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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건축부분 3위를 차지한 안성석 사진작가

by 썬도그 201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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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고 라일락이 피는 시기에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시상식이 열립니다. 카메라 제조회사의 사진 콘테스트 중에 가장 유명한 사진 콘테스트이고 작품 퀄리티도 꽤 좋습니다. 

올해도 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이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각 부분 수상작을 살펴보고 있는데 건축부분 3위에 한국 사진작가의 사진이 보입니다. 그 작가의 이름은 안성석입니다. 


어! 흥미롭네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오네요. 이 사진은 새로운 사진 표현법은 아닙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유행했던 Now and Then 사진놀이입니다. 과거에 찍은 사진을 들고 현재 그 장소에 찾아가서 사진을 겹쳐서 보여줌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한 사진에 담는 사진 놀이로 꽤 유행했던 사진놀이죠.

다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유행한 사진 놀이는 아니고 몇몇 사진가들이 시도한 것은 봤습니다. 사진만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사진놀이죠. 그런데 안성석 사진작가는 이걸 사진을 들고 찍거나 포토샵을 이용해서 합성한 것이 아닌 스크린을 펼치고 그 위에 프로젝터로 투사를 했습니다. 때문에 낮이 아닌 어스름 저녁이 펼쳐지는 매직아워의 시간에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들은 한국의 역사가 숨쉬는 고건축물이란 근대  건축물을 담았습니다. 






위 사진 시리즈는 <역사적 현재>라는 사진 시리즈입니다. 분명,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존의 표현법을 비틀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의적이라고 하지만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거나 살짝 비트는 것도 창의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진 시도도 전 아주 좋다고 보입니다.  다만 단순 따라하기였다면 식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보는 시도네요. 

안성석 사진작가의 홈페이지 http://www.sungseokahn.com/에 가니 이 작가 아주 유쾌합니다. 
지난 가을 서촌 보안여관 등에서 펼쳐진 '루나 포토 페스티벌'전시회에도 참여 했던 작가네요. 사진에만 국한하지 않고 행위예술 같은 작업이나 그래픽 작업 등등 다방면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Infinity and beyond(Ver.Mix-Whiteout)_HD Signlechannel video+5.1 Dolby_preview from Sungseok AHN on Vimeo.

작년에 보안여관에서 본 무한성, 그 너머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말고도 한강은 누구 소유라면서 당돌하게(?) 한강에 직접 제작한 작은 배를 띄우고 그 배에서 서울국제불꽃축제를 감상한 랑랑이라는 작품도 흥미롭네요



젊은이들이여, 기성관념의 주술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라. 시야를 넓히고, 이 세상에서 어른들이나 권력자들이 권장하는 것과는 다른 삶의 방식, 다른 가치가 있다는 거슬 깨닫기 바란다. 기존의 거대 담론에 의지할 수 없는 시대에는 누군가의 지도자 같은 인물을 찾아내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런 이치다. 하지만 설사 외롭고 불안하더라도 오히려 지도자 같은 인물을 의심해보는 태도, 집단에 의지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판단해보는 태도를 키우기 바란다. 외로움이나 불안은 존엄한 개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대가인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이여, 젊은이들의 불안과 고뇌에 상상력을 발동시켜보라. 그들을 질타하거나 한탄하기보다는 사회 현상에 책임을 져야 할 주체로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자. 젊은이들과 함께 신자유주의 전체주의에 저항하자. 2008년 3월 14일 서경식 에세이

안성석 사진작가의 홈페이지 초기에 나오는 글귀를 정독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질타하는 못난 40대, 50대 60대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 쓴소리 하기전에 자신이나 돌아봤으면 하네요. 세상이 이렇게 추악해진 것은 기성세대들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유의한 문장은 설사 외롭고 불안하더라도 오히려 지도자 같은 인물을 의심해보는 태도, 집단에 의지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판단해보는 태도를 키우기 바란다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자율적 사고 훈련이 아주 부족합니다. 오늘 판단한 것들 중 오롯하게 내 스스로 판단 한 것은 몇개가 있고 내 행동의 주체는 남일까요? 나일까요?

그래서 전 멘토라는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 청춘 특강들도 싫어합니다. 그런 남 성공한 이야기 들을 시간에 그냥 자기에게 시간을 투자하세요. 난 뭘 잘할까? 난 뭘 싫어할까? 생각을 내 중심으로 하고 세상을 하나씩 경험해 가면서 켜켜히 쌓으세요. 그게 더 값집니다. 다만, 내 경험이 오류일 수 있으니 다른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오류 보정은 해야죠. 그래야 독선과 아집으로 흐르지 않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계급과 선후배를 떠나서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교환과 생각을 교류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나라는 이게 안됩니다. 상명하복이고 처음 만나는 사람도 한 2~3시간 흐르면 계급이 생기고 갑과 을이 생기잖아요. 
안성석 사진작가. 좋은 사진작가 만나서 기분이 좋네요.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요. 앞으로도 멋진 사진활동 및 창작활동 응원합니다. 사진콘테스트 수상 축하드립니다. 


안성석 사진작가 홈페이지 http://www.sungseoka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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