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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아이에게 중요한 건 비싼 장난감이 아닌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

by 썬도그 201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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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6년간 키운 아이가 바뀌었다는 병원의 전화를 받습니다. 신생아실 간호원의 실수로 료타 가족과 유다이 가족의 아이가 바뀌었다는 전화였습니다. 두 가족은 6살 아이들인 케이타와 류세이를 원래 친가족에게 돌려 보내기 위해 숙려기간을 가집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

시골에서 전파사를 하는 유다이는 두 가족 아이들이 함께 노는 모습을 보다가 도시 직장인인 료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애랑 같이 있을 시간을 더 만들지 그래요. 애들한텐 시간이에요” 

이에 료타는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어서요” 

“아버지라는 일도 다른 사람이 못하는 거예요” 


많은 엄마 아빠들이 아이에게 지극정성을 다합니다. 비싼 장난감을 사주고 비싼 옷을 입히고 비싼 것을 먹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해야 부모 된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비싼 장난감과 비싼 음식이 비싼 옷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일까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부모의 역할은 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 아닌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자라는 아이의 하루는 어른의 열흘입니다. 아이가 자라면 비싼 장난감, 비싼 옷보다는 아빠와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의 포근함과 따스함과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와 장소가 기억에 더 남을 것입니다. 

비싼 장난감을 사주고 아이 혼자 놀게 하는 것이 아닌 아이 손을 잡고 근처 공원에서 함께 연날리기를 하면서 놀아주는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합니다. 그러나 우리네 부모님들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도 늘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근로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2014 OECD 회원국의 연평균 노동시간>

OECD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전세계에서 멕시코, 코스타리카 다음으로 연평균 노동시간이 긴 나라입니다. OECD 회원국에서는 멕시코 다음으로 2,124시간으로 깁니다. 이렇게 노동시간이 긴 이유는 야근 문화가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한국은 야근 문화가 너무 발달했습니다. 늦은 퇴근 시간은 서비스 업종의 근로시간까지 길게 늘려 버립니다. 이런 야근 문화를 줄이려면 기업과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야근을 자주하게 되면 낮에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일도 ‘어차피 야근 할 텐데’라는 나태한 행 생각과 행동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트립니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 같은 경우는 근무 시간에 SNS와 메신저와 잡담을 기업이 금지하거나 근로자가 스스로 줄여서 업무 시간에는 업무만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대신 업무 시간이 한국보다 짧고 자기 할 일만 다 하면 상사 눈치 안 보고 정시 퇴근이 가능합니다

반면 한국 갤럽이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근무시간 9시간 30분 중에 실제 업무 시간은 4시간 6분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나 인터넷 검색과 잡담과 메신저로 무려 4시간 24분을 사용합니다. 이러다 보니 2013년 기준 노동생산성이 OECD 평균인 40.5달러보다 낮은 29.9달러로 OECD 34개국 중 25위로 하위권에 있습니다.

한국의 근무 문화도 업무 시간에 인터넷 검색, 메신저, SNS사용과 잡담을 줄이는 대신 정시 퇴근과 상사눈치 보고 퇴근하지 않기, 불필요한 회의 줄이기, 술자리 회식강요, 임신 출산에 눈치 주지 않기와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서 근로자가 일과 가정에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바뀌어야 합니다.

이중에서 근로시간 유연화는 많은 기업들이 고려해 봤으면 합니다. 한국 직장인들 특히 워킹맘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식구들 아침 챙기고 아이 유치원 보내는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지옥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 근무 시작 전에 파김치가 되어버립니다. 모두가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면 직장인 모두가 출퇴근 시간에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30분 ~ 1시간 늦게 출근하고 30분 ~ 1시간 늦게 퇴근하면 좀 더 편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을 텐데요. 또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직장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직장과 가정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는 일家양득

웹툰 ‘미생’에서 워킹맘으로 나오는 선차장은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건데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네” 

가족을 위하고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를 적고 직장에 생활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것이 오히려 자식을 위하지 않는 행동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가정을 소중히 여기기에 일에 몰두하는 우리의 어두운 자화상을 다시 그리려면 직장과 가정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직장은 근로 환경 개선을 통해서 근로시간을 줄이고 가정은 육아를 직장 다니는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와 엄마가 함께 분담해야 합니다. 아이의 기억 속에 아빠가 사다 준 비싼 로봇장난감과 공주 인형이 아닌 아빠와 함께 연날리기가 더 오래 많이 기억될 것입니다. 장난감은 다른 사람이 사줄 수 있지만 아빠라는 자리는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습니다.



<1980 ~ 2014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


80년대 미국인들에게 일벌레로 불리던 일본인들보다 한국인들은 더 오래 일을 했습니다. 오래 일하는 것이 근면함의 상징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래 일하는 것이 행복의 척도가 되지 않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강가에서 연날리기하는 모습을 보던 성공한 직장인인 료타는 시골에서 전파상을 하는 유다이에게 우리 아버지는 애들과 같이 연날리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였어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유다이는 

“그런 아버지 흉내 안 내도 되잖아”라는 말 합니다.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을 가졌다고 해서 그걸 자식세대들이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는 노동시간 줄이기는 직장과 가정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일家양득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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