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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한국 광고 사진계의 대부였던 한영수 사진가의 Private City사진전

by 썬도그 201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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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가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어도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사진가들 뿐 아니라 과거에 활동했던 사진가들의 자료도 많지 않죠. 그나마 눈빛 출판사의 사진집들을 통해서 과거 사진가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사진에 관한 책을 뒤적이다 보면 해외 유명 사진가들을 소개하는 책은 꽤 많은데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들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 않습ㄴ다. 그나마 있는 책도 2000년대 이후 사진가들에 대한 책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그럼에도 중요한 사진가들은 자료를 찾아서 소개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사진가는 한영수 사진가입니다. 한영수 사진가(1933~1999)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 사진가입니다. 김한용 광고 사진가와 함께 가장 유명한 광고 사진가입니다. 화가가 꿈이였던 한영수 사진가는 화구를 팔아서 카메라를 산 후 사진가가 됩니다. 

1958년 리얼리즘 사진을 추구하는 신선회 회원이 된 후에 사진가로 활동을 합니다. 1960년 일본 '세계사진연감'에 소녀가 수록되면서 해외에 알려집니다. 1959년 광고 사진에 입문한 한영수는 비락우유, OB맥주 광고 사진 등을 찍으면서 광고 사진가로 성공을 거둡니다. 

당시는 광고 사진을 찍는다고 길거리 풍경을 촬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지금과 달리 카메라가 권력인 시대였고 카메라가 흔한 시절도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사진을 업으로 삼은 분들은 광고 사진가도 보도 사진가도 취미 사진가들도 당시의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촬영한 것일 수도 있고 그냥 취미로 또는 기록의 목적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촬영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진들이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월의 더께가 쌓이자 은은한 빛이 나는 사진처럼 최근에 그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사진가도 서울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아니 많은 분들이 옛날 서울 풍경을 담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우리가 영화관을 가는 이유가 '잃어버린 시간', 성취하지 못한 시간, '놓쳐버린 시간'을 만나기 위해서 간다고 했습니다. 공감합니다. 흘러간 내 추억의 시간들을 만나기 위해서도 가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성취하지 못한 시간)에 대한 아련함이 있습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내가 살아 보지 못한 시간에 대한 향수는 내 기억에 대한 향수는 아니지만 분명 존재했던 시간이고 그 존재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날 그 시간으로 끌어 당기는 것은 아닐까요? 이는 제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아니면 내 기억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 본 시간은 아니지만 표피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의 삶의 보여지는 형태는 달라도 삶의 본질은 비슷하고 그 비슷함에서 나오는 공감이 내 시선을 꽉 붙드는 것 같습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그게 옛 사진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삶의 비밀이 아닐까 합니다. 주변에 있는 물건과 사고 방식은 많이 달라졌어도 인간이라는 삶은 크게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요. 그래서 고전이 여전히 많이 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8세기 서양인의 삶이 21세기에 사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도 인간의 삶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이 공감을 이끌고 우리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되어줍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가난한 사람을 찍지 않았던 한영수의 사진에는 누추하고 허름한 사람 풍경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도시에 사는 같은 도시인으로 보는 수평적 시전이 담겨 있습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한영수 사진전이 지난 1~2월에 삼청동 입구의 몇 남지 않은 사진전문 갤러리인 트렁크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못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4월부터 6월까지 충무로 반도카메라 반도갤러리에서  6월 14일까지 한영수의 'Priveate City' 사진전으로 돌아옵니다.
홍보 포스터에는 4월 15일부터 전시를 한다고 했는데 반도카메라 홈페이지에 가도 자세한 내용이 없네요. 

천상 직접 가보고 다시 소개를 해야겠네요. 한영수 사진가의 사진은 아래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한영수 문화재단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anyoungsoofoundation?fref=ts
티스토리 : http://hanyoungso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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