제품 라인을 새롭게 투입할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그냥 저 디자인으로 계속 갈 듯하네요.

크기는 115.6 x 89.2 x 60.6mm 이고 무게는 배터리 SD 카드 포함 427g입니다. 


디자인은  대변신을 했습니다. EOS-M3는 올림푸스 팬 시리즈처럼 컴팩트 함을 강조하면서도 그립감을 키운 제품이라면 EOS-M5는 DSLR외형이네요. 



상단 버튼들은 EOS-M3와 비슷합니다. 전면 셔터 주위에 휠 버튼과 펑션 버튼과 노출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휠 버튼이 하나 더 들어와서 듀얼 휠이 장착 되었습니다. 



가운데는 전자식 뷰파인더가 추가 되었습니다. 왼쪽 어깨에는 모드 버튼이 있습니다.



번들 렌즈는 작년에 나온 침동식 표준 줌 렌즈입니다. 



그립부가 좀 더 좋아졌네요. 



이미지센서는 APS-C 사이즈 이미지센서이고 2,420만 화소로 전작인 EOS-M3와 동일합니다. 최대 감도는 ISO 25600으로 EOS-M3보다 1단계 증가했습니다. 화상처리엔진은 DIGIC7이 들어갔습니다. 디직 깡패 캐논이라서 화상처리엔진이 최신 것이 들어가 있는 게 좋죠. 



액정 디스플레이는 3.2인치 162만 화소 터치 패널입니다. 이 터치 패널은 캐논의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소니는 이상하게 터치가 안되는 미러리스가 꽤 있습니다. 또한, 올림푸스 같은 경우 터치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터치 셔터는 되는데 액정에 뜬 메뉴를 직접 조절할 수 없습니다. 메뉴 조정은 버튼으로 하더군요. 

터치 액정은 캐논의 강점입니다. 그럼 약점은 없을까요?  캐논 EOS-M5의 약점은 디자인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인 올림푸스 OM-D EM5 MARKII에 비해서 못생겼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된 제품입니다.  236만 도트의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되어서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아무리 발달해도 광학 뷰파인더를 못 따라갑니다. 그럼에도 있으면 좋은 것은 사진 촬영할 때 흔들림을 줄일 수 있고 사진 촬영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거 들어가면 가격이 훅 올라가죠. 실제로 이 EOS-M5는 가격이 번들렌즈 포함 140만원으로 꽤 비쌉니다. 전작인 EOS-M3가 90만원대로 출시되었던 것을 보면 가격이 꽤 올라갔네요. 가격 문제가 나와서 말인데 가격은 좀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쟁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푸스 OM-D EM-5 MARKII에 비해서도 비쌉니다. 물론, 출시된지 좀 되는 제품이라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 감안해도 좀 과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전원은 왼쪽 사진 모드 다이얼 버튼 하단에 배치했고 좌우로 젖히는 버튼이네요. 


후면 버튼 디자인은 EOS-M3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녹화 버튼이 그립부 바로 밑에 있네요. 저기에 녹화 버튼을 놓으면 뜻하지 않게 녹화 버튼을 누를 수 있는데 왜 저기에 배치했을까요? 저건 설계 오류라고 할 정도로  배치 오류입니다.



액정 디스플레이는 틸트가 가능합니다. 



아래로도 꺾어지는데  셀카를 찍기 위해서는 180도 틸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위에 전자식 뷰파인더가 튀어나와서 위로 꺾지 못합니다. 이에 EOS-M5는 아래로 180도 꺾어집니다. 영리하게 셀카를 위한 틸트 액정을 넣었네요. 


전체적인 카메라 UI나 설정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연사는 AI-SERVO 모드에서는 1초에 7장, ONE-SHOT 모드에서는 1초에 9장입니다.  연사속도는 꽤 올라왔네요. 그럼에도 갈 길이 멉니다.  경쟁 기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합니다. 


플래시는 내장 플래시가 지원되며 DSLR 내장 플래시 스타일입니다. 



캐논  EOS-M5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듀얼 픽셀 CMOS AF입니다. 지난 한국 전자전에서 한 CMOS 제조업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들이 만드는 이미지센서는 하이브리드 AF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이에 경쟁회사는 듀얼 픽셀 CMOS AF인데 그게 더 낫지 않나요? 했더니 맞다고 하네요

그 만큼 위상차와 콘트라스트 AF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AF가 아무리 발달해도 CMOS 이미지센서에 위상차 AF가 가능한 듀얼 픽셀 CMOS AF를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이 듀얼 픽셀 CMOS AF는 삼성과 캐논이 사용하고 있는데 AF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건 뭐~~ 할 말을 잃을 정도로 AF가 빠르네요.

이 듀얼 픽셀 CMOS AF는 캐논의 최신 DSLR에 들어가 있는데 이게 가장 필요한 제품은 미러리스였습니다. 미러리스는 대부분 액정 디스플레이를 보고 촬영하니까요. 참고로 이 듀얼 픽셀 CMOS AF가 아무리 빨라고 DSLR의 광학식 뷰파인더의 위상차 AF보다는 못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기능은 뷰파인더를 보면서 초점을 빠르게 움직이고 싶으면 액정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으로 쓱 밀면 뷰파인더의 초점 영역이 움직입니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초점을 빠르게 바꾸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최대 셔터 속도는 1/4,000초입니다. 이점도 좀 아쉽네요. 패닝샷 지원 모드가 있어서 패닝샷 모드에 놓으면 최적의 패닝 셔터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간 제품인데 많은 분들이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이 사진이 아닌 동영상 촬영에서만 작동한다고 하네요. 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잘 나온 제품이고 드디어 캐논이 미러리스에 전력 투구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점도 아쉬운 점도 꽤 있지만 듀얼 픽셀 CMOS AF가 들어간 자체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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