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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성곡미술관 옆에 있는 아름다운 갤러리 서울예술재단

by 썬도그 201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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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안 열어요? 홈페이지에는 특별히 설명이 없어서 기간 내내 하는 줄 알았죠. 

 

관리인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지만 좀 화가 나네요. 

이게 성곡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다른 갤러리나 미술관을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휑한 홈페이지는 첨 봅니다. 비비안마이어 전시와 게리 위노그랜드 사진전 소식이 반반씩 떠 있고 운영 시간 등등은 안 보입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있다고 하네요.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상단 VISIT INFORMATION에 있네요
예술을 좋아해서 예술 전시회를 많이 찾아가자만 정말 이쪽 분들은 속된 말이지난 보그병신체를 참 좋아합니다. 충분히 한글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영어식 표현이나 현학적인 표현을 너무 잘 쓰죠.

성곡미술관도 똑같네요. 아니 전시회를 보러 오는 사람 대부분은 한국입니다. 그런데 꼭 저렇게 영어로 써 놓아야 합니까?
뭐! 제가 자세히 안 본 것도 있지만 제발 홈페이지에 영어로 좀 쓰지 마세요. 그것도 구석 상단에 배치해서 저게 클릭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랐네요. 가독성은 최악이네요

좀 씩씩 거렸습니다. 먼 거리를 땀 흘리면서 왔는데 월요일은 오픈하지 않네요. 

 

열불나는 마음을 달래며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성곡미술관과 붙여 있는 곳이 있는데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네요.  개인의 취향전을 전시하는 공간 같네요. 갤러리 같아서 그냥 들어가 봤습니다.

땀도 식힐 겸 무조건 돌진 했습니다. 

 

들어가보니 무슨 개인집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집을 개조한 갤러리 같기도 하고요

 

 

마당도 있고 수영장도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예전엔 대 저택이었던 것 같네요

 

 

마당에는 은빛 동자가 가부좌를 틀고 있네요. 

 

 

참! 이곳 소개를 하지 않았네요. 여기는 서울예술재단이 운영하는 갤러리입니다. 
서울예술재단이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문화재단과 비슷한 곳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서울시와는 별 상관이 없닌 민간 예술 재단 같아 보이네요.  그나저나 저 나무는 이름이 뭘까요:? 주황과 녹색이 보색이 되어서 눈에 확 들어오게 하네요

 

 

 

2층과 3층이 전시 공간이고 1층은 사무공간 같네요. 꽃이 떨어진 꽃길을 따라 오르니 

푸른 정원이 나옵니다. 여기서 바베큐 파티 하면 딱 좋겠네요. 예술가들끼리 밤에 파티 해도 될 듯 하네요

 

 

마당 한켠에는 붉은 의자와 웃고 있는 붉은 소년이 있네요 중국 작가 중에 저렇게 빨간 색을 입힌 조각을 잘 만드는 작가가 있는데 그 작가 작품 같아 보입니다. 

 

 

갤러리 입구에 보니 후원자 등록 안내판이 있습니다. 아! 여기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그 작가를 저 같은 일반인들이 매월 1만원의 후원금을 내서 후원을 하는 곳인가 봅니다. 

신선한 제안이네요. 보통 미술품이나 예술품은 콜렉터나 돈 많은 후원자들이 후원을 하는데 여기는 소시민도 예술인을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네요흥미로운 것은 작품을 사는 것이 아닌 대여할 수가 있습니다. 
작품 가격의 1%를 월 대여료로 내면 6개월 동안 대여할 수 있습니다. 6개월이 지나면 다른 작품으로 대여 할 수 있는데 아주 흥미로운 시스템입니다. 예술품은 소유가 기본인데 예술품을 대여한다? 신선한 충격이네요. 다만, 예술품을 대여하면 작품 가격이 시간이 지나면 상승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탈세의 목적이나 혹은 투자의 목적으로 큰 돈 들여서 예술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가 고매한 예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뒤에는 돈에 의한 경제적 논리도 꽤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갤러리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쏴악 쏟아지네요. 에어콘 바람 속에서 천천히 둘러 봤습니다.

작품들에는 작품 제목이나 작가 이름이 없었습니다. 방금 안 사실인데 서울예술재단 페이스북에 보니 

 <My Collection - 개인의 취향展> 이 내일부터 오픈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들어갔네요. 그럼 오늘 오픈일이 아니였네요. 

헉! 그것도 모르고 다 보고 나왔습니다. 

창밖의 풍경과 작품이 묘하게 잘 어울리네요. 창문이 있어서 실내의 답답함을 날려줍니다. 

 

 

사진을 모자이크처럼 재조립한 사진도 있네요. 몇년 전에 본 사진작품인데 작가님 이름 까먹었습니다.

 

 

이 작품은 알아요. 마리킴, 2NE1의 앨범 디자인을 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작가입니다. 독특하고 팝아트적인 캐릭터가 인상에 남네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걸그룹인 2NE1 HATE YOU에서 마리킴 캐릭터를 이용한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죠

 

 

 

 

 

3층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계단 중간에도 작품이 있네요

 

 

서울예술재단 갤러리는 창이 많아서 참 좋아요. 그것도 창 밖의 저 아름다운 꽃나무는 예술적이네요

 

 

3층은 2층보다 좁습니다. 사진전만 따라 다녔더니 미술품 중에 아는 것이 많지 않네요. 

 

예술품들도 보고 저 예술적인 꽃나무에 취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새 성곡미술관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다 풀렸네요. 다음에 또 들려봐야겠어요

 

 

1층으로 내려왔는데 미니 냉장고가 있네요. 돈 통도 있고요, 가까이 가서 보니 예술가들을 후원한다면서 1천원 이상을 내고 냉장고 안에 있는 음료수 먹으라고 써 있네요

안에는 보이차 캔이 있네요

 

 

뒤를 돌아 보니 돌새가 노려보고 있네요. 귀여운 녀석

 

 

 

입구에는 천막으로 된 카페 같은 공간이 있네요

 

안에 책과 테이블 의자가 있습니다. 

 

 

잠시 들어가 봤더니 작은 도서관 같은 느낌이네요. 참 책 읽기 좋은 곳이네요. 가볍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고요. 오픈 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에어콘도 음료도 팔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휴게실 같은 공간이네요

 

 

 

 

청포도가 무르익어가는 계절입니다. 6월은 저렇게 푸른색이 가득한 날들입니다. 가뭄 때문에 갈색이 많이 보이긴 올해지만 곧 장마전선이 북상한다고 하니 가뭄은 좀 해결이 될 것 같네요서울역사박물관 뒤쪽에 있는데 꼭 가보라고 추천하는 갤러리입니다. 
갤러리 같지 않고 저택을 방문한 느낌이네요. 성곡미술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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