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4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G3와 비슷한 디자인이라서 식상하지만 카메라가 F1.8까지 지원해서 카메라에 대한 관심들이 높습니다. 저도 다른 것은 전혀 관심이 안 가지만 카메라 성능 만큼은 궁금하네요. 


카메라 성능도 성능이지만 무엇보다 수동 촬영 모드가 지원되어서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무척 고무적이네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은 잘 된 선택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에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이 뭐 크게 있나요? 앱 잘 돌아가고 사진 잘 나오고 액정 안 깨지면 되죠. 그런면에서 앞으로 스마트폰들이 개척해야 할 기능성은 안 깨지는 액정일 것입니다. 

액정 한 번 깨지면 수십 만 원이 훅 나가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이제는 별 의미도 없는 해상도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눈으로 구분도 안 되고 구분이 된다고 해도 그 해상도의 콘텐츠도 많지 않고 보다 보면 금방 익숙해져서 고해상도인지 아닌지 구분도 안 가는 QHD(해상도 2560×1440)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을 오버스펙이라고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이 아닌 과도한 기술를 선보여서 제품 가격만 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TV입니다. 스마트TV 사용자 대부분이 TV로 인터넷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마트TV를 삽니다. 고객이 멍청한 것이 아닙니다. 가전매장에 가보면 스마트TV 기능이 없는 제품이 없습니다. 소비자는 그 기능을 쓰지 않아도 기본 기능이기에 어쩔 수 없이 스마트TV를 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자가 원하지도 않는 기능을 넣고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런 오버스펙은 소비자가 원하기 보다는 기업이 원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 많습니다.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을 넣어야 비싸게 팔 수 있기에 그 기능이 소비자가 원하던 원치 않던 새로운 기능을 넣고 바람을 잔뜩 집어 넣어서 판매합니다. 소비자가 이런 기업 편의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모습에 화를 내야 하는데 우리 소비자들 중에 이런 것을 따지면서 사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경쟁이 심한 제품은 소비자의 선택폭이 크지만 TV같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양분하는 시장은 소비자는 봉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G플렉스. 소비자의 외면을 받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멱살을 잡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G Pro부터입니다. G Pro는 시원스러운 큰 화면과 무난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IPS라는 기술 성숙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G2와 G3가 연이은 히트를 친 후 LG전자의 긴 어두운 터널을 탈출을 합니다. 자신감을 찾은 LG전자는 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들었다는 G플렉스를 2013년 11월에 선보입니다.

LG G플렉스는 LG전자가 미는 IPS LCD디스플레이가 아닌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에 사용하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OLED를 사용하는 이유는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라서 유연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유연성을 활용한 제품이 G플렉스입니다. 

G플렉스는 구부러진 디스플레이 제품입니다. LG전자는 구부러지면 얼굴에 착 달라 붙어서 통화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TV를 볼 때 보다 몰입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건 LG전자의 생각일 뿐 실제로는 구부러져서 얻는 효용성이 없습니다. 먼저 얼굴 곡선에 따라서 구부러졌기 때문에 통화가 편하다? 아니죠. 오히려 얼굴에 있는 기름이나 화장이 스마트폰 액정에 묻을 수 있습니다. 



곡선이라서 영화 감상할 때 몰입감이 있다고요?
곡선이라서 몰입감을 주려면 최소 50인치가 넘어야 합니다. 가전 매장에서 곡면 화면을 가진 제품을 쭉 보면 30인치부터 60인치까지 있는데 5분 이상 시청해 보면 5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가진 TV에서 곡면 화면이 몰입감을 주지 그 이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휘어져서 몰입감을 준다? 그렇지 않습니다.

LG G플렉스는 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 제품 보도 LG전자가 독기를 품었구나 느낄 정도로 뛰어난 기술에 놀랐습니다. 곡면 디스플레이와 뒷면의 셀프힐링 커버도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좋은 제품이라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G플렉스는 10만대도 판매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외계인이 만들고 외계인만 구매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습니다. 판매점 직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왜 안 팔리는지를 잘 설명해 주더군요. 먼저 예쁘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디자인이 별로라는 것과 함께 가격만 비싸지 휘어진 것에 대한 매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번인 현상등의 OLED디스플레이의 단점까지 보인다고 하네요

휘기 위해서 선택하 OLED디스플레이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습니다. 


G플렉스보다 더 안 팔리는 G플렉스2



LG전자는 2015년 1월 G플렉스2를 선보였습니다. 5.5인치 풀HD OLED디스플레이와 퀄컴 64비트 옥타코어인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해서 출시 했습니다.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작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없이 그냥 나온 폰 같습니다. 

휘어진 곡률을 더 늘렸고 그래서 그립감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휘어져서 그립감이 좋다?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얇은 폰이 좋죠. 왜 휘어져야 하는가?라는 소비자의 반문에 확실한 대답도 못하는 제품을 아무런 고민 없이 또 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이게 문제입니다. 안 팔리면 그 원인 분석 보다는 그냥 밀어 부치는 모습이 꽤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아! 이거 안 되겠다 싶으면 싹 정리하고 다른 방향으로 뜁니다. 그래서 윈도우폰인 옴니아로 쌍욕을 먹고 뒤도 안돌아보고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서 성공을 했스빈다. 그러나 LG전자는 전작인 G플렉스가 왜 안팔리는지에 대한 고민을 크게 안 한듯 합니다. 그러니 디자인도 기능성도 비슷한 후속 제품을 내놓죠.

여기에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가 터지면서 큰 타격을 받습니다. 물론 퀄컴이나 LG전자는 이 발열 이슈를 인정하지 않죠. 인정을 하던 안하던 G플렉스2는 망했습니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4월초 G플렉스2 판매량은 3만대도 되지 않습니다. 이는 판매량이라고 하기에도 창피스러운 숫자입니다. 

G플렉스 앞으로 계속 만들어야 합니까?
휘어져서 이득이 되는 것도 없고 오히려 액정 수리비만 더 비싸기만 한데 구부려야 합니까? 차라리 깨지지 않는 액정 디스플레이 기술에 더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구부러져야 할 것은 꼿꼿한 기술과시적인 태도가 아닌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구부러진 자세가 아닐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썬도그
하단 박스 
카카오스토리 구독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메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izma 2015.05.0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G의 자기만족이 아닐까싶네요. 이런 휘어지는폰을 만드는 기술력도 있다

  2. Favicon of http://ㄱ BlogIcon 잏란 2015.05.01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 보자마자 저건 망하겠다 했는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