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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 인지 면담

by 썬도그 201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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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종족 특성은 '사기'입니다. 다른 동물들도 기만적 행위를 하지만 인간처럼 고도의 기만술을 펼치지 않습니다. 특히 언어가 발달하고 머리가 좋은 인간은 언어로 상대를 기만하는 거짓말을 아주 능숙하게 잘 합니다.  그런 거짓말이 하얀 거짓말이 아닌 남을 속여서 자신에게 이득을 취하게 하는 사기는 지탄을 받아야 합니다.  사기는 범죄행위입니다. 

이런 사기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나라가 한국이죠. 한국은 다른 나라 특히 일본에 비해 사기 범죄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외국이로 이민 가는 사람들이 듣는 충고가 현지 교포를 조심하라고 하잖아요.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 친구도 이민 가서 교포에게 사기당할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은 저신용 국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회죠. 
사람마다 거짓말 탐지기를 강제로 달고 다니게 하지 않는 한 상대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지 안 하는 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

http://www.anecdote.com/2015/05/how-to-detect-lies/ 에 올라온 글을 소개합니다. 리더쉽 팀을 이끌고 2004년부터 Anecdote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 Mark Schenk의 글입니다. 이 글과 제 의견을 섞어서 소개하겠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거짓 울음을 울어서 부모의 관심을 끌면서 기만적 행위를 합니다. 이런 기만술인 거짓말을 쉽게 알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거짓말 탐지기죠. 1921년 다윈은 호흡, 맥박, 혈압 등의 생리 현상을 전기적 또는 물리적인 변화를 측정 기록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만듭니다. 이 거짓말 탐지기는 경찰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오탐지율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증거는 되지만 확증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나의 보조 도구로 머무를 듯하네요. 


유명한 심리학자인 폴 에크먼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과 인간의 표정에서 거짓말을 간파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연구자인 폴 에크먼은 FOX TV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방영한 'Lie to me'의 주인공인 '칼 라이트먼'박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분입니다.  

폴 에크먼이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은 인간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움직임을 관찰해서 거짓말을 간파합니다. 이는 거짓말 탐지가 거짓말을 밝혀내는 원리와 비슷하죠. 우리는 거짓말을 할 때 진실에 대한 저항감 때문인지 말도 더듬게 되고 표정도 행동도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우리는 거짓말을 의심하게 되는데 그런 원리로 폴 에크먼 박사와 거짓말 탐지기가 거짓말을 가려냅니다. 

그러나 이런 미묘한 변화를 통해서 거짓말을 탐지하는 것은 '인간의 기억과 거짓말 등에 관한 연구'를 함께 실시한 예일 대학의 사법 정신 의학자 앤디 모건과 미국의 법률 집행 기관 등에서는 이런 '신체적인 신호'를 감지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방법은 약간의 효과가 있을 뿐 정확도는 높지 않다고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효율성 높고 정확도 좋고 효과적인 거짓말 탐지법은 '스토리 텔링의 기술'입니다.  


앤디 모건씨는 얼굴 표정의 변화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인 신체적인 변화로 거짓말을 간파하는 것은 거의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을 자신의 연구가 증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윈은 혈압과 호흡, 피부 전도도 등을 측정해서 생리적 변화를 측정해서 거짓말을 판별하는데 정확도는 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동전의 앞과 뒤를 맞히는 확률로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이에 앤디 모건씨가 권하고 주장하는 기법은 인지 면담(Cognitive interviewing)입니다. 
이 인지 면담은 무려 1,200명 이상의 사람들과 면담을 하면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누가 진실을 말하는 지를 알아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관람한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상대방과 이야기를 한다고 칩시다 

콘서트를 갔다 온 사람과 거짓말로 갔다고 하는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 
그 콘서트 장의 시각, 소리, 맛, 냄새, 느낌 등의 특정 감각에 대한 질문을 합니. 또한, 콘서트 장에 어떻게 갔는지 공연의 하이라이트에서 조명은 어땠는지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리고 좀 더 상세하게 질문을 계속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거짓말을 준비한다고 해도 이렇게 심층적인 질문을 하면 계속 거짓의 거짓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들통이 납니다. 앤디 모건씨는 그게 사실이라면 고화질 이미지처럼 또렷한데 비해 거짓말은 아무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부정확한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했던 이야기를 또 하거나 모순된 묘사를 합니다. 그렇게 거짓말을 치장하다가 결국에는 거짓말이 바닥나면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침묵하게 됩니다. 

앤디 모건씨는 이런 인지 면담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뷰 중에 나온 단어를 집계한 결과 대화 중에 나온 단어의 수와 반복되지 않은 단어의 수(처음 나온 단어)의 비율이 낮으면 85% 확률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즉, 창의적인 내용이 아닌 했던 말을 반복하면 거짓말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그 말이 진실이면 어려가지 단어와 창의적인 표현까지 섞어가면서 여러 단어를 적극 활용하면서 설명을 합니다. 

단, 이 인지 면담은 면담을 하는 상대가 시각, 소리, 냄새, 기타 감각 등을 뇌가 다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콘서트장에 갔어도 그걸 다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나 긴장해서 머리가 하얗게 날아간 사람에게는 이 인지 면담이 적용되기 힘듭니다. 특히 고령의 노인들은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인지 면담 방식으로 생사람 잡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방식도 100%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식은 아니기에 거짓말 탐지기의 대안일 뿐이죠. 
아직까지 인간의 거짓말을 탐지하는 100% 정확한 방법은 없습니다. 

이 인지 면담 방법은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많은 면접자들이 면전관 앞에서 거짓말을 합니다. 
면접관은 면접자가 즉흥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이럴때 면접자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간단한 방법이 바로 이 인지 면담입니다. 쉽게 말하면 심층 면담이죠.  면접자가 하나의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좀 더 깊게 물어봅니다. 그렇게 한 4~5번 정도 그 거짓말에 관련된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 면접자는 거짓말이 바닥이 나서 아무 말도 못합니다.

이때 면접관은 면접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인지 면담은 수사관들이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최면 수사 기법을 활용하기도 했는데 최면 수사는 왜곡된 기억을 진짜 기억인 것처럼 말하는 부작용이 많아서 최면 수사 대신에 목격자가 목격 당시의 기억을 잘 기억하지 못할 때 당시와 유사한 심리적 물리적 상황을 만들어줘서 기억이 술술 잘 풀어나오게 도와주는 심층 면담입니다.

목격자에게 윽박지르지 않고 최대한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편안한 상태에서 좀 더 자세한 기억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신체적 변화를 통한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이나 심층적인 질문을 통해서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이나 100%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심층적인 질문 즉 인지 면담을 통해서 어느 정도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 지 안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쉽게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떤 거짓말을 했을 때 그 거짓말에 대한 질문을 최소 3개 이상 던져보세요. 그것도 연관 없는 질문이 아닌 상대가 내 질문에 대답을 하면 그 대답의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 됩니다. 즉 꼬치꼬치 캐물으면 됩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상대가 인간인지 안드로이드인지 구분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반응을 동공으로 확인을 합니다. 이것도 신체적 변화로 거짓말을 측정하는 거짓말 탐지기죠. 미래에는 100% 측정 가능한 거짓말 탐지기가 나오겠지만 인간이란 그게 거짓인 줄 알면서도 거짓을 진실로 믿는 종족이기 때문에 거짓말과 진실을 가려낸다고 해도 세상이 크게 밝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시잖아요 우리 인간은 믿고 싶은 것을 믿을 뿐이지. 그게 진실이라서 믿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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