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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라이카 최초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 라이카SL를 체험하다

by 썬도그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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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는 명품 카메라의 대명사입니다. 비싸서 명품인 것도 있고 품질이 좋아서 명품인 것도 있습니다. 뭐 아무튼 이름만 들어서 설레이게 만드는 카메라 브랜드죠. 단, 가격이 고가라서 쉽게 만져 볼 수 있는 제품들은 아닙니다. 주변에 라이카 쓰는 분들도 없고요. 그러나 간단하게 체험은 할 수 있습니다.

라이카 코리아의 지사에서 새로 나온 라이카 SL을 살짝 만져 봤습니다. 
라이카 코리아 지사는 9호선 언주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라이카 카메라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반도 카메라도 라이카 카메라를 파는데 반도 카메라는 리셀러입니다. 


이번에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제품은 라이카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라이카 SL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신제품은 라이카 SL 바디와 24~90mm의 광각 줌렌즈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어깨에는 카메라 설정을 바로 볼 수 있는 액정창이 달려 있네요. 이렇게 보면  DSLR 같이 보이지만 이 제품은 라이카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입니다. 

라이카 L마운트를 지원하는데 APS-C사이즈의 라이카 미러리스인 라이카T의 렌즈와 호환이 가능합니다. 


라이카 SL과 함께 선보인 VARIO-ELMARIT-SL 24~90mm f/2.8~4 ASPH 렌즈

바디 이야기는 천천히 하고 렌즈부터 보죠. 라이카 SL과 함께 선보인 라이카 바리오 엘마리트 SL 24~90mm 렌즈는 표준 줌렌즈로 조리개를 F2.8~4까지 지원합니다. 2.8이 단렌즈에 비하면 개방성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줌렌즈 치고는 꽤  좋은 개방 수치죠. 

더구나 28mm 광각에서 살짝 줌까지 됩니다. 따라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여행용부터 인물 촬영용까지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구면 4면을 포함해서 15군 18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손떨방 기능도 있습니다. 최단 촬영거리는 광각 0.3m이고 망원 0.45m입니다. 필터 지름은 82mm입니다. 




길이는 최대 182mm로 깁니다.  무게는 1.140g인데 좀 무겁습니다. 바디 자체도 무거워서 들어보면 미러리스의 경쾌함은 없고 DSLR 느낌이 강하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DSLR인가 했습니다. 

지금은 이 렌즈만 나온 상태지만 내년 중반에 90~280mm 렌즈와 F1.4를 지원하는 50mm를 2016년 후반에 출시 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50mm 표준 단렌즈가 나와야 미러리스의 느낌이 확 들겠네요



이 라이카 SL은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해서 라이카 R렌즈, S렌즈, PL 마운트를 사용하는 씨네 렌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라이카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 145개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400만화소의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라이카 SL

왜 라이카 SL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60년대에 출시 한 라이카의 SLR 카메라인 라이카 플렉스 SL에서 차용한 것 같기도 하네요. 


스펙을 보죠. 먼저 2,400만 화소입니다. CMOS는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APS-C 사이즈로 크롭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크롭시에는 1,000만 화소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광학 로우패스 필터리스로 보다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ISO 50000가지 지원되더군요. ISO 50에서 50000까지 어떤 사진을 담을까요? 
초음파 클리닝 센서가 들어가서 먼지를 자동으로 털어줍니다.
화상 처리 엔진은 LEICA MAESTRO II가 들어가 있습니다. 


직원분이 비디오 해상도를 무척 강조하시더군요. 진정한 4K 카메라라고 하면서 기존의 4K 흉내를 낸 카메라와 달리 4096 X 2160 24프레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뭐 지원 해상도는 위 이미지로 대신하죠. 기록 형식은 MP4와 MOV둘 다 가능합니다. 


라이카 SL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미러리스라서 광학식 뷰파인더는 없습니다. 대신 440만 화소의 전자식 뷰 파인더가 달려 있습니다. 아이컵이 아주 큼직하게 있네요. 눈을 넣으면 액정이 자동으로 꺼지고 전자식 뷰파인더가 켜집니다. 



배율은 0.8배이고 프레임 속도는 60프레임입니다. 요즘 전자식 뷰파인더가 참 좋아졌죠. 직접 보니 꽤 좋긴 하더군요. 별처럼 측거점이 박혀 있고요. 딜레이는 아예 없지는 않더군요. 과격하게 움직여보니 딜레이가 살짝 느껴집니다 그러나 급격하게 파인더를 돌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평상시처럼 사용하면 딜레이는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광고 사진작가의 말을 들어보니 딜레이가 없냐고 물으니 못 느꼈다고 하더군요. 프로가 못 느끼면 딜레이가 걸림돌이 되진 않겠네요. 전자식 파인더 안에 각종 수치를 다 보여주네요. 다른 카메라 보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큼직해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촬영해도 이렇게 전체가 다 나오네요.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기록 미디어는 SD카드를 사용하며 듀얼 슬롯을 제공합니다.  1번은 최대 쓰기 속도 100MB/s인 UHS-II에 대응하면 2번은 UHS-1 속도를 제공합니다. 


