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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전쟁기념관에 전시 중인 연평해전에서 침몰한 참수리 357호

by 썬도그 201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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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이 되는 졸렬한 이분법적 논리가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는 빨갱이와 빨갱이 아닌 사람으로 구분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정부 비판을 하면 국뽕들은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쓰죠.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당파성은 제대로 된 비판도 비난으로 희석시켜 버립니다. 
이는 우익의 전가의 보도인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좌익들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어떻게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고 우익 영화라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우익에도 질려 버렸지만 좌익도 넌더리가 나네요. 

그렇다고 제가 회색 분자는 아니고 대체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입니다. 왜냐하면 전 부자가 아니니까요. 저에게는 성장보다는 분배가 이롭기 때문에 진보를 택합니다. 그래서 전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지지하고 좋아합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보수 정부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지는 않습니다. 김영삼 정권 같은 경우는 보수 정권이었지만 그런대로 기품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최악을 경신한 정부가 현 박근혜 정부입니다.

정말 이 나라에 사는 것이 부끄러운 요즘입니다. 이런 나라 만들라고 순국선열들이 목숨 바쳐서 싸웠습니까? 한국전쟁 때 희생 당한 국군들의 저 세상에서 울화통을 터트릴 것입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때 이해 안가는 행동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1,2차 연평해전입니다. 특히 2차 연평해전시에 북한 해군의 기습 공격으로 큰 피해를 받은 고속정 참수리호 장변들에 대한 처우는 큰 잘못을 했습니다. 

먼저 이 연평해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출처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1125006008

1999년 6월 15일 오전에 긴급 속보가 터집니다. 
서해상에서 국군과 북한군이 충돌이 일어났다는 긴급 속보가 터집니다. 

이 충돌이 있기 전에 북한 해군은 연평도 서북 쪽에서 꽃게잡이 어선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계속 NLL을 침범했습니다. 
이 NLL은 휴전선 역할을 하지만 한국과 미군이 그은 일방적인 선은 맞습니다. 6.25전쟁이 휴전을 했을때 북한의 공군과 해군은 전멸 했기 때문에 육지 쪽 휴전선만 그었지 바다 쪽은 똑뿌러지기 긋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영토가 대부분 육지 쪽만 신경썼지 바다 경계선은 큰 신경을 안 쓰던 시절입니다. 지금이야 바다의 자원이나 바다 경계선 때문에 분쟁도 나고 국지전도 나지만 1950년대는 그런 실정은 아니였습니다. 

아무튼 한국과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NLL은 북한에게는 불만이 되겠지만 장시간 그 선을 유지했기 때문에 실제적인 바다 휴전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NLL을 북한군이 침범을 합니다. 상당히 의도적이었죠.  당시는 햇볕정책을 펼치던 김대중 정부라서 북한에 호의적이었고 북한도 예전보다 부드럽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1999년 6월 북한해군이 계속 침범하자 한국 해군은 북한 경비정을 고속정을 이용해서 밀어내기 작전을 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에 접근해서 북으로 밀어내는 작전을 계속 했습니다. 총을 쏘면 전장터가 되는 것을 알기에 충돌 공격으로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북한군이 6월 15일 오전 9시 28분 해군 고속정에 사격을 가합니다. 이에 해군은 대응 사격을 하고 교전이 14분간 진행됩니다. 이 전투로 북한군은 어뢰정과 경비정 2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3척이 파손 됩니다. 사망만 30명이 넘었고 한국 해군은 경상 9명이었습니다. 한국 해군의 큰 승리입니다. 

전 이 충돌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금강산관광이다 뭐다 해서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 되었는데 왜 저런 무모한 행동을 북한이 할까요? 이 모습에 북한의 악랄함 또는 이중성을 봤습니다. 한 손으로는 악수를 하면서 한손으로는 총을 겨누는 좀 또라이 같은 행동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뭐 그들에게는 고도의 전략이겠지만요.

더 놀라운 것은 1년 후인 2000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서해 충돌은 그냥 작은 분쟁으로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한국군 피해도 없고 승전이라면 승전이고 패전한 북한이 큰 화도 안내서 그렇게 넘어가나 했습니다. 

그렇게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렸고 6월 29일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오전에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속보가 뜹니다. 오전 9시 54분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은 1999년의 복수를 하듯 탱크포를 개조한 함포를 갖추고 한국 해군의 참수리호를 조준 타격합니다. 

