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2015 내가 본 최악의 영화 TOP7

by 썬도그 2015. 12. 26.
반응형

인터넷에서 물건을 샀는데 사진과 실물이 다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면 열 받죠. 그래도 인터넷 물건들은 판매하는 것과 실제가 다르면 반품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품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입니다. 영화표를 끊고 영화를 보는데 너무 재미 없어서 돈이 아깝다고 느껴도 반품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화 선택은 무척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바쁜 세상 이리저리 꼼꼼히 따지고 영화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재미있다더라 또는 재미 없다라는 말만 듣고 보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이 내 취향과 다릅니다. 따라서 자신과 취향이 맞는 사람의 영화평을 눈여겨 보고 그 영화평론가가 또는 페이스북 이웃이나 지인이 추천하는 영화를 보는 것이 가장 좋죠

저는 그렇게 영화를 선택해서 봅니다.
그러나 예고편만 보고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봤는데 엄청난 실망을 하고 나올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런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미 없었던 최악의 영화를 선정해 봤습니다. 



8위 내 가족만 구한다. 샌안드레아스



샌안드레아스 단층 붕괴로 미국 서부 지역에 거대한 지진이 일어납니다. 오랜만에 자연 재앙을 한 샌안드레아스는 화려한 CG로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지진을 잘 묘사했습니다. 시각적인 표현력이 좋아서 눈은 호강하는 영화이지만 영화 스토리가 재앙급니다. 구조대원인 주인공은 오로지 자기 가족만 구하는데 관심 있고 다른 사람들은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극단적 이기주의자인 주인공 가족을 보는 것이 편하지가 않네요. 모든 것이 무너지는데 스토리도 무너진 영화입니다.

리뷰 :  눈만 호강하는 내새끼리즘의 영화 '샌 안드레아스' 




7위 돈 먹은 오락기계. 픽셀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80년대 아케이드 오락실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픽셀은 어린 시절  친구 같은 오락실 게임 캐릭터가 지구를 침공한다는 대단히 기발한 소재를 가진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9,000원을 투입해서 영화를 봤는데 액션도 스토리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뛰어난 시각 효과는 볼만 했으나 긴장감은 없고 억지스러운 스토리가 허무한 결말을 이끕니다. 

돈 먹은 오락기계처럼 좀 화가 나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소재를 이렇게 못 만들 수가 있나요?

리뷰 :  돈 먹은 오락기계 같은 영화 픽셀




6위 노래만 좋았던 변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트와일라잇의 팬픽 원작을 영화로 만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원작이 워낙 많이 팔리기도 했고 그 내용이 낯선 내용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변태로 취급 받는 SM플레이라는 강렬한 소재를 가진 이 영화는 영화적 소재가 전부일 정도로 별 내용이 없습니다. 젊은 부자가 여주인공을 성노리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죠. 

영화 속 노래들은 좋지만 영화 자체는 매력이 없습니다. 시리즈로 나올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인기 끌기는 힘들듯 하네요


리뷰 : 강렬한 소재와 단순한 이야기가 독특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5위 어제 먹은 술이 깨지 않은 듯한 쓰리썸머나잇

신라의 달밤과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이라서 기대했는데 이 영화는 정말 별 생각 없이 많느 듯한 느낌이들 정도로 예전의 그 총기가 다 사라진 영화입니다. 엉성한 스토리에 딱 봐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임원희를 친구로 캐스팅 한 것도 아쉽네요.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좋았지만 웃을만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순간 웃음은 있지만 짜임새 있는 웃음은 없습니다. 

한국판 행오버를 찍고 싶었나 본데 술 냄새만 고약한 영화입니다. 

리뷰 꽁트의 순간 웃음만 있는 쓰리 썸머 나잇 



3위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아놀드 형님을 배치해서 터미네이터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로봇이 늙는다는 설정은 가볍게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액션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시간 여행 스토리를 강화 시켰습니다. 초반은 볼만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축축 쳐집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영화였네요. 다음 편도 제작하려고 하나 본데 늙은 터미네이터를 보는 것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액션 영화가 아닌 연로한 터미네이터가 영화를 자꾸 드라마로 만드네요. 

리뷰 :  추격 액션물을 시간 여행물로 만든 졸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위 아메리칸 울화통 같은 아메리칸 울트라

가끔 예고편만 보고 보는 영화가 있습니다. 예고편 때깔만 봐도 영화의 필이 많이 느껴지거든요. 그런데로 에측력이 좋았는데 이 영화는 제 예측과 벗어난 영화네요. 한 마디로 예고편에 나온 액션이 전부입니다. 액션 영화로 봤는데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울트라 프로젝트라는 슈퍼 솔져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인데 이미 많은 영화에서 다룬 소재라서 특별한 소재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두 주인공인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캐미를 기대했는데 캐미도 거의 없습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드디어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되찾고 슈퍼히어로급 액션을 보일 줄 알았는데 거기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바로 일어나서 나와버렸네요. 영화 보고 화내긴 오랜만이네요.

 리뷰 : 아메리칸 울화통 같았던 아메리칸 울트라 



1위 헛웃음만 나오는 졸작 위험한 상견례2

위험한 상견례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약간의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두 남녀 주인공이 인지도가 아주 높지 않습니다. 제가 TV를 안 봐서 두 남녀 주인공인 진세연과 홍종현을 처음 봤습니다. 인지도야 영화만 재미있다면 별 상관없죠.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재미없습니다. 웃기지도 않는 개그가 가득한데 스토리도 엉망진창입니다. 

도둑 가족의 아들과 경찰 가족의 딸이 결혼 하는 것을 두 가족 모두 반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설정 자체는 괜찮지만 이걸 풀어가는 과정이 억지의 연속입니다. 스릴과 웃음을 다 잡으려고 했는데 둘 다 잡지 못한 영화네요. 이런 영화가 제작이 된 자체가 짜증이네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시사회로 봐서 돈을 날리지는 않았네요

리뷰 헛웃음만 유발하는 핵노잼. 위험한 상견례2


제가 안 본 영화 중에 더 재미 없는 영화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내가 본 올해의 최악의 영화들은 뭔가요? 댓글로 달아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