AF는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으로 AF-S와 AF-C와 동체 추적과 얼굴 인식도 할 수 있습니다.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은 어두운 곳에서 초점을 못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 방식을 쓰네요. 뭐 테스트를 할 수 없었지만 매장에서는 AF 속도나 초점 맞추는 것에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셔터 속도는 1/8,000초에서 60초까지 지원하며 연사는 최대 11장입니다. 타임랩스 동영상을 촬영할 때 도움이 되는 인터벌 촬영도 가능한데 최대 30분 정도 세팅한 프레임 수와 시간에 맞게 촬영을 합니다. 



사진 비율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른 카메라 보다 다양한 비율을 제공하네요. 플래시 동조는 1/250초입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액정 디스플레이입니다. 액정이 작은 것은 아닌 2.95인치로 대부분의 미러리스나 DSLR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워낙 이 제품이 덩치가 있어서인지 작게 느껴지네요. 104만 화소의 터치 스크린을 제공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뒷면에 가득 붙어 있어야 할 버튼이 잘 안 보입니다. 그렇다고 버튼이 없는 것은 아니고 ON/OFF만 표시를 해놓고 다른 다이얼이나 버튼은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액정 주변에는 4개의 버튼이 있고 상단에는 콩과 같은 튀어나온 것이 있는데 이거 신기하게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트랙볼 같은 거네요. 설정 조절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끝에는 다이얼로 설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147 X 104 X 39mm로 바디 무게는 771g입니다. 배터리 포함하면 847g입니다. 와이파이, GPS기능도 있고 바디는 씰링 처리 되어 방진 방적이 가능합니다. 

생각해보니 이 제품은 액정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촬영하기에는 무게도 무겁고 여러모로 모양새가 나오지 않아서 
주로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할 듯하네요. 그래서 뷰파인더가 시야각도 넓고 크고 밝았나 보네요



오른쪽에는 여러 단자가 있었습니다. USB3.0을 지원하는 것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HDMI 단자도 보입니다. 


어깨의 흑백 액정이 있는데 배터리 잔량,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수치를 표시합니다.



배터리는 1860mAh로 최대 400장 정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주로 동영상 촬영용으로 사용하려면 배터리는 2개 이상 구매해야겠네요




라이카 SL을 사용한 포토그래퍼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라이카 SL 가격은 바디 가격만 929만원이고 24~90 바리오 엘마리트 렌즈는 579만원입니다. 다 합치면 1,500만원대입니다. 
승용차 한 대 가격이죠. 이 가격을 듣고 나서 체험을 엄청 조심 했네요.  
지난주에 라이카 SL을 직접 써 본 포토그래퍼 김영준의 체험기(?)가 있었습니다. 


1층에는 라이카 SL로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강연은 3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포토그래퍼나 상업 사진가 쪽은 잘 모르는데 이 분 유명한가 봅니다. 


주로 연예인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이네요. 거두절미하고 포토그래퍼 김영준의 이야기를 담아 보겠습니다



라이카 카메라의 장점은?


1. 잡색이 없다. 

사진 촬영 후 후반 작업을 할 때 니콘은 노란색이 강해서 노란색을 빼는 작업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라이카 카메라를 처음 사용해 보는데 라이카SL은 정직한 색을 담고 있어서 색을 빼는 과정이 없었다고 하네요. 

카메라 브랜드마다 색감이 있는데 눈에 보는 그대로의 색을 담는다면서 후보정할 때 색을 빼는 과정이 없었으며 색 표현 능력이 좋아서 색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랬는지 라이카에서 만든 홍보용 카드에는 TOO WHITE? TOO BLACK, TOO WILD?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너무 하얗거나 너무 검거나 너무 거칠거나 등등을 표현하면서 라이카는 보이는 그대로 담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는군요. 

그래서 라이카 색감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군요. 


2. 셔터 소리가 작다

라이카 SL은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당연히 광학식 셔터 장치가 없죠. 그래서 소음이 적습니다. 
포토그래퍼처럼 인물을 가까이서 촬영할 일이 많은 사진가들은 셔터음에 반응하는 모델 때문에 피곤하다고 하네요. 셔터음이 들리면 그 순간 경직되고 언제 셔터를 누를지 예측을 하기 때문에 모델이 미리 포즈를 잔뜩 잡고 포토그래퍼의 셔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무척 경직되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들이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라이카 SL은 셔터음이 작아서 가까이서 모델을 촬영해도 그 셔터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모델이 잔뜩 포즈를 잡고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있는 모습이 많다고 하네요. 


3. 콘트라스트가 약하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지만 반역광으로 촬영을 하면 사진이 실루엣 사진이 되어서 후보정할 때 암부를 살리려고 무척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라이카 SL은 노출관용도가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반역광일 때도 실루엣이 강한 사진이 아닌 모델의 표정까지 담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사진 입자가 아주 정갈하고 곱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서 살펴봤습니다. 


근거리 촬영을 해도 필름 입자처럼 곱게 나오네요. 안 좋은 카메라는 픽셀 이미지가 보이기도 하거든요



1,500만원에 가까운 라이카 미러리스, 라이카 SL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가격은 아니지만 동영상을 보면 레드 카메라가 점유하고 있는 방송 및 영화 촬영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쪽 장비들이 워낙 고가라서 1,500만원 짜리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습니다. 게다가 라이카의 145개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시장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방송이나 영화 시장에서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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