조준 사격을 했기 때문에 참수리호는 대파를 하고 결국 침몰을 합니다. 사상자는 6명 사망 19명 부상이라는 큰 피해를 받았고 북한군은 경비정 1척이 파손 되었습니다.  연기를 피면서 예인선에 끌려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죠. 그러나 이 2차 연평해전도 이상하게 쉽게 묻히더군요. 월드컵 열기 때문에 묻힌 것도 있지만 남북화해무드에 대한 찬물을 끼얻는 행동이기에 김대중 정부가 숨기려는 모습도 분명 있었습니다 





전쟁기념관에는 이 침몰한 참수리호의 복제한 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침몰한 참수리 357호의 복제함은 옆구리에 총탄과 포탄 구멍이 가득하네요. 함선들은 배의 무게 때문에 철판이 두껍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총에도 구멍이 뚫립니다. 


좀 더 자세하게 2차 연평해전을 설명하자면 2002년 6월 29일 9시 54분부터 북한 경비정은 NLL을 넘어왔고 이에 참수리 357호가 밀어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 경비정들이 일제히 참수리 357호에 집중 사격을 합니다. 이에 참수리 357과 358호는 대응 사격을 합니다. 이후 제천함과 진해함이 전투 지역에 도착하면서 난전이 일어납니다. 
약 31분간 진행 된 전투에서 참수리 357호는 대파하고 침몰하게 됩니다. 




참수리 357호에는 벌컨포가 2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붉은 구멍이 피탄 구멍입니다. 저 벌컨포를 조정하던 해군은 사망했을 듯 하네요






참수리호 곳곳은 붉은 구멍이 가득했습니다. 저게 다 북한 경비정에서 쏜 포탄과 총알로 뚫린 자국이네요



그나마 온전한 곳이 통신실 같네요. 영화 연평해전에서 이 공간들이 고증을 통해서 재현될 듯합니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조타실이 나옵니다. 



이곳은 고속정의 핵심 장소인데 이곳을 조준 타격을 받으니 가장 희생자가 많이 나온 공간이 되었습니다. 한상국 중사가 여기서 사망하게 됩니다. 





깨진 유리창 위에 걸린 시계는 2002년 6월 29일 10시 26분에 멈췄네요




조타실을 지나 가장 높은 상판에도 총알 자국이 무수하네요. 여기서도 사망자가 나옵니다. 당시 이 참수리호의 영웅들은 배가 침몰 하는 위기에도 자기 본분을 제대로 했고 응사를 했습니다. 

전 이분들의 희생을 우리 국민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다만, 이 분들의 희생을 당시 김대중 정부는 너무 미흡하게 대우를 해줍니다. 남북화해무드가 깨질까봐 너무 저자세를 취했죠. 이는 분명 비판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안보는 보수적으로 경제는 진보적으로 하라는 말이 있는데 안보에 대한 생각이 너무 느슨했습니다.

그렇다고 김대중 정부 전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이 연평해전에 대한 처신은 잘못했지만 다른 부분은 잘 했으니까요. 반대로 이명박 정권 때의 연평도 포격에 국지전이 확전 되지 않게 전투기에 대기 명령을 내린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입니다. 


오늘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을 합니다. 2차 연평해전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영화 속 해전 장면이 30분이나 나오는데 실제 전투 시간과 비슷하네요.  예상대로 연평해전 자체는 좌 와 우로 기울어진 사건이 아님에도 좌익은 비판 일색이고 우익들은 극찬을 합니다. 

이미 영화 자체가 정치로 덫칠해졌습니다
영화 변호사는 빨갱이 영화, 연평해전은 우익영화. 뭐 이런 논리로 우리는 영화를 보네요. 영화는 영화 자체로 보면 안될까요? 그렇게 따지면 오늘 같이 개봉하는 소수의견은 빨갱이 영화입니까? 그럼 두 영화를 다 보는 사람은 반좌반우 아수라 백작일까요?

재미있는 것은 우익 영화라는 연평해전에 출연하는 진구라는 배우는 좌익 영화라고 하는 영화 28년에도 나왔습니다. 배우 진구는 박쥐인가요? 제발 영화는 영화 자체로만 봤으면 하네요. 정말 영화를 놓고 이러저러쿵 하는 분들을 보면 눈꼴 시럽습니다. 또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할 수 있어야지 잘못을 했어도 우리편이니까 감싸고 모른척 하는 피아식별해서 비판하는 모습도 사라졌으면 하네요. 영화 연평해전이 어떤 시선으로 그려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2차 연평해전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조만간 지지율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이 연평해전 관람하고 뭐라고 뭐라고 떠들면 좌와 우로 나뉘어서 열라 싸우겠죠. 전 그런 풍경 전체를 담은 영화가 하나 나왔으면 하네요. 장르는 물론 코메디입니다. 

그나저나 이런 호국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해군이 되어야 할텐데 해군에서 들려오는 국방비리는 끊임없이 나오네요. 당신들이 해군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 아십니까? 높은 계급들이 낮은 계급에 필승! 경례를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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