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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무한 루프라는 JAM에 걸린 삶을 담은 영화 타임 패러독스

by 썬도그 201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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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제작하고 국내엔 1987년에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1985년에서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는 자동차형 타임머신을 타고 1955년으로 날아갑니다. 그 1955년에서 엄마 아빠의 젊은 시절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는 엄마가 마티에게 푹 빠지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  만약 엄마와 아들인 마티가 사랑에 빠져서 결혼하게 되면 마티는 존재가 가능할까요? 영화에서는 엄마와 마티가 가까워지수록 형과 여동생 그리고 마티까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즉. 마티와 엄마와 사랑을 하게 되면 마티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에 그냥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이런 문제를 유희로 잘 풀어내는 모습이 꽤 많습니다. 
여러가지 설정을 통해서 과거로 날아가서 과거에 개입하면 미래가 바뀌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꽤 많죠
대부분의 사람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가서 내 삶을 들여다 보기 보다는 현재를 바꾸기 위해서 과거로 날아갈 것입니다. 

그 만약에~~라는 가정법의 쫄깃함과 솔깃함을 주요 재미로 삼는 영화들이 시간 여행의 영화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타임 패러독스'

시간 여행 소재의 종결판이라는 소리에 솔깃해서 골라서 봤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누군가가 시한폭탄을 터트리려고 하는데 다른 누군가가 그걸 방해하다가 큰 폭발이 일어나고 얼굴이 불에 탄 사람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습니다. 

영화는 이 의문스러운 장면을 뒤로 한 채 시간 여행을 하면서 주요 대량 사상 사고를 바이올린 케이스 같이 생긴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사전에 대량 살상 사고를 막는 템포럴 요원인  에단 호크가 투입 됩니다. 


에단 호크는 수 많은 폭발 사고를 막았지만 유일하게 1975년에 일어난 빌딩 폭파 사건을 일으킨 '피즐 바머'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 '피즐 바머'를 막기 위해서 시간 여행을 합니다.


1975년 미국 뉴욕의 바텐더로 안착한 시간 여행자인 에단 호크는 바텐더로 위장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바에 여자들이 즐겨찾는 통속적인 잡지에 여성의 고백서를 기고하는 남자가 아주 죽이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이야기가 만족하면 공짜 술을 제공하겠다는 내기를 하면서 한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남자는 자신이 소녀였을 때부터 이야기합니다. 이에 에단 호크는 흠찍 놀랍니다. 남자인데 소녀? 남자는 이런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술술 풀어내는데 영화는 이 남자의 과거를 30분 이상 풀어냅니다.

왜냐하면 이게 아주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가 소녀였을 때 이야기는 솔깃한 이야기이자 처절한 이야기입니다. 고아로 자란 제인(사라 스녹 분)은 뛰어난 두뇌와 사회성이 떨어지는 성격 때문에 항상 혼자 지냅니다. 다른 고아들이 양부모를 만나 떠나지만 제인은 고아원을 지키다가 우주 여행 지원자 모임에 지원을 하고 합격을 합니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신체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제인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갈망하던 여성 우주 비행사의 꿈을 접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그 대학 캠퍼스에서 운명적인 사람을 만납니다. 자신을 속속들이 잘아는 그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그 남자의 애를 가지자 우주 비행사의 꿈을 접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아빠는 사라지고 미혼모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기를 누군가가 훔쳐갑니다.

이 이야기를 하다가 에단 호크는 다짜고차 당신 같은 엘리트를 찾았다면서 그 아기를 훔친 녀석을 보게 되면 총을 쏘라면서 시간여행을 시켜줍니다.


이때부터 이 영화의 제목인 타임 패러독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뱀이 자기 꼬리를 먹는 모습 같은 뫼비우스 띠 같은 이야기가 이어지고 이 이야기 끝까지 이어집니다.  '타임 패러독스'는 작은 영화입니다. 따라서 액션은 거의 없고 시간 여행도  둘리 친구 도우너의 깐따비아 바이올린도 아니고 바이올린 케이스 같이 생긴 타임머신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실소가 나옵니다. 

돈 적게 쓰려고 작정한 영화 같이 화려함은 전혀 없고 오로지 이야기로 승부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놀랍습니다. 


시간 여행의 종결자라는 영화답게 이야기가 주는 충격은 아주 큽니다. 다만, 일리는 있고 충격은 있지만 생각보다 놀랍지는 않습니다. 관객의 의문을 피하기 위한 몇몇 장치는 영화 끝 무렾에 거의 다 풀리지만 여전히 왜?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들어가 있습니다. 분명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그걸 보편적인 도구가 아닌 너무나 특수한 도구를 활용했다는 것이 생경스럽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고 그 소실점에서 빅뱅이 일어나지만 그 폭발력은 크지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크게 뛰어나지는 않네요. 다만 단 하나 이야기가 주는 충격에 나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낼 정도로 놀라운 반전이 2번 정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쫄깃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다만, 액션이 없기 때문에 좀 밍숭한 느낌도 있습니다. 여주인공으로 나온 '사라 스녹'의 놀라운 연기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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