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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우중충한 시애틀을 밝게 만든 비가 오면 피어나는 그림

by 썬도그 201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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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4계절이 뚜렷해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선생님의 말을 철석 같이 믿었습니다. 저 중동은 1년 내내 덥고 알래스카는 1년 내내 춥다고요. 반면 한국은 1년 내내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요. 그러나 한국은 4계절이 있어서 오히려 1년 내내 날씨 때문에 고통 받는 기간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무더위로 너무 더워서 짜증.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짜증. 봄에는 날씨가 좋은데 황사 때문에 짜증 가을은 유난히 짧고요. 반면, 지중해는 1년 내내 온화한 기온과 따스한 햇빛으로 1년 내내 봄 날씨라고 하더군요. 지중해 쪽이 진짜 살기 좋은 나라죠. 

반면 영국이나 미국 시애틀은 비가 자주 내리고 안개도 자주 낍니다. 그래서 그런 건지 영화 '만추'의 배경이 되었던 시애틀은 영화 내내 우중중한 흐린 날씨가 많이 보이더군요. 실제로도 시애틀은 비가 오너가 흐린 날씨, 안개가 낀 날씨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시애틀에 비오는 풍경은 흔한 풍경입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사람들 마음이 우울해지기 마련입니다. 

이에 시애틀에 사는 Peregrine Church는 비가 오면 피어나는 그림을 인도에 그렸습니다. 










맑은 날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비가 오면 그림이 나타납니다. 원리는 초간단합니다. 방수 페인트로 길바닥에 그림을 그립니다. 비가 오면 보도블럭은 물에 젖어서 색이 짙어 지는데 방수 페인트를 바른 곳은 맑은 날처럼 젖지 않는 상태가 되어서 비에 젖은 곳과 다른 밝기를 보입니다.

4년 전부터 시애틀 구석구석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비오는 날에만 만나는 그림들 신기하네요. 한국에도 비를 주제로 한 거리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비오면 관광하기도 여행하기도 귀찮은데 오히려 비오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 참 멋지지 않을까요? 관광 상품 개발이 뭐 별거 있나요? 하나의 주제를 명징하게 보여주면 알아서 모이죠. 


출처 : http://rain.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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