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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저가 메탈 소재의 스마트폰 LG 클래스, 딱히 끌리는 매력이 없다

by 썬도그 2015.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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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최근의 주가 추락을 보노라면 한국 재벌들의 리더가 아닌 보스 스타일의 경영과 조직체계가 뉴노멀 시대를 해쳐나가는데는 큰 약점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례가 없는 시대에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데는 왕처럼 군림하고 지시하고 명령하는 식의 보스식 경영은 적합하지 않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 독일 등의 제조업 선진국이 닦아 놓은 길을 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진국을 따라 잡았습니다. 이렇게 목표점이 정확하고 명확할 때는 군대식 보스 경영체제가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제조업 기술이 세계적이라는 소리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보스가 이끄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창의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드려면 여러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야 하는데 오로지 보스의 의지대로만 흘러가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죠. 

특히나 보스가 회사 전체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보스가 잘나고 똑똑하고 선경지명이 있으면 그 회사는 잘 나갈 수 있지만 보스가 무능하고 상황판단 못하고 고지식해서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만 하려고 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밝은 게 아니라 아예 없어질 수 있습니다. 

LG전자의 최근의 주가 급락과 미래 먹거리가 없다는 LG전자 관계자의 말이 기사화 된 것을 보면 현재 LG전자를 이끄는 보스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김쌍수 사장이 이끌던 시절에 큰 성장을 했습니다만 구본준 LG 부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삐그덕 거리기 시작합니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스마트폰을 일으켜 세운다고 LG화학,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총 동원해서 매력적인 옵티머스G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MC부분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합니다. 여기에 G Pro 시리즈와 G2, G3의 연속적인 성공으로 크게 고무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쪽이 삐그덕 거렸습니다. 백색가전과 TV시장이 미국 등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출혈 경쟁을 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주가는 속절없이 추락해서 4만 원 대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큰 추락에는 G4의 실패가 큰 역할을 했죠. G4가 왜 안팔리는 지는 솔직히 누가 알겠습니까? 안 팔리니까 여러가지 이유들을 갖다 붙이는 것이죠. 저는 디자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안 사는 이유는 복합적일 것입니다. LG전자는 포커스 그룹을 활용해서 이미 왜 안 팔리는 지를 조사를 끝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게 구조적인 문제라면 문제점을 알아도 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고장난 채고 계속 굴러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스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감히 말하자면 구본준 현 LG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구본준 체제가 시작 된 것이 2010년입니다. 첫해 영업이익이 -1,100억이었습니다. 뭐 2010년은 구본준 부회장 책임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2638억원, 2012년 461억원, 2013년 -2138억원, 2014년 3013억원처럼 적자 흑자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2015년 올해 MC사업부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이었습니다. 지난 5년간 LG전자를 이끈 구본준 LG 부회장은 위기의 구원투수로 올라왔지만 불을 끄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현재 같이 효율성에 최적화 된 그러나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든 관료주의 같은 시스템에서는 미래를 이끌 제품도 서비스도 내놓지 못할 것입니다. 구본준 부회장이 물러서고 창의적인 전문 경영인이 이끌어야 합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변한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려면 조직개편 및 경영진들이 1선에서 물러서야 합니다. 

10월 1일 LG전자는 G시리즈보다 더 뛰어난 스펙을 갖춘 프리미엄 폰인 V10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사활이 걸린 제품으로 이 제품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 LG전자는 아주 크게 휘청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때 보다 제품에 대한 관심들이 많습니다.


LG전자의 저가 스마트폰이 이렇게 많았어?

LG전자 대리점에 가서 LG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을 살펴 봤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LG전자가 저가 스마트폰을 꽤 많이 내놓았더군요. 


<LG전자 볼트>

먼저 LG전자 볼트는 30만 원짜리 볼트를 살펴 봤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은 고가 제품이나 저가 제품이나 UI, UX도 비슷하고 소프트웨어 홈버튼과 후면키를 적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 회사들이 즐겨 쓰는 패밀리룩이죠. 
이 패밀리룩은 통일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식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LG전자 볼트가 딱 그 느낌입니다. 오래 살펴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능이나 UX 등이 다 예상 가능합니다.


<KT 전용 LG전자 G스타일로>

5.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의 G스타일로도 외모는 G4와 비슷합니다. 이 제품도 출고가는 40만원 이하입니다. 


<SKT 전용 밴드 플레이>

밴드 플레이는 SKT 전용 폰으로 이 제품도 40만원 이하의 저가폰입니다. 이런 저가폰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제품이라기 보다는 이통사들이 쓸 만한 저가폰이 없으니 공급해 달라고 부탁해서 나온 제품 같다는 느낌입니다. 왜! 이런 느낌이 드냐면 디자인이나 UX, UI가 G3나 G4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제품 자체에 대한 매력 보다는 중고가 G시리즈 폰을 껍데기와 부품만 싼 것으로 바꾸고 판매하는 느낌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LG전자는 디자이너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제품 대부분이 비슷비슷 합니다. 여기에 저가폰은 특별한 광고도 마케팅도 하지 않아서 인지도도 높지 않습니다. 그냥 구색 맞추기 폰 같네요. 저가폰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그 트랜드에 맞게 구색 맞추기 식으로 내놓은 폰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래서는 저가폰 시장에서 인기 끌 수 없습니다. 내년에는 저가폰 시장의 거장들이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수스의 젠폰이나 샤오미도 눈치를 보다가 한국 시장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저가 시장에 강력한 브랜드를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LG전자는 고가를 넘어 프리미엄폰에 신경을 쓰네요. 아마도 자존심 강한 LG전자가 중저가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일은 없어 보이네요. 그럼에도 눈길이 끄는 LG전자의 저가폰이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LG전자의 클래스이라는 좀 촌스런 이름의 스마트폰입니다. 



