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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소나기가 선물해준 아름다운 여름 노을 풍경

by 썬도그 201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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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이른 오전과 정오를 피한 오후 시간입니다. 한 낮에는 너무 강한 햇빛 때문에 사진들이 부드럽지 못하고 콘트라스트가 아주 강한 딱딱한 느낌의 사진이 담깁니다. 그래서 여행이나 사진 출사를 가면 오전과 오후 늦게 촬영할 것을 권합니다. 특히 여름은 낮에는 너무 뜨겁고 따가운 햇살 때문에 사진 찍기 좋은 조건도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여름은 사진 찍기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름만이 주는 선물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무지개죠. 그리고 비온 후 개인 하늘이 주는 다이니믹하고 우주까지 보여주는 맑은 하늘입니다. 장마전선이 올라오기 전 7월 초중순에 엄청나게 맑은 하늘을 우리는 봤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또 한 번의 여름이 준 선물을 봤네요. 특히 토요일은 오후 4시까지 서울에 소나기가 지나갔습니다.  사진 많이 찍어 보신 분들은 알죠. 소나기가 지난 뒤에 하늘이 엄청나게 맑고 아름답다는 것을요. 

그래서 주말에 카메라를 메고 한강몽땅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갔습니다. 


주말에 강남 반포대교 옆 세빛둥둥섬에서는 '한강 거리공연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 공연을 지켜보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장관에 카메라를 돌렸습니다. 



공연장은 젊은 분들과 마실 나온 주민들로 꽉 찼습니다. 디펑스와 장범준의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보다는 눈길이 자꾸 하늘로 향하네요




드디어 매직아워가 다가오네요. 하루 중에 가장 다이나믹한 하늘을 보여줄 때가 딱 2번 있습니다. 하나는 일출, 하나는 일몰인데 일출은 파란색 하늘이 좋고 일몰은 황금빛 하늘색이 일품입니다. 보통 이 황금 빛 하늘을 더 좋아하시죠. 

 해가 지기 전후 30분을 매직아워라고 합니다. 매직아워는 황금 색에서 파란 색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아주 화려합니다. 그래서 폰카로 찍어도 멋진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매직아워입니다. 

오후 7시 17분 일몰이 서서히 진행되네요



둥근 볼 같은 것이 뿅하고 구름 아래에 내려왔습니다. 일몰은 항상 저 높은 구름 지역을 쑥 지나가야 하더라고요. 구름을 지나서 내려가면 낮은 구름 지역 지역을 또 지나갑니다. 



여의도 LG 쌍둥이 빌딩 위로 태양이 내려 앉는군요. 7시 21분 해가 거의 다 내려왔네요. 저녁 해가 지는 모습은 시간의 변화를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줌 아웃해서 같은 시간 하늘은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DR 모드로 변환해서  좀 더 과장된 색을 담고 있지만 카메라는 눈보다 노출 관용도가 좋지 못해서 실제 눈으로 본 풍경은 이 HDR 모드 사진이 더 가깝습니다. 





해가 지자  노을이 뿌린 황금 빛 윤슬 위를 요트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에 지평선 밑으로 내려간 태양 빛이 구름에 반사 되고 있습니다. 이 순간은 순식간이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의 구름이 붉게 문드는데 1초도 안 걸렸습니다. 


디펑스의 노래도 좋고 하늘도 장관이었습니다. 공연 무대가 너무 멀어서 입이 쭉 나왔는데 이 장관에 입이 벌어지면서 감탄사가 흘러 나오네요.




이때가 오후 7시 37분이었습니다. 해가 진 후 30분 까지는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해가 있으면 다양한 색을 볼 수 없지만 해가 지면 이렇게 다양한 색을 하늘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후 7시 42분 딱 5분만에 구름이 머금던 붉은 색은 사라졌습니다. 딱 5분이었습니다. 이 찰라를 위해서 많은 사진가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어둑해지는 하늘을 뒤로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오후 8시 9분 매직아워는 거의 다 끝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불쇼에 눈길이 돌아갔습니다. 



무대에서 펼쳐진 불을 이용한 해외 공연팀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멋진 노을에 반한 가슴에 불이 불을 당겼습니다. 불이 이렇게 아름다운 피사체였나요?  촬영하고 난 후 놀랬습니다. 불이 이렇게 아름다운 피사체라니. 정말 놀랍기만 하네요

앞으로 저녁 노을 많이 찍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불이라는 피사체에 대한 연구와 촬영도 시도해보고 싶네요.
지난 주말 정말 여름이 준 달달한 노을을 찹찹 잘 먹었습니다. 역시, 출사 나갈까 말까 고민할 때 나가는 게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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