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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눈이 만든 환상적인 남산한옥마을 풍경

by 썬도그 201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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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날 사진을 찍어 보면 생각보다 사진 찍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눈이 눈으로 보기 좋지만 이게 녹으면 비와 똑같아서 눈 내리는 날 우산 없이 촬영하다가는 카메라가 물기에 젖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산을 쓰고 촬영하거나 방수팩 또는 손수건 같은 것으로 덮고 촬영해야 합니다. 그나마 비처럼 물 자체가 아니라서 수건 같은 것으로 덮고 촬영 하다가 수시로 털어주면 좋긴 합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부터 내린 눈은 오후가 되어서도 내렸습니다. 이 눈은 모든 곳을 환상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특히 한옥 기와 지붕에 내린 눈이 참 정감 있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눈이 한옥을 수묵화로 만들어 주니까요. 


사진들은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데 HDR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좀 그림 같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피사체들을 또렷하게 보여줘서 좋네요 



이 남산 한옥 마을은 제 아지트인 충무로 대한극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런데 1년에 1번도 안 갈 정도로 잘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뭐 남산 한옥 마을이 볼 것이 많지 않죠.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들이고요. 그래서 한 2년 만에 다시 찾은 듯합니다. 제작년 정원대보름날 달집 태우기를 봤었거든요. 그런데 눈이 내리는 남산 한옥 마을은 운치도 있고 풍경이 달라져서 그런지 아주 멋지네요. 


저 멀리 등대같은 남산 N타워가 보이네요. 구름에 가려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합니다.



남산 한옥 마을은 여기 저기 있던 한옥을 옮겨 놓은 곳입니다. 이승업 가옥이나 김춘영 가옥, 민씨 가옥, 윤택영 재실 등을 이전 복원 또는 복원을 해 놓았습니다. 따라서 예전부터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모아 놓으니 하나의 마을처럼 되었네요. 또한, 4대 고궁과 달리 양반들이 사는 집이라서 한옥 민가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눈 내린 남산 한옥 마을은 예상대로 정말 멋지네요. 


그런데 한옥은 겨울에 취약한 가옥 같네요. 창호지 하나로 실내와 실외를 맊고 있잖아요. 온돌 문화가 있다고 해도 겨울에는 무척 추웠을 듯 합니다. 


여름에야 창문 겸 문을 활짝 열다 못에 걸어 놓는데 겨울에는 그러지 못하죠. 그래서 화롯불이 겨울에 필요 했을 것입니다.



남산 한옥 마을은 한옥이 5채 이상이 함께 있는데 넓은 마당이 있는 곳이 많아서 툇마루에서 눈오는 풍경을 보기 좋습니다. 



툇마루에서 바라본 남산입니다. 눈이 내리다 말다 내리다 말다 변화가 무쌍하네요



그러나 남산의 반대 방향을 보면 충무로의 높은 빌딩이 보이네요. 저 매일경제 빌딩은 예전엔 개방을 해서 남산 한옥 마을을 부감샷으로 담을 수 있었던 곳인데 요즘은 옥상인지 고층 개방을 안 한다고 하네요





남산 국악당 건물입니다. 


마침 잠시 눈이 멈추고 파란 하늘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눈이 내리네요.



이리저리 뷰 포인트를 찾다가 드디어 하나 발견 했습니다. 국악당 건물 뒷쪽이 사지 찍기 가장 좋네요. 한 외국인 관광객이 셀카를 찍고 있네요. 






한 곳에서 죽치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날씨 변화가 심해서 한 자리에서 다양한 날씨를 경험했네요



또 한 곳의 뷰포인트는 한옥 건물이 여러 채 붙어 있는 곳 중에 넓은 마당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도 남산타워가 잘 보이네요




다른 한옥 건물을 둘러 봤습니다. 한옥의 액세사리 같은 장독대에도 눈이 가득 쌓였네요. 날이 포근해서 눈들이 내리자마자 대부분이 바로 녹았습니다. 언제 눈 소복하게  쌓인 풍경이나 야경을 촬영해봐야겠습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눈이 쌓이니 이리 달리 보이네요. 덕분에 사진 공부도 하고 좋은 풍경도 잘 감상했습니다. 날도 포근해서 춥지도 않았습니다. 



남산 한옥 마을를 쭉 올라가면 큰 정자가 있습니다. 


도심 속에 한옥 건물이 아름답네요. 남산 타워에 올라가도 이 한옥 마을은 아주 잘 보입니다. 다음에는 눈오는 밤에 찾아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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