아이폰처럼 일체형 배터리의 메탈폰, LG 클래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내놓으면서 배터리 착탈이 안 된다고 놀리던 모습을 생까고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웃음거리지만 제품만 잘 나오면 소비자들은 그런 모습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삼성전자는 2인자이기에 이렇게 만들던 저렇게 만들던 어느 정도 용서가 됩니다. 

일체형 배터리 제품의 장점은 좀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점과 디자인적으로 매끈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배터리 착탈이 안되기에 항상 거추장스럽게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합니다. 

LG전자는 일체형 제품을 이미 선보였습니다. 2012년 경에 내놓은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는 일체형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편의성이 좋은 제품들을 주로 선보이다가 다시 일체형 제품을 선보였네요. 하지만 주력 제품이 아닌 중저가형 제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중저가 일체형 스마트폰 제품이름은 LG클래스입니다. 일단 작명은 별로입니다. 별 느낌이 없습니다.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면 차라리 LG 메탈폰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LG클래스라는 이름은 착 붙지 않네요. 

첫 느낌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메탈폰의 청량감과 경쾌함은 좋네요. 다만 SKT에서 밀고 있는 대만산 중저가폰인 루나폰 보다는 느낌이 별로네요. 모서리가 살짝 굽었고 후면의 골드 메탈이 은은하게 전면을 감싸고 있습니다. 


옆면을 보면 살짝 디스플레이가 휘었습니다. 곡면 글래스를 사용해서 좌우가 살짝 휘었네요. 그런데 휘었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 보고 검색을 통해서 곡면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곡면의 느낌이 없습니다. 


곡면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죠. 갤럭시S6 엣지는 되어야죠. 


무게는 147g이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5인치입니다.  크기는 142 x 71.8 x 7.4mm로 무척 얇습니다. 일체형 제품의 위엄이죠
CPU는 퀄컴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로 1.2GHz 쿼드코어가 들어가 있으며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 들어가 있습니다.

배터리는 2,050mAh로 약간 아쉽지만 아마도 리튬폴리머 제품이라서 배터리 효율은 좋을 듯 하네요. 연속 통화는 10시간 연속 대기는 480시간입니다. 저장공간은 16GB인데 외장메모리 슬롯이 있어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램은 2GB입니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로 스펙은 중저가폰의 스펙입니다. 그냥 막 쓰기 좋은 성능입니다. 후면은 전형적인 이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상징체가 되어버린 후면키가 있습니다. 이게 괘 편리하다고 하는데 기능적으로는 좋을 지 몰라도 이제는 저 디자인에서 탈피 한 제품 1개 정도는 내놓고 시장 반응을 보면 어떨까요? 모든 제품이 후면키를 쓰니 후면키에 대한 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잖아요.

전체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매력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폰 짝퉁인 루나폰보다 없습니다. 



하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개의 나사가 박혀 있네요. 저길 6각 렌치로 돌려서 여나 본데 저렇게 나사를 박아야 했나요? 그럼 색이라도 동일하게 하던지요. 은색 모델이 있던데 그 모델은 잘 안 보이겠네요



옆면에는 유심칩과 마이크로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은색 모델인데 은색도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네요.  LG전자의 제스쳐 샷이나 제스펴 뷰어, 인터벌샷 등의 다양한 LG 스마트폰의 UX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점은 이 LG 클래스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은 다 라디오가 됩니다. 그런데 그 기능을 죽여서 판매합니다. 왜냐하면 라디오 기능 넣으면 데이터 소모를 하지 않는다면서 이통사들이 아주 싫어해서 일부러 죽이고 출시합니다. 라디오처럼 질기고 오래가고 질리지 않는 콘텐츠도 없는데 왜 그리 죽여서 파는 지 모르겠어요.  효도폰에는 라디오 기능 넣어서 팔던데요. 이 제품도 라디오가 있네요. 중저가폰 말고 앞으로는 고가폰에도 라디오 기능 넣었으면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LG전자 제품이 좋네요. 이제는 기술적 성숙도과 완성 단계라서 더 발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좋아져서 디스플레이가 장점이 되는 시대는 지나가는 듯 합니다. 




카메라 UI나 UX는 큰 변화가 없네요. AF도 빠르고 카메라 성능은 꽤 좋네요. LG전자가 카메라 쪽은 꽤 신경을 쓰더라고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대만산 중저가폰인 루나폰에 비해서 매력도가 높지 않습니다. 먼저 루나폰과 비교해서 CPU도 램도 디스플레이 크기도 배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그러나 가격은 비슷하죠. 게다가 디자인도 그냥 그렇습니다. 루나폰보다 나은 점은 카메라와 집 근처에 A/S센터가 있다는 점 말고는 딱히 루나폰 보다 좋은 점을 느낄 수 가 없네요. 솔직히 좀 기대를 했는데 LG전자가 중저가 폰 시장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냥 또 하나의 구색 맞추기식 스마트폰이네요. 

알아서 판단하고 나아가겠죠. 10월 1일 V10가 세상에 선보이면 LG전자의 미래가 어느 정도 예상될 듯 합니다. 차라리 이 제품보다 29일 소개될 차세대 넥서스폰이 더 기대가 되네요. LG전자와 구글이 다시 손을 잡고 넥서스폰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제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판매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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