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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점점 전자 부품회사로 변해가고 있는 삼성전자

by 썬도그 201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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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경제, 창의적 사고, 창의 교육.  좀 심하게 말하볼까요? 다 잡소리입니다. 한국에서는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없습니다. 
교육, 사회 시스템 자체가 창의력을 요구하는 사회가 아닌 효율성에 최적화된 사회라서 남이 한 것 좀 더 싸게 만들거나 기능을 개선한 제품은 잘 만들어도 창의적인 제품은 나올 수 없습니다. 

효율을 최우선시 하는 나라.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풍토에서 무슨 창의적 제품을 내놓겠어요. 
그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나 주장이 그 사람의 컴플렉스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소통합시다!라고 외치는 꼰대들이 가장 소통을 못해요. 열정과 패기를 외치는 인간들이 가장 열정과 패기 없이 성공한 인간들이고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 두 개가 아닙니다. 그러니 기초과학상인 노벨 과학상 하나도 받지 못하죠. 한국은 천상 남이 개발한 기초 기술을 로열티 주고 사서 그 기술을 응용한 제품이나 남들이 만든 제품을 분해 카피한 후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능력이 좋은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겁니다. 

문제는 이런 빠른 추격자 전략을 지금 중국이 똑같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이나 독일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처럼 이제 우리도 창의적인 제품, 창의적인 기술을 이용해서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밑에서는 그런 것 기대를 접어야 합니다. 


2015년도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2015년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은 7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나 증가했습니다.
수치만 보면 대단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속을 보면 이게 대단한 성장이 아닙니다. 먼저 2014년 3분기는 영업이익이 4조 600억 원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던 시기입니다. 기저효과 때문에 82%나 증가한 것이 크죠.

그럼에도 대단한 성과임은 틀림 없습니다. 삼성은 8분기 만에 이익이 증가했고 매출도 5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나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속을 들여다 보면 삼성전자의 미래가 완제품이 아닌 부품 회사로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매출이 오른 이유가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인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가 잘 팔려서 오른것이냐?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큰 수익을 낸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쪽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갤럭시 노트4가 잘 팔려서 수익이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아이폰이 갤럭시 시리즈를 다 눌러버리고 진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의 강점인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니 사람들이 아이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이폰의 배터리 일체형을 까던 광고를 하던 삼성전자가 백기를 들고 아이폰처럼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자존심까지 구겨가면서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를 선보였지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삼성전자가 새로운 007 시리즈인 '007 스펙터'에 갤럭시S 스마트폰을 쓰는 장면을 넣어달라면서 PPL로 600억원 주겠다고 했는데 007은 최고의 제품만을 쓴다면서 주연 배우인 다니엘 크레이그와 제작진 모두로부터 까였다고 하네요

앞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는 큰 성공을 거두기 힘듭니다. 이럴 때는 브랜드 리뉴얼을 하던지 최고급 라인을 하나 더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삼성은 2015년 9월에 판매 시작한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 들어가는 A9 칩과 아이폰5S,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2 A7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간혹 삼성전자가 A9칩 제조한다고 하니까 삼성전자가 칩 설계까지 한 줄 아는데 그건 아닙니다. 칩 설계는 애플이 했고 삼성전자는 위탁 생산만 합니다. 이런 회사를 파운드리 회사라고 하죠. 

아시겠지만 삼성전자는 비모메리 반도체도 잘 만들지만 최고는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최고로 잘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같은 CPU나 AP같은 시스템 메모리 보다 제조가 쉬운 메모리 반도체를 잘 만들지 시스템 반도체는 인텔이나 퀄컴 등에 밀리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뒤늦게 AP를 자체 생산한다고 했지만 발열 문제 등으로 자사의 제품에서도 사용하고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안 팔리면 회사 전체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라는 뿌리 깊은 나무이자 캐시카우로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AP인 A9, A7와 메모리 반도체를 팔아서 3조 6600억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OLED디스플레이도 호조로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9,000억원을 벌었습니다. 스마트폰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450만대를 출하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인 3억 5520만대의 23%에 달하는 판매를 했습니다. 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2조 4000억원의 수익(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가 잘 팔려서 낸 수익이 아닌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가 잘 팔려서 낸 수익이 높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9월에 출시 되었고 출시 1주일 만에 무려 1,300만대가 출하 되어서 2015년 4분기는 삼성전자를 누르고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경쟁 회사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서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도 있다고 하네요

천상 삼성전자도 소니처럼 안 되는 거 붙들지 말고 부품 회사로 변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자료출처 : http://www.samsung.com/us/aboutsamsung/ir/ireventpresentations/earningsrelease/downloads/2012/20151029_conference_eng.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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